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김남일·설기현 재계약 협상 ‘난항’

입력 2013.11.20 (20:04) 수정 2013.11.20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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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의 '올드보이' 김남일(36), 설기현(34)의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인천 고위 관계자는 "여전히 재계약 협상을 하는 중이지만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면서 "두 선수도 잔류와 이적, 은퇴 등 다양한 옵션을 놓고 고민중인 것으로 안다"고 20일 밝혔다.

인천은 고액 연봉자인 두 선수에게 현재 급료 수준을 요구한다면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통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끈 김남일과 설기현은 지난해 1월 나란히 인천에 입단해 팀의 주축이 됐다.

김남일은 인천의 허리를 든든히 책임지며 팀이 올시즌 초 선두권 돌풍을 일으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인천은 여세를 몰아 하반기 그룹A(상위 스플릿)에 진출할 수 있었다.

설기현도 부상으로 시즌 중반이 돼서야 팀에 합류했지만 이후 4골을 넣으며 준수한 활약을 했다.

겉으로 드러나는 기록 외에도 자타공인 베테랑인 두 선수의 경험과 노련함은 올시즌 인천을 지탱한 가장 큰 힘이었다.

두 선수는 최소한 현재 수준의 연봉을 보장해줄 것을 요구하지만 시민구단인 인천은 재정 여력이 부족하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어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봉길 인천 감독은 "두 선수가 내년에도 인천과 함께 했을 때의 메리트(장점)는 잘 알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프로는 결국 돈 문제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고 말해 재계약이 힘든 상황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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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김남일·설기현 재계약 협상 ‘난항’
    • 입력 2013-11-20 20:04:31
    • 수정2013-11-20 22:32:40
    연합뉴스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의 '올드보이' 김남일(36), 설기현(34)의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인천 고위 관계자는 "여전히 재계약 협상을 하는 중이지만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면서 "두 선수도 잔류와 이적, 은퇴 등 다양한 옵션을 놓고 고민중인 것으로 안다"고 20일 밝혔다.

인천은 고액 연봉자인 두 선수에게 현재 급료 수준을 요구한다면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통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끈 김남일과 설기현은 지난해 1월 나란히 인천에 입단해 팀의 주축이 됐다.

김남일은 인천의 허리를 든든히 책임지며 팀이 올시즌 초 선두권 돌풍을 일으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인천은 여세를 몰아 하반기 그룹A(상위 스플릿)에 진출할 수 있었다.

설기현도 부상으로 시즌 중반이 돼서야 팀에 합류했지만 이후 4골을 넣으며 준수한 활약을 했다.

겉으로 드러나는 기록 외에도 자타공인 베테랑인 두 선수의 경험과 노련함은 올시즌 인천을 지탱한 가장 큰 힘이었다.

두 선수는 최소한 현재 수준의 연봉을 보장해줄 것을 요구하지만 시민구단인 인천은 재정 여력이 부족하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어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봉길 인천 감독은 "두 선수가 내년에도 인천과 함께 했을 때의 메리트(장점)는 잘 알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프로는 결국 돈 문제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고 말해 재계약이 힘든 상황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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