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서 더 강한 SK ‘27연승 행진 비결은?’

입력 2013.11.21 (10:03) 수정 2013.11.2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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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울 SK 선수들은 유독 홈에서 강한 비결로 베스트 5 소개 덕분이라고 입을 모았다.

SK는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오리온스와의 홈 경기에서 78-69로 이겼다.

SK는 홈에서 정규리그 27경기 연속 승리를 거뒀다.

지난 1월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이겨 홈 13연승 신기록을 달성한 SK는 이후 줄곧 그 기록을 연장하고 있다.

SK가 홈에서 진 것은 지난해 10월 28일 안양 KGC인삼공사 전이 마지막이다. 벌써 1년도 더 전의 일이다.

선수들은 안방에서 강한 이유는 베스트 5 소개 덕분이라고 했다.

베테랑 가드 주희정은 "다른 팀에 비해 우리 팀이 베스트 5를 소개하는 데 많은 시간을 들인다"며 "미국프로농구(NBA)에서처럼 베스트 5 소개가 화려해서 상대팀과의 분위기 싸움에서 이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희정의 말대로 SK는 경기 전 다른 팀보다 베스트 5 소개에 공을 들인다.

어느 팀이건 원정팀 베스트 5보다 홈 팀 베스트 5를 더 화려하게 소개하게 마련이지만 SK의 경우엔 그 정도가 남다르다.

SK 베스트 5 소개할 때가 되면 코트 전체가 암전된 채 체육관 가운데 대형 천막 스크린이 등장한다. 스크린에는 1분가량의 선수 소개 영상이 펼쳐진다.

이어 캄캄한 코트 한구석에서 선수들이 장내 아나운서의 소개를 받고 조명을 받으며 한 명씩 코트로 나온다.

경기 전부터 팬들의 환호 소리도 한껏 상승한다.

SK 프런트는 NBA 경기를 보고 이 같은 소개 시스템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형은 "우리 팀은 엔터테인먼트를 잘하는 구단"이라며 "상대팀이 봤을 땐 '저게 뭐야' 할 수도 있지만 정작 홈에서 하는 우리는 더 자부심이 생긴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나 선수 처지에서 화려한 베스트 5 소개는 부담되는 면도 적지 않은 것 같다.

김선형은 "캄캄한 코트에서 홀로 빛을 받고 서 있는데 굉장히 민망하다"며 "관중 응원 유도를 하라는데 어떻게 하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쑥스럽게 웃었다.

베스트 5로 소개받고 등장할 때 하고 싶은 퍼포먼스가 있느냐는 질문에 김선형은 "그냥 시키는 대로 할 뿐"이라고 말해 취재진의 웃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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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11-21 10:03:27
    • 수정2013-11-21 14:40:44
    연합뉴스
프로농구 서울 SK 선수들은 유독 홈에서 강한 비결로 베스트 5 소개 덕분이라고 입을 모았다.

SK는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오리온스와의 홈 경기에서 78-69로 이겼다.

SK는 홈에서 정규리그 27경기 연속 승리를 거뒀다.

지난 1월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이겨 홈 13연승 신기록을 달성한 SK는 이후 줄곧 그 기록을 연장하고 있다.

SK가 홈에서 진 것은 지난해 10월 28일 안양 KGC인삼공사 전이 마지막이다. 벌써 1년도 더 전의 일이다.

선수들은 안방에서 강한 이유는 베스트 5 소개 덕분이라고 했다.

베테랑 가드 주희정은 "다른 팀에 비해 우리 팀이 베스트 5를 소개하는 데 많은 시간을 들인다"며 "미국프로농구(NBA)에서처럼 베스트 5 소개가 화려해서 상대팀과의 분위기 싸움에서 이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희정의 말대로 SK는 경기 전 다른 팀보다 베스트 5 소개에 공을 들인다.

어느 팀이건 원정팀 베스트 5보다 홈 팀 베스트 5를 더 화려하게 소개하게 마련이지만 SK의 경우엔 그 정도가 남다르다.

SK 베스트 5 소개할 때가 되면 코트 전체가 암전된 채 체육관 가운데 대형 천막 스크린이 등장한다. 스크린에는 1분가량의 선수 소개 영상이 펼쳐진다.

이어 캄캄한 코트 한구석에서 선수들이 장내 아나운서의 소개를 받고 조명을 받으며 한 명씩 코트로 나온다.

경기 전부터 팬들의 환호 소리도 한껏 상승한다.

SK 프런트는 NBA 경기를 보고 이 같은 소개 시스템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형은 "우리 팀은 엔터테인먼트를 잘하는 구단"이라며 "상대팀이 봤을 땐 '저게 뭐야' 할 수도 있지만 정작 홈에서 하는 우리는 더 자부심이 생긴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나 선수 처지에서 화려한 베스트 5 소개는 부담되는 면도 적지 않은 것 같다.

김선형은 "캄캄한 코트에서 홀로 빛을 받고 서 있는데 굉장히 민망하다"며 "관중 응원 유도를 하라는데 어떻게 하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쑥스럽게 웃었다.

베스트 5로 소개받고 등장할 때 하고 싶은 퍼포먼스가 있느냐는 질문에 김선형은 "그냥 시키는 대로 할 뿐"이라고 말해 취재진의 웃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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