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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연맹, 암스트롱 도핑 묵인한 적 없다”
입력 2013.11.20 (11:03) 수정 2013.11.20 (11:04) 연합뉴스
하인 베르브루겐 국제사이클연맹(UCI) 전 회장이 도핑을 도운 배후 인물로 자신을 지목한 전 사이클리스트 랜스 암스트롱(미국)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20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베르브루겐 전 회장은 암스트롱의 주장이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며 사실 여부를 조사받는다 해도 두려울 것이 없다고 밝혔다.

암스트롱은 전날 영국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1999년 투르드프랑스 대회 첫 우승 당시 베르브루겐 전 회장이 자신의 도핑 사실을 알고도 제재를 피하도록 도왔다고 공개했다.

그는 소변검사에서 코르티손 스테로이드 양성반응이 나왔을 때 베르부루겐 전 회장이 안장 부위 상처 치료를 위한 연고 때문이라는 주장을 두둔하고 자료 조작을 묵인해 계속해서 경기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베르브루겐 전 회장은 "당시 암스트롱이 받은 도핑 검사는 유효하지 않았다"며 "암스트롱이 내가 연루됐다고 주장하는 데는 자신에게 걸려 있는 각종 소송을 유리하게 이끌어가기 위해서인 것 같다"고 추측했다.

그는 "처방전을 UCI에 제출하라고 암스트롱에게 말하긴 했으나 이에 대한 처리는 내가 아닌 UCI의 반도핑부서가 했다"며 "UCI 규정에 따르면 처방전은 경기 후 제출할 수 있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르티손 주사는 허용되지 않았지만 코르티손 연고는 사용할 수 있었다"며 "당시 검사 결과에 따르면 암스트롱은 연고를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베르브루겐 전 회장은 이 결과를 도핑에 관해서는 UCI보다 상위 책임기관이던 투르드프랑스 조직위가 받아들였다고 지적했다.

암스트롱은 UCI와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사이클계의 도핑 문제를 파헤치기 위해 구성한 조사위원회에 참석해 자신이 아는 도핑 관련 내용에 대해 증언할 것으로 보인다.

암스트롱은 증언에 대한 반대급부로 자신에게 내려진 출전 영구 정지 징계가 감형되길 기대하고 있다.

베르부르겐 전 회장은 "암스트롱은 조사위원회가 도핑을 한 다른 선수들을 찾아내는 동시에 자신이 도핑을 하도록 강요당했다는 것을 찾아내 주길 원한다"며 암스트롱이 사이클계를 이용하려는 것이라고 시사했다.
  • “사이클연맹, 암스트롱 도핑 묵인한 적 없다”
    • 입력 2013-11-20 11:03:02
    • 수정2013-11-20 11:04:07
    연합뉴스
하인 베르브루겐 국제사이클연맹(UCI) 전 회장이 도핑을 도운 배후 인물로 자신을 지목한 전 사이클리스트 랜스 암스트롱(미국)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20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베르브루겐 전 회장은 암스트롱의 주장이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며 사실 여부를 조사받는다 해도 두려울 것이 없다고 밝혔다.

암스트롱은 전날 영국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1999년 투르드프랑스 대회 첫 우승 당시 베르브루겐 전 회장이 자신의 도핑 사실을 알고도 제재를 피하도록 도왔다고 공개했다.

그는 소변검사에서 코르티손 스테로이드 양성반응이 나왔을 때 베르부루겐 전 회장이 안장 부위 상처 치료를 위한 연고 때문이라는 주장을 두둔하고 자료 조작을 묵인해 계속해서 경기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베르브루겐 전 회장은 "당시 암스트롱이 받은 도핑 검사는 유효하지 않았다"며 "암스트롱이 내가 연루됐다고 주장하는 데는 자신에게 걸려 있는 각종 소송을 유리하게 이끌어가기 위해서인 것 같다"고 추측했다.

그는 "처방전을 UCI에 제출하라고 암스트롱에게 말하긴 했으나 이에 대한 처리는 내가 아닌 UCI의 반도핑부서가 했다"며 "UCI 규정에 따르면 처방전은 경기 후 제출할 수 있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르티손 주사는 허용되지 않았지만 코르티손 연고는 사용할 수 있었다"며 "당시 검사 결과에 따르면 암스트롱은 연고를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베르브루겐 전 회장은 이 결과를 도핑에 관해서는 UCI보다 상위 책임기관이던 투르드프랑스 조직위가 받아들였다고 지적했다.

암스트롱은 UCI와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사이클계의 도핑 문제를 파헤치기 위해 구성한 조사위원회에 참석해 자신이 아는 도핑 관련 내용에 대해 증언할 것으로 보인다.

암스트롱은 증언에 대한 반대급부로 자신에게 내려진 출전 영구 정지 징계가 감형되길 기대하고 있다.

베르부르겐 전 회장은 "암스트롱은 조사위원회가 도핑을 한 다른 선수들을 찾아내는 동시에 자신이 도핑을 하도록 강요당했다는 것을 찾아내 주길 원한다"며 암스트롱이 사이클계를 이용하려는 것이라고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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