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잡기] “내가 죽은 네 엄마다” 수십억 사기

입력 2013.11.18 (08:37) 수정 2013.11.1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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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돌아가신 어머니가 환생한 것처럼 속여 사기행각을 벌인 무속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 금액만 해도 수십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김기흥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아마 뉴스 보시는 분들도 '나같으면 당하지 않을텐데...' 라고 생각하실 거 같은데 말이죠..

<기자 멘트>

그렇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렇게 많은 돈을 뜯길 동안 왜 몰랐을까?

이런 의문이 들었는데요.

하지만 취재를 하다 보니, 그런 상황에 놓으면 속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속인이 어머니와 오빠는 물론 유산된 아기로 빙의됐다며 가족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자신의 과거에 대해 아주 구체적으로 말했기 때문인데요.

어머니 등의 행세를 하며 21억 원이 넘는 돈을 뜯어난 사기 사건...

자세한 내막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7월, 경기도의 한 경찰서에 고소장이 접수됐습니다.

고소를 당한 사람은 45살 강 모 씨, 무속인이었는데요.

<인터뷰> 장성수(경감/성남 중원경찰서 수사과) : "(피해액이) 비교적 큰 금액이고, 증거인멸 가능성이 있어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해서 수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강 씨에게 피해를 당한 49살 이 모 씨를 만났습니다.

무려 21억 원이 넘는 돈을 뜯겼다고 합니다.

<인터뷰> 이?? (피해자/음성변조) : "용서를 할 수가 없는 거예요. 완전히 내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은 거예요. 정말 힘들어요."

두 사람의 악연은 지난 2011년 1월.

이 씨가 강 씨에게 점을 보러 가면서부터 시작됐습니다.

돌아가신 어머니 때문에 한참 마음고생을 할 때였습니다.

<인터뷰> 이??(피해자/음성변조) : "오랫동안 결혼 안 하고 엄마를 모시고 살다가 엄마가 떠나간 지 얼마 안 되고 엄마에 대해 아파하는... 동년배인 두 사람은 금세 친해졌고 한 달 뒤 강 씨가 이 씨의 집에 놀러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집을 둘러보던 강 씨가 갑자기 이상한 말을 하기 시작했다는데요.

<인터뷰> 이??(피해자/음성변조) : "'이런 데서 어떻게 살았어? 귀신터인데. 여기 귀신 집이야. 언니 엄마도 그래서 일찍 돌아가신 거야. 더 사실 수도 있었는데...' 무서워서 죽겠는 거예요."

이 씨는 결국 그 말에 이사를 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상한 일은 그 뒤에 또 있었습니다.

강 씨를 찾아갔는데, 강 씨가 자신을 돌아가신 엄마로 자처하고 나선 것.

빙의가 됐다는 거였습니다.

<인터뷰> 이??(피해자/음성변조) :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아이고, 우리 딸 왔니, 내 딸 왔구나.' 이러면서 '밥은 먹었니? 너는 먹는 게 얼마나 까다로웠니. 한 번 상에 올린 것은 두 번은 안 먹으려고 하고, 먹는 것 때문에 속 많이 썩였지.' 연기가 탤런트 저리 가라예요. 정말 우리 엄마가 온 것처럼 하는 거예요."

과거 얘기가 딱 맞아 떨어지자 이 씨는 의심을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어머니로 빙의한 강 씨는 이 씨에게 함께 살자고 했는데요.

집을 사 공동 명의로 하자는 말도 덧붙였다고 합니다.

<인터뷰> 이??(피해자/음성변조) : "'50%는 (강 씨에게) 주고 50%는 네 이름으로 해라.' 엄마가 그러시더라고. '네, 엄마 알았어요.' 살아계실 때 불효를 한 사람이 거역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

결국 이 씨는 있던 집을 팔고 4층짜리 건물을 사, 강 씨와 공동 명의로 했는데요.

그리곤 위 아래층에 함께 살았다고 합니다.

<녹취>이웃 주민 (음성변조) : "'언니, 언니' 그렇게 부르면서 엄청 (사이가) 좋았어요.매일 24시간 붙어있다시피 했으니까..."

이후 강 씨는 이 씨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교통사고로 사망한 오빠로 빙의해 자신의 남편을 오빠로 여기라면서 차를 사달라고 요구하기까지 했다는데요.

