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수공사 떠넘겨 시민 안전 위협

입력 2001.12.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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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의왕시의 수영장에서 사고가 잦아서 그 이유를 알아봤더니 이렇습니다.
수영장을 운영하는 임대업자와 소유자인 의왕시가 서로 보수공사를 떠넘기는 사이에 이용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었습니다.
김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의왕시가 지난해 9월에 문을 연 시립수영장입니다.
출발선 옆 바닥의 타일들이 날카로운 상태로 깨진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바닥 곳곳에 이끼까지 끼어있어 미끄러진 이용자들이 깨진 타일 위로 넘어져 다치는 일이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정선옥(경기도 의왕시 왕곡동): 바닥에서 넘어져서 다친 분들도 많아요, 뇌진탕 난 분들도 있고...
⊙기자: 실제로 지난 14일 수영강습생 최 모씨가 깨진 타일에 발을 베어 8바늘이나 꿰매는 등 모두 15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최미란(경기도 의왕시 고천동): 제가 타일 깨진 것을 보지를 못 했어요.
그래서 거기에 찍혀서 응급실로 갔는데 8바늘을 꿰매게 됐습니다.
⊙기자: 위험성 때문에 수영장에는 만들지 않도록 되어 있는 모서리가 날카로운 계단이 있는 것도 문제지만 타일 자체도 애시당초 잘못이었습니다.
수영장 통로에는 미끄럼 방지타일을 깔아야 하지만 이곳에는 일반 가정용 타일을 깔아놓았습니다.
여기에다 바닥이 꺼지고 천장에서 물이 새는가 하면 벽 곳곳에 금이 가고 있는데도 보수공사는 개장 이후 단 한 차례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수영장을 임대해서 운영하는 사업자와 건물소유주인 의왕시가 서로 책임을 떠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허민호(수영장 임대업자): 시청쪽에서 세부적으로 저희한테 어떻게 공사를 하겠다 그런 공문상으로, 문서상으로 전혀 그런 말이 없었어요.
⊙기자: 의왕시와 사업자의 책임회피 속에 애궂은 시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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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수공사 떠넘겨 시민 안전 위협
    • 입력 2001-12-2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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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의왕시의 수영장에서 사고가 잦아서 그 이유를 알아봤더니 이렇습니다. 수영장을 운영하는 임대업자와 소유자인 의왕시가 서로 보수공사를 떠넘기는 사이에 이용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었습니다. 김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의왕시가 지난해 9월에 문을 연 시립수영장입니다. 출발선 옆 바닥의 타일들이 날카로운 상태로 깨진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바닥 곳곳에 이끼까지 끼어있어 미끄러진 이용자들이 깨진 타일 위로 넘어져 다치는 일이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정선옥(경기도 의왕시 왕곡동): 바닥에서 넘어져서 다친 분들도 많아요, 뇌진탕 난 분들도 있고... ⊙기자: 실제로 지난 14일 수영강습생 최 모씨가 깨진 타일에 발을 베어 8바늘이나 꿰매는 등 모두 15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최미란(경기도 의왕시 고천동): 제가 타일 깨진 것을 보지를 못 했어요. 그래서 거기에 찍혀서 응급실로 갔는데 8바늘을 꿰매게 됐습니다. ⊙기자: 위험성 때문에 수영장에는 만들지 않도록 되어 있는 모서리가 날카로운 계단이 있는 것도 문제지만 타일 자체도 애시당초 잘못이었습니다. 수영장 통로에는 미끄럼 방지타일을 깔아야 하지만 이곳에는 일반 가정용 타일을 깔아놓았습니다. 여기에다 바닥이 꺼지고 천장에서 물이 새는가 하면 벽 곳곳에 금이 가고 있는데도 보수공사는 개장 이후 단 한 차례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수영장을 임대해서 운영하는 사업자와 건물소유주인 의왕시가 서로 책임을 떠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허민호(수영장 임대업자): 시청쪽에서 세부적으로 저희한테 어떻게 공사를 하겠다 그런 공문상으로, 문서상으로 전혀 그런 말이 없었어요. ⊙기자: 의왕시와 사업자의 책임회피 속에 애궂은 시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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