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웃고 즐라탄 울고’ 발롱도르 후보 희비

입력 2013.11.20 (09:07) 수정 2013.11.20 (09:2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월드컵 무대는 나를 원한다"라고 외쳤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소원이 마침내 이루어졌다.

월드컵 본선 진출이 불투명해졌던 '아트사커' 프랑스의 골잡이 프랭크 리베리(뮌헨)는 팀의 극적인 본선행 확정으로 한숨을 돌렸지만 호날두와 맞대결을 펼친 스웨덴의 '득점 기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파리 생제르맹)는 2회 연속 월드컵 무대에 오르지 못하는 비운에 빠졌다.

20일(한국시간) 오전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 예선이 막을 내리면서 올해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후보자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이번 유럽 예선에서 본선 진출에 성공한 국가는 벨기에,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크로아티아, 잉글랜드, 프랑스, 독일, 그리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폴르투갈, 러시아, 스페인, 스위스 등 13개국이다.

23명의 FIFA 발롱도르 후보 가운데 월드컵 본선행이 좌절된 선수는 가레스 베일(웨일스·레알 마드리드), 즐라타 이브라히모비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폴란드·도르트문트) 등 3명뿐이다.

또 월드컵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우루과이의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의 운명은 21일 결정되지만 1차전에서 팀이 5-0 대승을 거둔 터라 사실상 본선행이 유력하다.

FIFA 발롱도르 후보 가운데 가장 극적으로 생존한 선수는 단연 리베리다.

리베리는 지난 16일 치러진 우크라이나와의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프랑스가 0-2로 패하면서 브라질행이 위태로웠다.

프랑스의 유약한 경기력에 프랑스 국민조차 본선행을 의심했지만 프랑스 대표팀은 20일 새벽 우크라이나와의 2차전 홈 경기에서 3-0 대승을 거두고 본선 진출의 기적을 이뤄냈다.

리베리는 비록 득점 사냥에는 실패했지만 동료 덕분에 FIFA 발롱도르 후보의 자존심을 살렸다.

특히 2012-2013 UEFA 최우수선수에 빛나는 리베리는 최근 인터뷰에서 "아내가 FIFA 발롱도르 트로피를 보관할 장식장을 거실 벽난로 근처에 이미 마련해뒀다"고 말했을 정도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터라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이 더욱 기쁠 수밖에 없다.

호날두 역시 스웨덴과의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포르투갈이 터트린 모든 골을 책임지는 원맨쇼를 펼치며 FIFA 발롱도르 수상의 유력한 후보로써 이름값을 했다.

호날두는 이날 스웨덴과 원정으로 치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 포르투갈의 3-2 역전 승리를 주도했다.

반면 스웨덴 공격의 핵심인 이브라히모비치는 2골을 터트리며 분전했지만 호날두의 활약에 빛이 바래면서 본선행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올해 32살인 이브라히모비치는 2002년 한일 월드컵과 2006년 독일 월드컵 무대를 밟았지만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이어 2014 브라질 월드컵까지 연거푸 빠지게 돼 사실상 월드컵 무대와 작별 인사를 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호날두 웃고 즐라탄 울고’ 발롱도르 후보 희비
    • 입력 2013-11-20 09:07:25
    • 수정2013-11-20 09:20:29
    연합뉴스
"월드컵 무대는 나를 원한다"라고 외쳤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소원이 마침내 이루어졌다. 월드컵 본선 진출이 불투명해졌던 '아트사커' 프랑스의 골잡이 프랭크 리베리(뮌헨)는 팀의 극적인 본선행 확정으로 한숨을 돌렸지만 호날두와 맞대결을 펼친 스웨덴의 '득점 기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파리 생제르맹)는 2회 연속 월드컵 무대에 오르지 못하는 비운에 빠졌다. 20일(한국시간) 오전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 예선이 막을 내리면서 올해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후보자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이번 유럽 예선에서 본선 진출에 성공한 국가는 벨기에,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크로아티아, 잉글랜드, 프랑스, 독일, 그리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폴르투갈, 러시아, 스페인, 스위스 등 13개국이다. 23명의 FIFA 발롱도르 후보 가운데 월드컵 본선행이 좌절된 선수는 가레스 베일(웨일스·레알 마드리드), 즐라타 이브라히모비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폴란드·도르트문트) 등 3명뿐이다. 또 월드컵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우루과이의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의 운명은 21일 결정되지만 1차전에서 팀이 5-0 대승을 거둔 터라 사실상 본선행이 유력하다. FIFA 발롱도르 후보 가운데 가장 극적으로 생존한 선수는 단연 리베리다. 리베리는 지난 16일 치러진 우크라이나와의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프랑스가 0-2로 패하면서 브라질행이 위태로웠다. 프랑스의 유약한 경기력에 프랑스 국민조차 본선행을 의심했지만 프랑스 대표팀은 20일 새벽 우크라이나와의 2차전 홈 경기에서 3-0 대승을 거두고 본선 진출의 기적을 이뤄냈다. 리베리는 비록 득점 사냥에는 실패했지만 동료 덕분에 FIFA 발롱도르 후보의 자존심을 살렸다. 특히 2012-2013 UEFA 최우수선수에 빛나는 리베리는 최근 인터뷰에서 "아내가 FIFA 발롱도르 트로피를 보관할 장식장을 거실 벽난로 근처에 이미 마련해뒀다"고 말했을 정도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터라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이 더욱 기쁠 수밖에 없다. 호날두 역시 스웨덴과의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포르투갈이 터트린 모든 골을 책임지는 원맨쇼를 펼치며 FIFA 발롱도르 수상의 유력한 후보로써 이름값을 했다. 호날두는 이날 스웨덴과 원정으로 치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 포르투갈의 3-2 역전 승리를 주도했다. 반면 스웨덴 공격의 핵심인 이브라히모비치는 2골을 터트리며 분전했지만 호날두의 활약에 빛이 바래면서 본선행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올해 32살인 이브라히모비치는 2002년 한일 월드컵과 2006년 독일 월드컵 무대를 밟았지만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이어 2014 브라질 월드컵까지 연거푸 빠지게 돼 사실상 월드컵 무대와 작별 인사를 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