<인터뷰> 이??(피해자/음성변조) : "'네가 알다시피 오빠가 교통사고로 가지 않았느냐. 오빠를 생각해서 오빠에게 차를 사주는 것이다. 오빠가 운전하는 것이다. 튼튼한 차를 사라...'"

이런 식으로 2년 동안 21억여 원이 넘는 돈을 가로채온 강 씨.

마지막엔 공동 명의로 했던 건물마저 강 씨 단독 명의로 이전하게 했다고 합니다.

<인터뷰> 이??(피해자/음성변조) : "내가 돈이 떨어져서 더 이상 못하겠다고 (그러니까) 얘가 말하고 행동이 조금씩 이상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아, 이것 뭔가 이상한데... 결국 이 씨는 강 씨를 신고했고 강 씨는 사기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강 씨의 남편은 이 씨가 사준 건물에 여전히 살고 있는데요.

굿을 해준 뒤 돈을 받은 것뿐이고, 건물과 차를 달라고 한 적도 없다며 억울해 했습니다.

<녹취> 피의자 강?? 씨 남편 : "(음성변조) 누가 옆에서 강요를 한 것도 아니고 본인이 해준다고 해서 해준 것이거든요. 지금 와서 갈취했네, 편취했네 그러고 있는 것이죠."

<기자 멘트>

일반적으로 점을 보는 사람들은 무속인이 한두 가지만 자신에 대해 맞추게 되면 그 무속인이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믿어 버리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시죠.

<리포트>

<녹취> 양윤(교수/이화여대 심리학과) : "일종의 '소수의 법칙'이라는 거예요. 5개 가운데 4개를 틀렸고 1개만 맞았다고 해도 1개의 효과가 크면 그것이 전체가 되는 것처럼 확대가 되는 것이죠. 착각을 하죠, 사람들이. 하지만 이런 한두 가지는 점을 보는 과정에서 의뢰인이 먼저 정보를 흘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씨의 경우 역시 마찬가지.

또 강 씨는 이 씨의 집에 갔을 때 사진 등을 통해 어머니와 오빠가 고인이 됐다는 사실 등, 이 씨의 집안 사정을 대략 눈치 챈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이??(피해자/음성변조) : "들었던 얘기를 써먹는 것이죠. 집안 얘기도 하면서 다 알게 된 거잖아요. 내가 엄마에 약하다는 것을 벌써 들었잖아요. 되돌려 생각해 보니 모든 것이 다 계획적이었어요."

지난 9월엔 불임으로 고민하는 여성들에게 아이를 갖게 해주겠다고 속여 수억 원을 챙긴 무속인 정 모 씨가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절박해진 사람들의 심리를 악용한 건데요.

정 씨는 굿을 안 하면 가족에게 큰 화가 닥친다며 불안감을 조장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음성변조) : "아들이 무속인이 될 팔자다, 가족이 교통사고가 나서 죽는다고 그러고 기도를 안 드리면 그런 일이 닥칠 것이라고 겁을 많이 준 것이죠. 말을 안 들으면 재앙이 올 것 같은..."

이런 식으로 피해를 본 사람들이 적지 않다보니 인터넷엔 피해자 대책 모임까지 생겨났는데요.

피해자들이 말하는 사기꾼들의 수법은 비슷했습니다.

<녹취> 무속인 사기 피해자 (음성변조) : "자식이 죽고 아내가 죽고 한다는데 어떤 강심장이 버틸 수 있겠습니까."

<녹취> 무속인 사기 피해자 (음성변조) : "'지금 앓고 있는 불치병을 내가 낫게 해주겠다, 완치시켜 주겠다.' 보통 사람들에게는 그게 정말 말도 안 되는 얘기인데 간절하니까 넘어간 거예요. 제가 무척 간절하니까... "

<인터뷰> 박지선(교수/경찰대 범죄심리학과) : "무속인을 찾아가는 사람이라고 했을 때 일단 경제적인 위기라든지 여러 가지 고민을 가지고 심리적으로 굉장히 취약한 사람들이 많이 있거든요. 사기를 치기에 굉장히 용이한 빌미를 제공하는 셈이 되는 경우가 많이 있고요."

어렵고 절박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의 심리를 악용한 일부 무속인들의 사기 행각.

