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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롭골프 우승 상품 ‘쇠고기 한 마리분?’
입력 2013.11.22 (07:55) 수정 2013.11.22 (17:05) 연합뉴스
 올해로 40회째를 맞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던롭피닉스 토너먼트의 조직위원회가 우승하는 선수에게 꼭 주는 선물이 있다.

    바로 미야자키현(縣)지사 이름으로 주는 미야자키산 쇠고기다.
 
  일본에서는 고베산 쇠고기와 더불어 입에서 살살 녹는 맛으로 유명하다.

    1마리분으로 값을 매기면 우리 돈 1천만원 정도라는 게 조직위 관계자의 귀띔이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인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는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친구의 도움을 받아 올해 5월에서야 원하는 부위별로 해체된 고기를 일본에서 미국 시카고 자택으로 공수받고 만족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 대회에서 승자만이 누리는 달콤함은 또 있다.

    바로 시가 1억 3천만원 상당의 독일의 메르세데스 벤츠 자동차가 챔피언에게 또 돌아간다.

    우승상금 4천만 엔(약 4억 2천만원)과 함께 자동차, 명품 쇠고기까지 생기니 그야말로 선수들에게 우승은 꿀맛이다.

    조직위의 한 관계자는 "정확히 언제인지 모르지만 오래전부터 우승하는 선수에게 자동차와 쇠고기를 부상으로 줬다"고 22일 기억을 더듬었다.

    JGTO는 각종 대회 챔피언에게 짭짤한 우승 상금과 다양한 상품을 전리품으로 주는 독특한 문화를 뿌리내렸다.

    지난 5월 인스턴트라면 제조업체인 닛신(日淸) 컵누들배 일본프로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김형성(33·현대하이스코)은 상금 3천만 엔(3억 1천600만원)과 닛신의 컵라면 10년치 분을 받았다.

    김형성은 "1년을 365일로 볼 때 컵라면을 3천650개 받았다"며 "1개만 먹고 나머지는 오사카, 나라 지역 지인을 통해 자선단체에 기부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바나 H컵 KBC 오거스타 대회에서 일본 진출 후 첫 축배를 든 김형성은 그때도 자동차가 아닌 먹는 물을 부상으로 받았다.

    타이틀 스폰서인 바나 H 주식회사는 이 대회 챔피언에게 수소가 첨가된 천연수소 물 1년분을 준다.

    김형성은 "그때도 정말 물 원 없이 먹었다"며 "내게 자동차는 왜 이리 안 걸리는지 모르겠다"고 껄껄 웃었다.

    실제 도켄홈메이트컵·주니치 크라운스(도요타 프리우스·도요타 크라운), 쓰루야오픈(마쓰다), 일본골프투어챔피언십(벤츠) 등 자동차를 우승 경품으로 내건 대회가 널린 터라 이런 대회를 비켜가기도 어지간히 어렵다.

    김형성은 22일 던롭피닉스 토너먼트 2라운드에서 3명의 선수와 함께 공동 선두를 달려 마침내 자동차를 탈 찬스를 잡았다.

    어떤 대회에서는 지역 특산품이자 명품 쌀인 고시히카리를 몇 포대씩 주기도 한다.

    경품보다도 명예를 중시하는 대회도 있다.

    던롭피닉스대회처럼 총상금 2억 엔(21억 원)을 내건 JGTO 메이저대회 중 하나인 일본오픈 우승 선수는 일본 총리가 주는 우승컵, 문부과학상이 주는 상장, 주관방송사인 NHK가 주는 컵을 받는다.

    아마추어뿐만 아니라 JGTO에서 뛰는 선수 중 최고를 가리는 전통 있는 대회인 만큼 부상보다는 큰 명예를 안겨주는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명예와 부는 골프 선수들에게 부단히 훈련해야 하는 큰 동기를 준다.

