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화제포착] 택시요금 올랐지만 서비스는 그대로?
입력 2013.11.20 (08:17) 수정 2013.11.20 (10:13) 아침뉴스타임
자동재생
동영상영역 시작
동영상영역 끝
<앵커 멘트>

서울 시내 택시 요금이 인상된 지 한 달이 조금 지났습니다.

이용하실 때 서비스가 많이 나아졌다고 느끼시나요?

일단 요금이 오른 건 실감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고요.

요 며칠 새 엄청 추워서 택시 잡으라 고생하신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승차거부는 여전한 것 같습니다.

노태영 기자가 취재했는데요.

뭔가 더 나아지려고 요금 올린 것 아니었나요?

<기자 멘트>

택시 기사의 처우 개선을 통해 서비스 질을 높이겠다는 것이 요금 인상의 명분이었는데요.

하지만 요금은 올랐지만 서비스는 제자리였습니다.

취재진이 가장 택시가 필요한 저녁 시간에 서울 시내 번화가를 살펴봤더니 승차거부를 하는 택시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택시 기사들 역시 이런 사태에 대해 불만을 털어놓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요금이 올라도 서비스는 여전한 택시, 문제점은 무엇인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토요일 밤 11시. 서울 강남역 앞. 이날도 어김없이 택시와의 전쟁이 벌어집니다.

승객의 손짓에도 택시들은 그냥 지나가버리는데요.

<녹취> "10번 정도 (택시 잡으려고) 얘기했는데 안 세워줘요. (어디 가시는데요?) 멀진 않아요. 가까워요 (택시 기사들이) 그냥 이렇게 손만 이렇게 (안 간다고) 해요.”

<인터뷰> 배은화(서울시 한남동) : “금요일, 토요일은 (승차 거부가) 빈번하죠 거래를 해요. 가격 흥정을 해요. 어디까지 (요금) 얼마. 솔직히 다리 하나만 건너면 되는데 거의 (원래 요금보다) 2배에서 3배 정도 부르거든요 택시가 안 잡히니까요”

<녹취> “올라가세요. 여기 계시면 다칩니다"

<녹취> "잠실요!"

<녹취> "저기 건너가서 타야 합니다 건너가서 타십시오 (라고 했습니다)"

<녹취> "그건 기사님 생각이고요... (그게 승차 거부입니다)"

<녹취> "그게 뭐가 잘못입니까? 나 (벌금) 못 줘요. 내가 잘못한 게 없는데."

빈차 표시가 켜진 차량이 줄지어 있어도 승객들은 택시 잡기는 하늘에 별따깁니다.

지난달 12일 기사들의 처우 개선과 서비스 향상을 이유로 택시 요금이 인상됐는데요.

중형택시 기준으로 기본료는 2400원에서 3000원으로 올랐습니다.

서울뿐만 아니라 올 한해, 전국 15개 시,도에서 차례로 택시 요금이 인상됐는데요.

요금이 오른 후에도 승객들의 불만은 여전합니다.

<녹취> "(요금이) 비싸고요. 가까운 거리는 가까운 거리라고 뭐라고 하고 카드 쓸 때도 눈치 보일 때가 있어요"

<녹취> "전 승차 거부요"

<녹취> "전 승차 거부요. 그런 상황을 만드는 것 자체가 불만이 커요."

불친절, 난폭운전 등 택시에 대한 불만 가운데서도 가장 시민들이 많이 체감하는 문제점은 승차거부였는데요.

서울시에도 택시에 대한 불만 접수가 끊이질 않습니다.

<녹취> "저 택시 승차 거부 신고 좀 하려고 하는데요. 지금부터 3-4분 전이었고요. 남대문 상공회의소 앞이었고요"

특히 승차 거부는 전체 불만 신고 중 40% 이상을 차지해 1위였고요.

불친절과 부당요금 징수가 그 뒤를 이었는데요.

하지만, 요금 인상에 대해서는 택시 운전기사들도 할 말이 많습니다.

<녹취> 택시 기사 (음성 변조) : "(요금 인상이 돼도) 좋아진 게 없죠. 없다고 봐야죠. 그래도 요금 오르기 전에는 하루에 한 십만 얼마 가져갔는데 요새는 가져갈 게 없어요."

<녹취> 택시 기자 (음성 변조) : "요금이 오르기 전에도 회사에 소속된 차들은 요금 오르는 거 반대했어요. 왜냐하면 요금 올라봐야 사납금이 같이 오르면 힘들어지니까요"

택시 기사들이 장거리 손님을 고집하며 승차거부를 강행하는 이유! 매일 내야 하는 사납금에 대한 부담감 때문입니다.

