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파고든 ‘스포츠도박’…절도행각까지

입력 2013.11.23 (07:26) 수정 2013.11.23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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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터넷 스포츠 도박에 10대들까지 빠져들고 있는데요,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억대의 절도 행각을 벌인 1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옥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모자를 눌러 쓴 10대 청소년이 대형 교회 안으로 들어옵니다.

잠시 뒤 상자를 안고 유유히 빠져나갑니다.

교회에서 쓰던 9백만원 짜리 음향기기를 훔쳐 달아나는 겁니다.

또 다른 교회, CCTV를 비웃듯 인사를 하는 여유까지 부립니다.

경찰에 적발된 18살 이 모 군은 이처럼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서울과 경기 지역에 있는 14곳의 대형 교회를 돌며 1억 2천만 원 어치의 음향기기를 훔쳤습니다.

<녹취> 피해 교회 관계자 : "새벽 예배 때 갑자기 소리가 안 나와서 저희도 뭐가 없어졌는지 몰랐거든요. 확인해보니까 없어져서 많이 당황스러웠죠."

교회의 경우 예배당이 커 고가의 음향기기를 사용하는데다 신도들이 자유롭게 출입하기 때문에 보안이 허술한 점을 노린 것입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 군은 불법 인터넷 스포츠 도박에 빠져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같은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백희광(서울 중랑경찰서 강력6팀장) : "몇 백만 원씩 도박을 했기 때문에 몇 백만원을 구하려면 고가의 엠프가 아니면 범행대상으로 삼기가 어려웠다고 진술합니다."

이 군이 훔친 기기들을 장물업자에게 팔아 챙긴 돈 가운데 인터넷 스포츠 도박에 탕진한 돈만 8천만 원에 이릅니다.

경찰은 이 군을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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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 파고든 ‘스포츠도박’…절도행각까지
    • 입력 2013-11-23 07:28:12
    • 수정2013-11-23 07:5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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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스포츠 도박에 10대들까지 빠져들고 있는데요,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억대의 절도 행각을 벌인 1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옥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모자를 눌러 쓴 10대 청소년이 대형 교회 안으로 들어옵니다.

잠시 뒤 상자를 안고 유유히 빠져나갑니다.

교회에서 쓰던 9백만원 짜리 음향기기를 훔쳐 달아나는 겁니다.

또 다른 교회, CCTV를 비웃듯 인사를 하는 여유까지 부립니다.

경찰에 적발된 18살 이 모 군은 이처럼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서울과 경기 지역에 있는 14곳의 대형 교회를 돌며 1억 2천만 원 어치의 음향기기를 훔쳤습니다.

<녹취> 피해 교회 관계자 : "새벽 예배 때 갑자기 소리가 안 나와서 저희도 뭐가 없어졌는지 몰랐거든요. 확인해보니까 없어져서 많이 당황스러웠죠."

교회의 경우 예배당이 커 고가의 음향기기를 사용하는데다 신도들이 자유롭게 출입하기 때문에 보안이 허술한 점을 노린 것입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 군은 불법 인터넷 스포츠 도박에 빠져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같은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백희광(서울 중랑경찰서 강력6팀장) : "몇 백만 원씩 도박을 했기 때문에 몇 백만원을 구하려면 고가의 엠프가 아니면 범행대상으로 삼기가 어려웠다고 진술합니다."

이 군이 훔친 기기들을 장물업자에게 팔아 챙긴 돈 가운데 인터넷 스포츠 도박에 탕진한 돈만 8천만 원에 이릅니다.

경찰은 이 군을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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