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핸드볼 강일구 “아직 말만 감독…실감 안나”
입력 2013.11.20 (07:37) 수정 2013.11.20 (08:34) 연합뉴스
"감독된 거 아직 못 느끼겠어요. 또 신발끈 묶고 경기하러 나갈 것 같아요."

남자 실업 핸드볼 인천도시공사의 감독으로 새 출발 하는 강일구(37) 감독은 아직 얼떨떨해했다.

강 감독은 19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아직 사령탑이 된 걸 실감하지 못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천도시공사의 베테랑 수문장이자 한국 남자 핸드볼대표팀의 골키퍼로 활약한 강 감독은 11일 친정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선수 생활 황혼기에 접어들며 은퇴를 생각한 적 있지만 이번에 은퇴한 건 강 감독으로서도 다소 갑작스러운 결정이었다.

강 감독은 "내년 아시안게임 후에 은퇴하려고 했는데 구단에서 먼저 감독직을 제안했다"며 "어차피 은퇴하고 지도자 생활을 할 거라면 좋은 제안이 들어올 때 선수를 그만두는 것도 괜찮겠다고 생각해 구단의 제안을 수락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감독이 되고서 주변에서 축하 인사를 많이 받았지만 강 감독은 "아직 경기를 한 번도 하지 못해서 감독이 된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아직 말만 감독"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선수 생활에 미련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강 감독은 "내년이면 선수 생활 한지 30주년이 됐는데 1년을 채우지 못해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특히 현역 은퇴 시점을 아시안게임으로 잡아놨기에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대표팀이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면 더욱 아쉬움이 클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강 감독은 "남자 대표팀은 아시아 최고이기 때문에 후배들이 반드시 금메달을 따리라고 본다"며 "골키퍼에서도 박찬영(두산), 이창우(충남체육회)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있어 마음이 놓인다"고 후배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선수 가운데에선 노장으로 꼽혔지만 이제 그는 남녀 실업핸드볼 13팀 사령탑 가운데 최연소 감독이다.

강 감독은 선배 감독들에게 많이 배우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는 아내인 오영란(41)도 강조하는 바다.

오영란 역시 여자 실업핸드볼 인천시체육회에서 활약하는 베테랑 골키퍼다.

강 감독은 "아내가 감독으론 처음이니 주변 감독 선생님들께 물어보면서 지도력을 많이 배우라고 한다"며 "아내 말대로 할 생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은퇴하고 바로 두산 사령탑이 된 윤경신 감독에게도 많이 가르쳐달라고 특별히 부탁했다.

강 감독은 "경신이 형이 축하한다고 전화가 왔다"며 "선수 때랑은 많이 달라 힘들 테니 마음의 준비를 하라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신이 형에게 많이 가르쳐달라고 했는데 경신이 형이 '나도 아직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더라"고 웃었다.

내년 시즌 목표는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인천도시공사는 지난해 4위를 차지, 상위 3팀이 오르는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다.

주니어대표팀 출신인 하민호(한체대), 백성한(원광대)이 대학을 졸업하고 내년부터 인천도시공사에 가세하고 김동명도 상무에서 전역해 팀에 합류할 터여서 전망은 밝다고 강 감독은 보고 있다.

강 감독은 "그간 우리 팀은 작은 신장을 스피드로 보완하려고 노력했는데 하민호, 백성한, 김동명 등 신장이 180㎝ 후반에서 190㎝대에 달하는 선수가 들어오면서 높이가 보강됐다"고 자신했다.

강 감독은 "초반부터 높은 목표를 잡는 건 욕심인 것 같다"며 "일단 내년에 팀이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 핸드볼 강일구 “아직 말만 감독…실감 안나”
    • 입력 2013-11-20 07:37:35
    • 수정2013-11-20 08:34:41
    연합뉴스
"감독된 거 아직 못 느끼겠어요. 또 신발끈 묶고 경기하러 나갈 것 같아요."

남자 실업 핸드볼 인천도시공사의 감독으로 새 출발 하는 강일구(37) 감독은 아직 얼떨떨해했다.

강 감독은 19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아직 사령탑이 된 걸 실감하지 못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천도시공사의 베테랑 수문장이자 한국 남자 핸드볼대표팀의 골키퍼로 활약한 강 감독은 11일 친정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선수 생활 황혼기에 접어들며 은퇴를 생각한 적 있지만 이번에 은퇴한 건 강 감독으로서도 다소 갑작스러운 결정이었다.

강 감독은 "내년 아시안게임 후에 은퇴하려고 했는데 구단에서 먼저 감독직을 제안했다"며 "어차피 은퇴하고 지도자 생활을 할 거라면 좋은 제안이 들어올 때 선수를 그만두는 것도 괜찮겠다고 생각해 구단의 제안을 수락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감독이 되고서 주변에서 축하 인사를 많이 받았지만 강 감독은 "아직 경기를 한 번도 하지 못해서 감독이 된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아직 말만 감독"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선수 생활에 미련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강 감독은 "내년이면 선수 생활 한지 30주년이 됐는데 1년을 채우지 못해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특히 현역 은퇴 시점을 아시안게임으로 잡아놨기에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대표팀이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면 더욱 아쉬움이 클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강 감독은 "남자 대표팀은 아시아 최고이기 때문에 후배들이 반드시 금메달을 따리라고 본다"며 "골키퍼에서도 박찬영(두산), 이창우(충남체육회)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있어 마음이 놓인다"고 후배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선수 가운데에선 노장으로 꼽혔지만 이제 그는 남녀 실업핸드볼 13팀 사령탑 가운데 최연소 감독이다.

강 감독은 선배 감독들에게 많이 배우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는 아내인 오영란(41)도 강조하는 바다.

오영란 역시 여자 실업핸드볼 인천시체육회에서 활약하는 베테랑 골키퍼다.

강 감독은 "아내가 감독으론 처음이니 주변 감독 선생님들께 물어보면서 지도력을 많이 배우라고 한다"며 "아내 말대로 할 생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은퇴하고 바로 두산 사령탑이 된 윤경신 감독에게도 많이 가르쳐달라고 특별히 부탁했다.

강 감독은 "경신이 형이 축하한다고 전화가 왔다"며 "선수 때랑은 많이 달라 힘들 테니 마음의 준비를 하라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신이 형에게 많이 가르쳐달라고 했는데 경신이 형이 '나도 아직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더라"고 웃었다.

내년 시즌 목표는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인천도시공사는 지난해 4위를 차지, 상위 3팀이 오르는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다.

주니어대표팀 출신인 하민호(한체대), 백성한(원광대)이 대학을 졸업하고 내년부터 인천도시공사에 가세하고 김동명도 상무에서 전역해 팀에 합류할 터여서 전망은 밝다고 강 감독은 보고 있다.

강 감독은 "그간 우리 팀은 작은 신장을 스피드로 보완하려고 노력했는데 하민호, 백성한, 김동명 등 신장이 180㎝ 후반에서 190㎝대에 달하는 선수가 들어오면서 높이가 보강됐다"고 자신했다.

강 감독은 "초반부터 높은 목표를 잡는 건 욕심인 것 같다"며 "일단 내년에 팀이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