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러시아 국내파라고 방심은 금물”

입력 2013.11.18 (23:03) 수정 2013.11.18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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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러시아를 "테크닉과 피지컬이 모두 뛰어난 팀"이라고 호평하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홍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9위 러시아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18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자빌 스타디움에서 열린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탈리아의 명장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는 해외파가 한 명도 없이 전원 국내파 선수로만 구성됐다.

그러나 지난 1월부터 5개월간 러시아 클럽 안지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은 홍 감독은 러시아 선수들이 유럽에서 뛰는 톱 클라스 선수들에 비견할 만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봤다.

홍 감독은 "러시아 선수들은 자국 리그가 금전적인 부분 등에서 유럽 리그 이상으로 훌륭하기 때문에 굳이 유럽에 나가서 고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 리그에 많은 투자가 이뤄지면서 상위 4∼5개 팀은 유럽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고 연수 기간 느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팀 내 최다 득점(5골)을 올린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제니트 상트페네르부르크)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지만 '신예' 알렉산드르 코코린(디나모 모스크바) 등 주축 선수들이 건재하다.

한국으로선 유럽예선 1위로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쥔 강팀을 상대로 올해 마지막 모의고사를 제대로 치르는 셈이다.

홍 감독은 "러시아와 같은 강한 팀과 경기할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 "좋은 경기 내용과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 내년 월드컵 본선 무대로 향하는 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스위스, 러시아와 월드컵 본선에서 같은 조에 속하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올해 마지막 A매치인 만큼 경기력의 완성도를 높여 어느 정도 (강팀을 꺾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승리를 향한 욕심을 내비쳤다.

한국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전(2-1 승)을 치른 바로 다음날 10시간이 넘는 비행 끝에 두바이에 도착했다.

여기에 첫 번째 회복훈련이 느닷없이 몰아친 모래바람으로 차질을 빚어 일부 선수들의 컨디션이 난조를 보이고 있다.

홍 감독은 "피로를 느끼는 선수들이 많이 있어 그 선수들을 선발로 내보낼지 후반 교체 멤버로 쓸지 오늘 훈련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해 선발 명단에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국은 19일 오후 11시 두바이 자빌 스타디움에서 러시아와 올해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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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명보 “러시아 국내파라고 방심은 금물”
    • 입력 2013-11-18 23:03:12
    • 수정2013-11-18 23:03:27
    연합뉴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러시아를 "테크닉과 피지컬이 모두 뛰어난 팀"이라고 호평하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홍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9위 러시아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18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자빌 스타디움에서 열린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탈리아의 명장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는 해외파가 한 명도 없이 전원 국내파 선수로만 구성됐다. 그러나 지난 1월부터 5개월간 러시아 클럽 안지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은 홍 감독은 러시아 선수들이 유럽에서 뛰는 톱 클라스 선수들에 비견할 만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봤다. 홍 감독은 "러시아 선수들은 자국 리그가 금전적인 부분 등에서 유럽 리그 이상으로 훌륭하기 때문에 굳이 유럽에 나가서 고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 리그에 많은 투자가 이뤄지면서 상위 4∼5개 팀은 유럽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고 연수 기간 느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팀 내 최다 득점(5골)을 올린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제니트 상트페네르부르크)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지만 '신예' 알렉산드르 코코린(디나모 모스크바) 등 주축 선수들이 건재하다. 한국으로선 유럽예선 1위로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쥔 강팀을 상대로 올해 마지막 모의고사를 제대로 치르는 셈이다. 홍 감독은 "러시아와 같은 강한 팀과 경기할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 "좋은 경기 내용과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 내년 월드컵 본선 무대로 향하는 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스위스, 러시아와 월드컵 본선에서 같은 조에 속하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올해 마지막 A매치인 만큼 경기력의 완성도를 높여 어느 정도 (강팀을 꺾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승리를 향한 욕심을 내비쳤다. 한국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전(2-1 승)을 치른 바로 다음날 10시간이 넘는 비행 끝에 두바이에 도착했다. 여기에 첫 번째 회복훈련이 느닷없이 몰아친 모래바람으로 차질을 빚어 일부 선수들의 컨디션이 난조를 보이고 있다. 홍 감독은 "피로를 느끼는 선수들이 많이 있어 그 선수들을 선발로 내보낼지 후반 교체 멤버로 쓸지 오늘 훈련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해 선발 명단에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국은 19일 오후 11시 두바이 자빌 스타디움에서 러시아와 올해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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