전문가들은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겠다고 호언장담하며 지나치게 큰돈을 요구하는 경우, 한번쯤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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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따라잡기] “내가 죽은 네 엄마다” 수십억 사기
    • 입력 2013-11-18 08:39:18
    • 수정2013-11-18 09: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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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돌아가신 어머니가 환생한 것처럼 속여 사기행각을 벌인 무속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 금액만 해도 수십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김기흥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아마 뉴스 보시는 분들도 '나같으면 당하지 않을텐데...' 라고 생각하실 거 같은데 말이죠..

<기자 멘트>

그렇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렇게 많은 돈을 뜯길 동안 왜 몰랐을까?

이런 의문이 들었는데요.

하지만 취재를 하다 보니, 그런 상황에 놓으면 속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속인이 어머니와 오빠는 물론 유산된 아기로 빙의됐다며 가족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자신의 과거에 대해 아주 구체적으로 말했기 때문인데요.

어머니 등의 행세를 하며 21억 원이 넘는 돈을 뜯어난 사기 사건...

자세한 내막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7월, 경기도의 한 경찰서에 고소장이 접수됐습니다.

고소를 당한 사람은 45살 강 모 씨, 무속인이었는데요.

<인터뷰> 장성수(경감/성남 중원경찰서 수사과) : "(피해액이) 비교적 큰 금액이고, 증거인멸 가능성이 있어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해서 수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강 씨에게 피해를 당한 49살 이 모 씨를 만났습니다.

무려 21억 원이 넘는 돈을 뜯겼다고 합니다.

<인터뷰> 이?? (피해자/음성변조) : "용서를 할 수가 없는 거예요. 완전히 내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은 거예요. 정말 힘들어요."

두 사람의 악연은 지난 2011년 1월.

이 씨가 강 씨에게 점을 보러 가면서부터 시작됐습니다.

돌아가신 어머니 때문에 한참 마음고생을 할 때였습니다.

<인터뷰> 이??(피해자/음성변조) : "오랫동안 결혼 안 하고 엄마를 모시고 살다가 엄마가 떠나간 지 얼마 안 되고 엄마에 대해 아파하는... 동년배인 두 사람은 금세 친해졌고 한 달 뒤 강 씨가 이 씨의 집에 놀러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집을 둘러보던 강 씨가 갑자기 이상한 말을 하기 시작했다는데요.

<인터뷰> 이??(피해자/음성변조) : "'이런 데서 어떻게 살았어? 귀신터인데. 여기 귀신 집이야. 언니 엄마도 그래서 일찍 돌아가신 거야. 더 사실 수도 있었는데...' 무서워서 죽겠는 거예요."

이 씨는 결국 그 말에 이사를 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상한 일은 그 뒤에 또 있었습니다.

강 씨를 찾아갔는데, 강 씨가 자신을 돌아가신 엄마로 자처하고 나선 것.

빙의가 됐다는 거였습니다.

<인터뷰> 이??(피해자/음성변조) :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아이고, 우리 딸 왔니, 내 딸 왔구나.' 이러면서 '밥은 먹었니? 너는 먹는 게 얼마나 까다로웠니. 한 번 상에 올린 것은 두 번은 안 먹으려고 하고, 먹는 것 때문에 속 많이 썩였지.' 연기가 탤런트 저리 가라예요. 정말 우리 엄마가 온 것처럼 하는 거예요."

과거 얘기가 딱 맞아 떨어지자 이 씨는 의심을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어머니로 빙의한 강 씨는 이 씨에게 함께 살자고 했는데요.

집을 사 공동 명의로 하자는 말도 덧붙였다고 합니다.

<인터뷰> 이??(피해자/음성변조) : "'50%는 (강 씨에게) 주고 50%는 네 이름으로 해라.' 엄마가 그러시더라고. '네, 엄마 알았어요.' 살아계실 때 불효를 한 사람이 거역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

결국 이 씨는 있던 집을 팔고 4층짜리 건물을 사, 강 씨와 공동 명의로 했는데요.

그리곤 위 아래층에 함께 살았다고 합니다.

<녹취>이웃 주민 (음성변조) : "'언니, 언니' 그렇게 부르면서 엄청 (사이가) 좋았어요.매일 24시간 붙어있다시피 했으니까..."

이후 강 씨는 이 씨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교통사고로 사망한 오빠로 빙의해 자신의 남편을 오빠로 여기라면서 차를 사달라고 요구하기까지 했다는데요.

