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살리는 ‘털모자 뜨기’ 확산

입력 2013.11.20 (09:52) 수정 2013.11.2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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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프리카 하면 더울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저체온증으로 목숨을 잃는 신생아들이 많습니다.

제주의 어린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아프리카 아기들을 살리기 위한 '기적의 털모자' 뜨기에 나섰습니다.

하선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양실조나 말라리아 등으로 생사를 넘나드는 아프리카 아기들, '저체온증'으로 인한 면역 악화도 이 아기들의 생명을 넘봅니다.

초등학생들이 자신의 손바닥만 한 털모자 뜨기에 나섰습니다.

서툰 고사리 손이지만 한 코 한 코 정성을 들여, 아기들의 체온을 높여줄 털모자를 만듭니다.

이 학교 학생 170명이 힘이 되어주겠다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이주연(외도초 5학년) : "다음에 6학년이 되서는 이걸 한 번 더 해보고 싶고,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건 딱 한 번씩이라도 다시 해보고 싶어요."

건강하게 자라서 꿈을 꼭 이루길 바란다는 희망의 편지도 함께 보냅니다.

<녹취> 배지윤(외도초 5학년) : "올 겨울은 건강하고 따뜻하게 지내고, 무럭무럭 잘 커서 너의 꿈이나 목표가 있다면 꼭 달성하도록 해."

교육지원청 직원들도 점심과 쉬는 시간 틈틈이, 털모자 만들기에 정성을 보태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준규(제주시교육지원청 공익근무요원) : "내가 하나 짬으로써 신생아가 살아남을 확률이 70%나 된다고 하니까 더 뿌듯한 느낌이 들어서 좋은 것 같아요."

이달 한 달 동안 제주에서 만들어질 '기적의 털모자' 3백 개는 국제 구호기관인 '세이브 더 칠드런'을 통해 다음달 아프리카 신생아들에게 전달됩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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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명 살리는 ‘털모자 뜨기’ 확산
    • 입력 2013-11-20 09:54:22
    • 수정2013-11-20 09:5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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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프리카 하면 더울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저체온증으로 목숨을 잃는 신생아들이 많습니다.

제주의 어린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아프리카 아기들을 살리기 위한 '기적의 털모자' 뜨기에 나섰습니다.

하선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양실조나 말라리아 등으로 생사를 넘나드는 아프리카 아기들, '저체온증'으로 인한 면역 악화도 이 아기들의 생명을 넘봅니다.

초등학생들이 자신의 손바닥만 한 털모자 뜨기에 나섰습니다.

서툰 고사리 손이지만 한 코 한 코 정성을 들여, 아기들의 체온을 높여줄 털모자를 만듭니다.

이 학교 학생 170명이 힘이 되어주겠다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이주연(외도초 5학년) : "다음에 6학년이 되서는 이걸 한 번 더 해보고 싶고,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건 딱 한 번씩이라도 다시 해보고 싶어요."

건강하게 자라서 꿈을 꼭 이루길 바란다는 희망의 편지도 함께 보냅니다.

<녹취> 배지윤(외도초 5학년) : "올 겨울은 건강하고 따뜻하게 지내고, 무럭무럭 잘 커서 너의 꿈이나 목표가 있다면 꼭 달성하도록 해."

교육지원청 직원들도 점심과 쉬는 시간 틈틈이, 털모자 만들기에 정성을 보태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준규(제주시교육지원청 공익근무요원) : "내가 하나 짬으로써 신생아가 살아남을 확률이 70%나 된다고 하니까 더 뿌듯한 느낌이 들어서 좋은 것 같아요."

이달 한 달 동안 제주에서 만들어질 '기적의 털모자' 3백 개는 국제 구호기관인 '세이브 더 칠드런'을 통해 다음달 아프리카 신생아들에게 전달됩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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