류중일 감독 “오늘 경기 꼭 이기고 싶었다”

입력 2013.11.18 (08:19) 수정 2013.11.19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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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아시아시리즈에서 2년 만에 아시아 프로야구의 패권을 노리는 삼성 라이온즈의 류중일(50) 감독은 가까스로 조 1위를 확정하고서는 숨겨왔던 승리에 대한 갈망을 뒤늦게 털어놨다.

류 감독은 17일(이하 한국시간) 타이완 타오위안 국제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A조 조별리그 퉁이 라이온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까지 접전을 벌이다 대타 우동균의 결승타를 앞세워 5-4로 이긴 후 "오늘 경기는 반드시 이기고 싶었다"고 밝혔다.

타선의 집중력 부재로 쉽게 달아나지 못한 채 박근홍 등 계투진에 힘입어 간신히 리드를 유지하던 삼성은 4-2로 앞서던 7, 8회 1점씩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9회마저 득실 없이 끝나 승부는 연장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10회초 2사 1루에서 주자 박찬도의 도루에 이어 우동균의 우전 적시타가 터졌고, 안지만이 10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아 삼성은 승리를 지켰다.

류 감독은 "상대를 분석하기는 했지만 정확하지만은 않았다"며 "오늘도 역시 힘든 경기였다"고 고전했음을 밝혔다.

더불어 "우리는 중간 투수가 강한데 안지만과 더불어 박근홍이 승리 수훈갑 중 하나"라며 "오늘 이기면 A조 1위로서 B조 2위인 캔버라 캐벌리(호주)와 준결승에서 맞붙기에 꼭 승리를 잡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승리의 밑바탕이 된 박찬도의 도루와 우동균의 대타 기용에 대해서는 "그게 우리 스타일"이라며 "이기고 있을 때는 수비 위주로 경기하지만 지고 있거나 비길 때는 발 빠른 주자를 활용해 1점씩을 뽑는다"고 설명했다.

천리엔홍 퉁이 감독도 "경기 초반 한국보다 뒤떨어지다가 나중에 동점을 만들어서 이후에도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하지만 10회 2사 1루에서 우동균만 처리하면 된다는 생각에 박찬도의 도루를 신경 쓰지 못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삼성은 휴식 없이 18일 오후 7시 30분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캔버라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류 감독은 "캔버라는 경기 영상이 별로 없어서 이번 대회에서 치른 경기만을 보고 준비해야 한다"고 난관을 예상하면서 "선발 투수로 배영수를 내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타선의 집중력 부재에 대해서는 "배영섭의 타격 컨디션이 아직 좋지 않은데 경기 출전을 더 고민해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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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중일 감독 “오늘 경기 꼭 이기고 싶었다”
    • 입력 2013-11-18 08:19:08
    • 수정2013-11-19 07:46:52
    연합뉴스
2013 아시아시리즈에서 2년 만에 아시아 프로야구의 패권을 노리는 삼성 라이온즈의 류중일(50) 감독은 가까스로 조 1위를 확정하고서는 숨겨왔던 승리에 대한 갈망을 뒤늦게 털어놨다. 류 감독은 17일(이하 한국시간) 타이완 타오위안 국제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A조 조별리그 퉁이 라이온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까지 접전을 벌이다 대타 우동균의 결승타를 앞세워 5-4로 이긴 후 "오늘 경기는 반드시 이기고 싶었다"고 밝혔다. 타선의 집중력 부재로 쉽게 달아나지 못한 채 박근홍 등 계투진에 힘입어 간신히 리드를 유지하던 삼성은 4-2로 앞서던 7, 8회 1점씩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9회마저 득실 없이 끝나 승부는 연장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10회초 2사 1루에서 주자 박찬도의 도루에 이어 우동균의 우전 적시타가 터졌고, 안지만이 10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아 삼성은 승리를 지켰다. 류 감독은 "상대를 분석하기는 했지만 정확하지만은 않았다"며 "오늘도 역시 힘든 경기였다"고 고전했음을 밝혔다. 더불어 "우리는 중간 투수가 강한데 안지만과 더불어 박근홍이 승리 수훈갑 중 하나"라며 "오늘 이기면 A조 1위로서 B조 2위인 캔버라 캐벌리(호주)와 준결승에서 맞붙기에 꼭 승리를 잡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승리의 밑바탕이 된 박찬도의 도루와 우동균의 대타 기용에 대해서는 "그게 우리 스타일"이라며 "이기고 있을 때는 수비 위주로 경기하지만 지고 있거나 비길 때는 발 빠른 주자를 활용해 1점씩을 뽑는다"고 설명했다. 천리엔홍 퉁이 감독도 "경기 초반 한국보다 뒤떨어지다가 나중에 동점을 만들어서 이후에도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하지만 10회 2사 1루에서 우동균만 처리하면 된다는 생각에 박찬도의 도루를 신경 쓰지 못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삼성은 휴식 없이 18일 오후 7시 30분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캔버라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류 감독은 "캔버라는 경기 영상이 별로 없어서 이번 대회에서 치른 경기만을 보고 준비해야 한다"고 난관을 예상하면서 "선발 투수로 배영수를 내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타선의 집중력 부재에 대해서는 "배영섭의 타격 컨디션이 아직 좋지 않은데 경기 출전을 더 고민해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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