<인터뷰> 이??(피해자/음성변조) : "'네가 알다시피 오빠가 교통사고로 가지 않았느냐. 오빠를 생각해서 오빠에게 차를 사주는 것이다. 오빠가 운전하는 것이다. 튼튼한 차를 사라...'"

이런 식으로 2년 동안 21억여 원이 넘는 돈을 가로채온 강 씨.

마지막엔 공동 명의로 했던 건물마저 강 씨 단독 명의로 이전하게 했다고 합니다.

<인터뷰> 이??(피해자/음성변조) : "내가 돈이 떨어져서 더 이상 못하겠다고 (그러니까) 얘가 말하고 행동이 조금씩 이상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아, 이것 뭔가 이상한데... 결국 이 씨는 강 씨를 신고했고 강 씨는 사기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강 씨의 남편은 이 씨가 사준 건물에 여전히 살고 있는데요.

굿을 해준 뒤 돈을 받은 것뿐이고, 건물과 차를 달라고 한 적도 없다며 억울해 했습니다.

<녹취> 피의자 강?? 씨 남편 : "(음성변조) 누가 옆에서 강요를 한 것도 아니고 본인이 해준다고 해서 해준 것이거든요. 지금 와서 갈취했네, 편취했네 그러고 있는 것이죠."

<기자 멘트>

일반적으로 점을 보는 사람들은 무속인이 한두 가지만 자신에 대해 맞추게 되면 그 무속인이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믿어 버리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시죠.

<리포트>

<녹취> 양윤(교수/이화여대 심리학과) : "일종의 '소수의 법칙'이라는 거예요. 5개 가운데 4개를 틀렸고 1개만 맞았다고 해도 1개의 효과가 크면 그것이 전체가 되는 것처럼 확대가 되는 것이죠. 착각을 하죠, 사람들이. 하지만 이런 한두 가지는 점을 보는 과정에서 의뢰인이 먼저 정보를 흘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씨의 경우 역시 마찬가지.

또 강 씨는 이 씨의 집에 갔을 때 사진 등을 통해 어머니와 오빠가 고인이 됐다는 사실 등, 이 씨의 집안 사정을 대략 눈치 챈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이??(피해자/음성변조) : "들었던 얘기를 써먹는 것이죠. 집안 얘기도 하면서 다 알게 된 거잖아요. 내가 엄마에 약하다는 것을 벌써 들었잖아요. 되돌려 생각해 보니 모든 것이 다 계획적이었어요."

지난 9월엔 불임으로 고민하는 여성들에게 아이를 갖게 해주겠다고 속여 수억 원을 챙긴 무속인 정 모 씨가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절박해진 사람들의 심리를 악용한 건데요.

정 씨는 굿을 안 하면 가족에게 큰 화가 닥친다며 불안감을 조장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음성변조) : "아들이 무속인이 될 팔자다, 가족이 교통사고가 나서 죽는다고 그러고 기도를 안 드리면 그런 일이 닥칠 것이라고 겁을 많이 준 것이죠. 말을 안 들으면 재앙이 올 것 같은..."

이런 식으로 피해를 본 사람들이 적지 않다보니 인터넷엔 피해자 대책 모임까지 생겨났는데요.

피해자들이 말하는 사기꾼들의 수법은 비슷했습니다.

<녹취> 무속인 사기 피해자 (음성변조) : "자식이 죽고 아내가 죽고 한다는데 어떤 강심장이 버틸 수 있겠습니까."

<녹취> 무속인 사기 피해자 (음성변조) : "'지금 앓고 있는 불치병을 내가 낫게 해주겠다, 완치시켜 주겠다.' 보통 사람들에게는 그게 정말 말도 안 되는 얘기인데 간절하니까 넘어간 거예요. 제가 무척 간절하니까... "

<인터뷰> 박지선(교수/경찰대 범죄심리학과) : "무속인을 찾아가는 사람이라고 했을 때 일단 경제적인 위기라든지 여러 가지 고민을 가지고 심리적으로 굉장히 취약한 사람들이 많이 있거든요. 사기를 치기에 굉장히 용이한 빌미를 제공하는 셈이 되는 경우가 많이 있고요."

어렵고 절박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의 심리를 악용한 일부 무속인들의 사기 행각.

전문가들은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겠다고 호언장담하며 지나치게 큰돈을 요구하는 경우, 한번쯤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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