<녹취> "네 안녕하세요 어디로 모실까요?"

실제로 한 운전기사를 따라가봤습니다. 취재진이 지켜본 4시간 동안 태운 손님은 7명.

이 날 하루 10시간을 운행해서 벌어들인 수입은 12만 6천원 정돈데요.

사납금을 내고 나면 손에 쥐는 돈은 1만원 남짓입니다.

<녹취> 김철식 (가명/택시 운전기사) : "이 차 같은 경우에는 (사납금이) 11만 3천 원입니다. (오늘 수입이 12만 6천 원 정도라) 1만 3천 원 정도 (남습니다) (택시 요금이 인상돼도) 별반 좋아진 게 없다고 봅니다 사납금이라는 게 올라갈 수 있으니까요."

때문에 운전기사들 역시 요금 인상에 시큰둥한 반응입니다.

<녹취> 택시 기사(음성 변조) : "비슷비슷해요. 크게 무슨 수입이 좋아졌다든지 안 좋아졌다든지... 내 경우에는 그래요"

<녹취> 택시 기사(음성 변조) : "(사납금을) 2만 5천 원 올린다 뭐다 말이 많은데요 손님은 한정돼 있고, 요금은 올라서 손님은 안 타고... 뻔하잖아요."

최근 서울시는 택시 요금 인상 후 승차거부가 줄어든 반면 운전기사의 수입은 소폭 상승했다는 내용의 분석 결과를 내놨습니다.

<녹취> 민수홍(서울시청 택시물류과 팀장) : "택시업계에 운송 수입이 약 3.9% 증가했습니다. 시민들의 승차 거부에 대한 신고가 일평균 요금 조정 전후로 비교해 봤을 때 21% 감소해 서비스도 일정 부분 나아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의 긍정적인 분석에도 실제 현장에서는, 승객도 택시 운전기사도 택시 요금 인상 이후 개선 효과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데요.

<인터뷰> 신주하(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 조직국장) : “서울시가 됐든 정부가 됐든 나서야 된다. 그 외에 요금 인상으로 근로자 처우가 달라진다는 건 어렵다는 거죠.”

택시 요금 인상 후 한 달. 승차 거부와 기사들의 처우 문제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데요.

문제 해결을 위한 다른 접근법은 없는지 고민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화제포착] 택시요금 올랐지만 서비스는 그대로?
    • 입력 2013-11-20 08:19:45
    • 수정2013-11-20 10:13:29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서울 시내 택시 요금이 인상된 지 한 달이 조금 지났습니다.

이용하실 때 서비스가 많이 나아졌다고 느끼시나요?

일단 요금이 오른 건 실감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고요.

요 며칠 새 엄청 추워서 택시 잡으라 고생하신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승차거부는 여전한 것 같습니다.

노태영 기자가 취재했는데요.

뭔가 더 나아지려고 요금 올린 것 아니었나요?

<기자 멘트>

택시 기사의 처우 개선을 통해 서비스 질을 높이겠다는 것이 요금 인상의 명분이었는데요.

하지만 요금은 올랐지만 서비스는 제자리였습니다.

취재진이 가장 택시가 필요한 저녁 시간에 서울 시내 번화가를 살펴봤더니 승차거부를 하는 택시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택시 기사들 역시 이런 사태에 대해 불만을 털어놓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요금이 올라도 서비스는 여전한 택시, 문제점은 무엇인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토요일 밤 11시. 서울 강남역 앞. 이날도 어김없이 택시와의 전쟁이 벌어집니다.

승객의 손짓에도 택시들은 그냥 지나가버리는데요.

<녹취> "10번 정도 (택시 잡으려고) 얘기했는데 안 세워줘요. (어디 가시는데요?) 멀진 않아요. 가까워요 (택시 기사들이) 그냥 이렇게 손만 이렇게 (안 간다고) 해요.”

<인터뷰> 배은화(서울시 한남동) : “금요일, 토요일은 (승차 거부가) 빈번하죠 거래를 해요. 가격 흥정을 해요. 어디까지 (요금) 얼마. 솔직히 다리 하나만 건너면 되는데 거의 (원래 요금보다) 2배에서 3배 정도 부르거든요 택시가 안 잡히니까요”

<녹취> “올라가세요. 여기 계시면 다칩니다"

<녹취> "잠실요!"

<녹취> "저기 건너가서 타야 합니다 건너가서 타십시오 (라고 했습니다)"

<녹취> "그건 기사님 생각이고요... (그게 승차 거부입니다)"

<녹취> "그게 뭐가 잘못입니까? 나 (벌금) 못 줘요. 내가 잘못한 게 없는데."

