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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성 “돌풍 탓 지키는 골프가 우승 좌우”
입력 2013.11.22 (16:32) 연합뉴스
"15초마다 바람이 변하니 정말 힘들었습니다."

일본 미야자키현에서 열리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제40회 던롭피닉스 토너먼트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우승에 도전하는 김형성(33·현대하이스코)이 변화무쌍한 바람에 혀를 내둘렀다.

전날 2언더파 69타를 친 그는 이날도 안정적인 샷 감각을 선보이며 16번 홀까지 2타를 줄여 단독 선두를 넘보다가 17번 홀(파 3)에서 암초를 만났다.

기가 막히게 날린 티샷이 그린 대신 물웅덩이에 빠진 것이다.

똑바로 그린 위를 겨냥하던 공은 난데없이 불어온 바람에 꺾이더니 그린 바로 앞 웅덩이로 사라졌다.

김형성은 흔들리지 않고 해저드 티에서 핀 1m 옆에 볼을 떨어뜨렸으나 이번에는 곳곳에 팬 골프 스파이크 자국이 그를 괴롭혔다.

꼼꼼히 그린 상태를 확인한 뒤 퍼트했으나 두 번이나 홀을 비켜가면서 더블보기로 아쉽게 홀아웃했다.

선두권에서 다시 3위로 내려앉았으나 김형성은 마지막 18번 홀(파 5)에서 버디를 잡아내고 한숨을 돌렸다.

함께 라운드를 돈 JGTO 시즌 상금 랭킹 3위 가타야마 신고(일본)가 이날 3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1승을 올린 빌리 호셸(미국)이 5타를 잃은 것과 비교하면 김형성 홀로 분전한 셈이다.

쌀쌀한 오후에 경기를 마쳤음에도 "더블보기에 너무나 열을 받아 추운 줄도 모르겠다"던 김형성은 "내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돌풍이 불어 샷을 날릴 때마다 너무 어려웠고 특히 그린 위에 골프화 스파이크 자국이 그대로 남아 퍼트도 잘 안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바람이 3∼4라운드에서 변수가 될 것으로 본다"며 바람을 다스리는 선수가 우승상금 4천만 엔(약 4억 2천만원)의 주인공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랭킹 순위를 82위에서 70위 이내로 끌어올려 내년 PGA 투어 입성을 노리는 김형성은 작년 챔피언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와 3라운드에서 같은 조에 편성되지 못한 것을 못내 아쉬워했다.

이날 버디 6개를 몰아치며 5타를 줄인 도널드는 중간합계 3언더파 139타로 김형성과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도널드가 18번 홀에서 버디를 낚아 김형성 등 3명과 동타를 이루면서 둘의 같은 조 편성은 이뤄지지 않았다.

김형성은 나란히 공동 선두인 박성준, 쓰카타 요시노부(일본)와 23일 오전 9시 50분 티샷을 하고, 도널드는 야마시타 가즈히로, 오다 류이치(일본) 등 5,6위 선수와 10분 앞서 친다.

김형성은 "PGA 투어에서 1승을 올린 호셸과 함께 쳐보니 도리어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보다 비거리가 덜 나는 것 같다"며 "비록 쇼트 게임 실력에서 그를 따라잡기 어렵겠지만 이런 (유명한) 선수들과 치면서 나도 자신감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러 선수가 바람 탓에 3∼4라운드에서 조심스러운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본다"며 점수를 지키는 안정적인 레이스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김형성 “돌풍 탓 지키는 골프가 우승 좌우”
    • 입력 2013-11-22 16:32:24
    연합뉴스
"15초마다 바람이 변하니 정말 힘들었습니다."

일본 미야자키현에서 열리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제40회 던롭피닉스 토너먼트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우승에 도전하는 김형성(33·현대하이스코)이 변화무쌍한 바람에 혀를 내둘렀다.

전날 2언더파 69타를 친 그는 이날도 안정적인 샷 감각을 선보이며 16번 홀까지 2타를 줄여 단독 선두를 넘보다가 17번 홀(파 3)에서 암초를 만났다.

기가 막히게 날린 티샷이 그린 대신 물웅덩이에 빠진 것이다.

똑바로 그린 위를 겨냥하던 공은 난데없이 불어온 바람에 꺾이더니 그린 바로 앞 웅덩이로 사라졌다.

김형성은 흔들리지 않고 해저드 티에서 핀 1m 옆에 볼을 떨어뜨렸으나 이번에는 곳곳에 팬 골프 스파이크 자국이 그를 괴롭혔다.

꼼꼼히 그린 상태를 확인한 뒤 퍼트했으나 두 번이나 홀을 비켜가면서 더블보기로 아쉽게 홀아웃했다.

선두권에서 다시 3위로 내려앉았으나 김형성은 마지막 18번 홀(파 5)에서 버디를 잡아내고 한숨을 돌렸다.

함께 라운드를 돈 JGTO 시즌 상금 랭킹 3위 가타야마 신고(일본)가 이날 3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1승을 올린 빌리 호셸(미국)이 5타를 잃은 것과 비교하면 김형성 홀로 분전한 셈이다.

쌀쌀한 오후에 경기를 마쳤음에도 "더블보기에 너무나 열을 받아 추운 줄도 모르겠다"던 김형성은 "내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돌풍이 불어 샷을 날릴 때마다 너무 어려웠고 특히 그린 위에 골프화 스파이크 자국이 그대로 남아 퍼트도 잘 안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바람이 3∼4라운드에서 변수가 될 것으로 본다"며 바람을 다스리는 선수가 우승상금 4천만 엔(약 4억 2천만원)의 주인공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랭킹 순위를 82위에서 70위 이내로 끌어올려 내년 PGA 투어 입성을 노리는 김형성은 작년 챔피언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와 3라운드에서 같은 조에 편성되지 못한 것을 못내 아쉬워했다.

이날 버디 6개를 몰아치며 5타를 줄인 도널드는 중간합계 3언더파 139타로 김형성과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도널드가 18번 홀에서 버디를 낚아 김형성 등 3명과 동타를 이루면서 둘의 같은 조 편성은 이뤄지지 않았다.

김형성은 나란히 공동 선두인 박성준, 쓰카타 요시노부(일본)와 23일 오전 9시 50분 티샷을 하고, 도널드는 야마시타 가즈히로, 오다 류이치(일본) 등 5,6위 선수와 10분 앞서 친다.

김형성은 "PGA 투어에서 1승을 올린 호셸과 함께 쳐보니 도리어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보다 비거리가 덜 나는 것 같다"며 "비록 쇼트 게임 실력에서 그를 따라잡기 어렵겠지만 이런 (유명한) 선수들과 치면서 나도 자신감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러 선수가 바람 탓에 3∼4라운드에서 조심스러운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본다"며 점수를 지키는 안정적인 레이스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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