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역이민 급증…국내 ‘동포 타운’에 관심 고조

입력 2013.11.20 (21:38) 수정 2013.11.20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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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으로부터 111년 전, 우리나라 최초의 이민선이 하와이로 떠나면서 미주 한인의 역사가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고령자를 중심으로 이민의 상징이었던 미국에서 다시 고국의 품으로 돌아오는 역이민이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 이민자는 445명으로 2005년의 10분의 1로 급감한 반면, 같은 기간 미국에서 우리나라로의 역이민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귀국동포 유치에 지자체들이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홍석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한인타운입니다.

의류 공장을 운영하는 이성구 씨는 26년 전 무일푼으로 건너와 직원 40명 규모의 회사를 일궜습니다.

그런데 힘들게 자리 잡은 미국을 떠나 한국에서 여생을 보내기로 결심했습니다.

<인터뷰> 이성구(67세/의류업) : "살아보니 이게 아니구나라고 느껴요....어떤 점이냐 하면, 우선 언어가 안 통하잖아요. 그리고 문화가 너무 차이가 나요."

이 씨처럼 고국을 다시 찾는 교포들이 어려움 없이 정착할 수 있는 고국 거주단지 분양 설명회도 열립니다.

은퇴를 앞둔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그 동안 천여 명이 계약했습니다.

<인터뷰> 신현성(59세/이민 경력 30년) : "지금은 한국 너무 잘 살아요. 한국에 가면 굉장히 편안하고, 옛날에 그리던 그런 (은퇴)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특히, 한국의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노년에 비싼 미국 의료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또한 역이민을 결심하는 한 요인입니다.

지자체들도 경기 활성화를 위해 역이민을 비롯해 자금력 있는 해외동포들의 국내 투자를 권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병근(인천경제청 기획정책과장) : "해외동포가 약 700만 명, 보유하고 있는 자산은 2000조 원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국내 동포타운 사업은 경기도 의왕과 경남 남해 등 10여 곳에서 추진되고 있지만, 침체된 부동산 경기가 변수입니다.

지난 수십년 동안 한국의 위상이 크게 높아지면서 잘사는 나라 미국으로 떠났던 교포들을 다시 고국으로 불러들이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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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11-20 21:39:06
    • 수정2013-11-20 22: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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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으로부터 111년 전, 우리나라 최초의 이민선이 하와이로 떠나면서 미주 한인의 역사가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고령자를 중심으로 이민의 상징이었던 미국에서 다시 고국의 품으로 돌아오는 역이민이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 이민자는 445명으로 2005년의 10분의 1로 급감한 반면, 같은 기간 미국에서 우리나라로의 역이민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귀국동포 유치에 지자체들이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홍석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한인타운입니다.

의류 공장을 운영하는 이성구 씨는 26년 전 무일푼으로 건너와 직원 40명 규모의 회사를 일궜습니다.

그런데 힘들게 자리 잡은 미국을 떠나 한국에서 여생을 보내기로 결심했습니다.

<인터뷰> 이성구(67세/의류업) : "살아보니 이게 아니구나라고 느껴요....어떤 점이냐 하면, 우선 언어가 안 통하잖아요. 그리고 문화가 너무 차이가 나요."

이 씨처럼 고국을 다시 찾는 교포들이 어려움 없이 정착할 수 있는 고국 거주단지 분양 설명회도 열립니다.

은퇴를 앞둔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그 동안 천여 명이 계약했습니다.

<인터뷰> 신현성(59세/이민 경력 30년) : "지금은 한국 너무 잘 살아요. 한국에 가면 굉장히 편안하고, 옛날에 그리던 그런 (은퇴)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특히, 한국의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노년에 비싼 미국 의료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또한 역이민을 결심하는 한 요인입니다.

지자체들도 경기 활성화를 위해 역이민을 비롯해 자금력 있는 해외동포들의 국내 투자를 권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병근(인천경제청 기획정책과장) : "해외동포가 약 700만 명, 보유하고 있는 자산은 2000조 원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국내 동포타운 사업은 경기도 의왕과 경남 남해 등 10여 곳에서 추진되고 있지만, 침체된 부동산 경기가 변수입니다.

지난 수십년 동안 한국의 위상이 크게 높아지면서 잘사는 나라 미국으로 떠났던 교포들을 다시 고국으로 불러들이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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