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 케네디 서거 50주기⋯추모 속 재평가 활발

입력 2013.11.20 (11:07) 수정 2013.11.2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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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암살 50주기를 맞아 추모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데요.

한편에서는 그를 재평가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1963년 11월 22일.

케네디 대통령은 카퍼레이드 도중 세 발의 총성과 함께 세상을 떠났습니다.

<인터뷰> 월터 크롱카이트(CBS 앵커/1963년) :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들어온 속보가 확인됐습니다. 케네디 대통령이 오후 1시에 사망했습니다."

당시 46살 젊은 대통령의 갑작스런 죽음에 미국 국민은 큰 슬픔에 빠졌는데요.

며칠 후 케네디 암살 50주기를 앞두고 미국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추모 열기가 뜨겁습니다.

알링턴 국립 묘지에 있는 케네디 대통령의 묘소에는 그를 기리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케네디가 총을 맞은 도로 위 지점과 암살범 오스월드가 총을 쏜 건물을 개조해 만든 암살 현장 박물관에도 많은 관람객이 몰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브래드 스미스(뉴욕시민) : "당시에 가족과 함께 있었는데요. 우리는 그 소식을 믿을 수 없었어요. 정말 끔찍한 사건이었죠. 9.11 테러만큼이나 충격이 컸어요."

주요 방송사들은 앞다퉈 케네디 암살에 관한 다큐멘터리나 드라마 등을 방영하고 있습니다.

케네디 암살 직후의 상황을 담은 영화 '파크랜드'도 최근 개봉됐는데요.

한편에서는 케네디를 재평가하려는 작업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지난 50년간 교과서에 기술된 케네디 평가의 변화를 추적했습니다.

사망 5년 뒤인 1968년 고교 교과서는 케네디를 '비극의 주인공이지만 젊고 모험적이며 미국의 진보적 이상을 부활시킨 지도자'로 기술했는데요.

한동안 이런 격찬이 이어지다 1980년대 중반 이후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케네디에 대한 평가가 실제 업적보다는 과장된 수사로 포장된 면이 많다는 걸 인식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지난 1988년부터 2000년까지 갤럽 조사에서 줄곧 '가장 위대한 미국 대통령 1위'로 꼽혔던 케네디는 근래엔 4위로 처졌는데요.

재임 기간이 22개월에 불과했지만 서거한 지 50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많은 얘깃거리를 낳고 있는 케네디.

그에 관한 미 중앙정보국 비밀문건 상당수가 아직 해제되지 않았기 때문에진짜 암살범이나 그의 진면목 등을 둘러싼 논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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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11-20 11:09:09
    • 수정2013-11-20 12:06:00
    지구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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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암살 50주기를 맞아 추모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데요.

한편에서는 그를 재평가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1963년 11월 22일.

케네디 대통령은 카퍼레이드 도중 세 발의 총성과 함께 세상을 떠났습니다.

<인터뷰> 월터 크롱카이트(CBS 앵커/1963년) :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들어온 속보가 확인됐습니다. 케네디 대통령이 오후 1시에 사망했습니다."

당시 46살 젊은 대통령의 갑작스런 죽음에 미국 국민은 큰 슬픔에 빠졌는데요.

며칠 후 케네디 암살 50주기를 앞두고 미국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추모 열기가 뜨겁습니다.

알링턴 국립 묘지에 있는 케네디 대통령의 묘소에는 그를 기리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케네디가 총을 맞은 도로 위 지점과 암살범 오스월드가 총을 쏜 건물을 개조해 만든 암살 현장 박물관에도 많은 관람객이 몰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브래드 스미스(뉴욕시민) : "당시에 가족과 함께 있었는데요. 우리는 그 소식을 믿을 수 없었어요. 정말 끔찍한 사건이었죠. 9.11 테러만큼이나 충격이 컸어요."

주요 방송사들은 앞다퉈 케네디 암살에 관한 다큐멘터리나 드라마 등을 방영하고 있습니다.

케네디 암살 직후의 상황을 담은 영화 '파크랜드'도 최근 개봉됐는데요.

한편에서는 케네디를 재평가하려는 작업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지난 50년간 교과서에 기술된 케네디 평가의 변화를 추적했습니다.

사망 5년 뒤인 1968년 고교 교과서는 케네디를 '비극의 주인공이지만 젊고 모험적이며 미국의 진보적 이상을 부활시킨 지도자'로 기술했는데요.

한동안 이런 격찬이 이어지다 1980년대 중반 이후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케네디에 대한 평가가 실제 업적보다는 과장된 수사로 포장된 면이 많다는 걸 인식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지난 1988년부터 2000년까지 갤럽 조사에서 줄곧 '가장 위대한 미국 대통령 1위'로 꼽혔던 케네디는 근래엔 4위로 처졌는데요.

재임 기간이 22개월에 불과했지만 서거한 지 50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많은 얘깃거리를 낳고 있는 케네디.

그에 관한 미 중앙정보국 비밀문건 상당수가 아직 해제되지 않았기 때문에진짜 암살범이나 그의 진면목 등을 둘러싼 논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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