빈차 표시가 켜진 차량이 줄지어 있어도 승객들은 택시 잡기는 하늘에 별따깁니다.

지난달 12일 기사들의 처우 개선과 서비스 향상을 이유로 택시 요금이 인상됐는데요.

중형택시 기준으로 기본료는 2400원에서 3000원으로 올랐습니다.

서울뿐만 아니라 올 한해, 전국 15개 시,도에서 차례로 택시 요금이 인상됐는데요.

요금이 오른 후에도 승객들의 불만은 여전합니다.

<녹취> "(요금이) 비싸고요. 가까운 거리는 가까운 거리라고 뭐라고 하고 카드 쓸 때도 눈치 보일 때가 있어요"

<녹취> "전 승차 거부요"

<녹취> "전 승차 거부요. 그런 상황을 만드는 것 자체가 불만이 커요."

불친절, 난폭운전 등 택시에 대한 불만 가운데서도 가장 시민들이 많이 체감하는 문제점은 승차거부였는데요.

서울시에도 택시에 대한 불만 접수가 끊이질 않습니다.

<녹취> "저 택시 승차 거부 신고 좀 하려고 하는데요. 지금부터 3-4분 전이었고요. 남대문 상공회의소 앞이었고요"

특히 승차 거부는 전체 불만 신고 중 40% 이상을 차지해 1위였고요.

불친절과 부당요금 징수가 그 뒤를 이었는데요.

하지만, 요금 인상에 대해서는 택시 운전기사들도 할 말이 많습니다.

<녹취> 택시 기사 (음성 변조) : "(요금 인상이 돼도) 좋아진 게 없죠. 없다고 봐야죠. 그래도 요금 오르기 전에는 하루에 한 십만 얼마 가져갔는데 요새는 가져갈 게 없어요."

<녹취> 택시 기자 (음성 변조) : "요금이 오르기 전에도 회사에 소속된 차들은 요금 오르는 거 반대했어요. 왜냐하면 요금 올라봐야 사납금이 같이 오르면 힘들어지니까요"

택시 기사들이 장거리 손님을 고집하며 승차거부를 강행하는 이유! 매일 내야 하는 사납금에 대한 부담감 때문입니다.

<녹취> "네 안녕하세요 어디로 모실까요?"

실제로 한 운전기사를 따라가봤습니다. 취재진이 지켜본 4시간 동안 태운 손님은 7명.

이 날 하루 10시간을 운행해서 벌어들인 수입은 12만 6천원 정돈데요.

사납금을 내고 나면 손에 쥐는 돈은 1만원 남짓입니다.

<녹취> 김철식 (가명/택시 운전기사) : "이 차 같은 경우에는 (사납금이) 11만 3천 원입니다. (오늘 수입이 12만 6천 원 정도라) 1만 3천 원 정도 (남습니다) (택시 요금이 인상돼도) 별반 좋아진 게 없다고 봅니다 사납금이라는 게 올라갈 수 있으니까요."

때문에 운전기사들 역시 요금 인상에 시큰둥한 반응입니다.

<녹취> 택시 기사(음성 변조) : "비슷비슷해요. 크게 무슨 수입이 좋아졌다든지 안 좋아졌다든지... 내 경우에는 그래요"

<녹취> 택시 기사(음성 변조) : "(사납금을) 2만 5천 원 올린다 뭐다 말이 많은데요 손님은 한정돼 있고, 요금은 올라서 손님은 안 타고... 뻔하잖아요."

최근 서울시는 택시 요금 인상 후 승차거부가 줄어든 반면 운전기사의 수입은 소폭 상승했다는 내용의 분석 결과를 내놨습니다.

<녹취> 민수홍(서울시청 택시물류과 팀장) : "택시업계에 운송 수입이 약 3.9% 증가했습니다. 시민들의 승차 거부에 대한 신고가 일평균 요금 조정 전후로 비교해 봤을 때 21% 감소해 서비스도 일정 부분 나아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의 긍정적인 분석에도 실제 현장에서는, 승객도 택시 운전기사도 택시 요금 인상 이후 개선 효과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데요.

<인터뷰> 신주하(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 조직국장) : “서울시가 됐든 정부가 됐든 나서야 된다. 그 외에 요금 인상으로 근로자 처우가 달라진다는 건 어렵다는 거죠.”

택시 요금 인상 후 한 달. 승차 거부와 기사들의 처우 문제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데요.

문제 해결을 위한 다른 접근법은 없는지 고민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