    JGTO 진출 6년째를 맞은 김형성이 올해 초 거액을 주고 체력 전문 트레이너를 고용해 매일 웨이트 트레이닝과 마사지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 던롭골프 우승 상품 ‘쇠고기 한 마리분?’
    • 입력 2013-11-22 07:55:11
    • 수정2013-11-22 17:05:01
    연합뉴스
 올해로 40회째를 맞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던롭피닉스 토너먼트의 조직위원회가 우승하는 선수에게 꼭 주는 선물이 있다.

    바로 미야자키현(縣)지사 이름으로 주는 미야자키산 쇠고기다.
 
  일본에서는 고베산 쇠고기와 더불어 입에서 살살 녹는 맛으로 유명하다.

    1마리분으로 값을 매기면 우리 돈 1천만원 정도라는 게 조직위 관계자의 귀띔이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인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는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친구의 도움을 받아 올해 5월에서야 원하는 부위별로 해체된 고기를 일본에서 미국 시카고 자택으로 공수받고 만족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 대회에서 승자만이 누리는 달콤함은 또 있다.

    바로 시가 1억 3천만원 상당의 독일의 메르세데스 벤츠 자동차가 챔피언에게 또 돌아간다.

    우승상금 4천만 엔(약 4억 2천만원)과 함께 자동차, 명품 쇠고기까지 생기니 그야말로 선수들에게 우승은 꿀맛이다.

    조직위의 한 관계자는 "정확히 언제인지 모르지만 오래전부터 우승하는 선수에게 자동차와 쇠고기를 부상으로 줬다"고 22일 기억을 더듬었다.

    JGTO는 각종 대회 챔피언에게 짭짤한 우승 상금과 다양한 상품을 전리품으로 주는 독특한 문화를 뿌리내렸다.

    지난 5월 인스턴트라면 제조업체인 닛신(日淸) 컵누들배 일본프로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김형성(33·현대하이스코)은 상금 3천만 엔(3억 1천600만원)과 닛신의 컵라면 10년치 분을 받았다.

    김형성은 "1년을 365일로 볼 때 컵라면을 3천650개 받았다"며 "1개만 먹고 나머지는 오사카, 나라 지역 지인을 통해 자선단체에 기부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바나 H컵 KBC 오거스타 대회에서 일본 진출 후 첫 축배를 든 김형성은 그때도 자동차가 아닌 먹는 물을 부상으로 받았다.

    타이틀 스폰서인 바나 H 주식회사는 이 대회 챔피언에게 수소가 첨가된 천연수소 물 1년분을 준다.

    김형성은 "그때도 정말 물 원 없이 먹었다"며 "내게 자동차는 왜 이리 안 걸리는지 모르겠다"고 껄껄 웃었다.

    실제 도켄홈메이트컵·주니치 크라운스(도요타 프리우스·도요타 크라운), 쓰루야오픈(마쓰다), 일본골프투어챔피언십(벤츠) 등 자동차를 우승 경품으로 내건 대회가 널린 터라 이런 대회를 비켜가기도 어지간히 어렵다.

    김형성은 22일 던롭피닉스 토너먼트 2라운드에서 3명의 선수와 함께 공동 선두를 달려 마침내 자동차를 탈 찬스를 잡았다.

    어떤 대회에서는 지역 특산품이자 명품 쌀인 고시히카리를 몇 포대씩 주기도 한다.

    경품보다도 명예를 중시하는 대회도 있다.

    던롭피닉스대회처럼 총상금 2억 엔(21억 원)을 내건 JGTO 메이저대회 중 하나인 일본오픈 우승 선수는 일본 총리가 주는 우승컵, 문부과학상이 주는 상장, 주관방송사인 NHK가 주는 컵을 받는다.

    아마추어뿐만 아니라 JGTO에서 뛰는 선수 중 최고를 가리는 전통 있는 대회인 만큼 부상보다는 큰 명예를 안겨주는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명예와 부는 골프 선수들에게 부단히 훈련해야 하는 큰 동기를 준다.

    JGTO 진출 6년째를 맞은 김형성이 올해 초 거액을 주고 체력 전문 트레이너를 고용해 매일 웨이트 트레이닝과 마사지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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