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격 3년, 아물지 않은 상처…긴장의 연평도

입력 2013.11.22 (23:47) 수정 2013.11.23 (09:3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북한의 연평도 기습 포격 3주기를 맞아 오늘 연평도에선 우리 군의 포격 훈련과 함께 긴급 주민 대피훈련도 실시됐습니다.

그날의 기억은 연평도 주민들에겐 여전히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아 있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연평도에서 전합니다.

<리포트>

대포소리가 포격 훈련의 시작을 알립니다.

포탄이 떨어진 바다에서 물기둥이 솟구칩니다.

<녹취> "가까운 대피소로 대피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주민들은 하나 둘 대피소로 향합니다.

<녹취> 김한선(인천시 옹진군 연평면) : "그때(포격 당시) 생각하면 울적하죠 많이..."

3년 전 북한의 기습 포격 이후 연평도엔 대피소 7곳이 새로 생겼습니다.

<녹취> 김의열(인천시 옹진군 연평면) : "(포격 때 길에) 나오니까 그런 사건이 있더라고. 대피소를 가는데 길에서 몇 번 엎드렸다 갔어"

잿더미로 변했던 연평도 마을은 새롭게 단장됐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완전히 복구된 것은 아닙니다.

<녹취> 김영식(인천시 옹진군 연평면) : "집 자체(형체)가 그대로 돼 있으니까 이건 안된다 해서 (지원) 대상에서 빠진 거예요. 옆집이 폭격받았는데 이집은 온전했겠냐고요."

파편에 맞아 깨진 벽돌, 길게 금이 간 외벽처럼, 주민들의 마음엔 악몽같은 상처가 여전합니다.

<녹취> 마을 주민 : "저희 집이 장 수로 세면 (유리가) 38장이예요. (포격 당시) 한 장도 안 남았어요."

길거리에 나서도 그 날의 충격은 생생하게 남아있습니다.

연평도 곳곳에 이같은 붉은 깃발이 여전히 꽂혀 있습니다.

3년 전 북한군 포격 당시 포탄이 떨어진 자리입니다."

깊은 상처를 안고 긴장 속에 살아가지만, 연평도 주민들은 오늘도 희망을 안고, 꽃게잡이에 나섭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포격 3년, 아물지 않은 상처…긴장의 연평도
    • 입력 2013-11-23 09:08:23
    • 수정2013-11-23 09:33:55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북한의 연평도 기습 포격 3주기를 맞아 오늘 연평도에선 우리 군의 포격 훈련과 함께 긴급 주민 대피훈련도 실시됐습니다.

그날의 기억은 연평도 주민들에겐 여전히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아 있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연평도에서 전합니다.

<리포트>

대포소리가 포격 훈련의 시작을 알립니다.

포탄이 떨어진 바다에서 물기둥이 솟구칩니다.

<녹취> "가까운 대피소로 대피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주민들은 하나 둘 대피소로 향합니다.

<녹취> 김한선(인천시 옹진군 연평면) : "그때(포격 당시) 생각하면 울적하죠 많이..."

3년 전 북한의 기습 포격 이후 연평도엔 대피소 7곳이 새로 생겼습니다.

<녹취> 김의열(인천시 옹진군 연평면) : "(포격 때 길에) 나오니까 그런 사건이 있더라고. 대피소를 가는데 길에서 몇 번 엎드렸다 갔어"

잿더미로 변했던 연평도 마을은 새롭게 단장됐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완전히 복구된 것은 아닙니다.

<녹취> 김영식(인천시 옹진군 연평면) : "집 자체(형체)가 그대로 돼 있으니까 이건 안된다 해서 (지원) 대상에서 빠진 거예요. 옆집이 폭격받았는데 이집은 온전했겠냐고요."

파편에 맞아 깨진 벽돌, 길게 금이 간 외벽처럼, 주민들의 마음엔 악몽같은 상처가 여전합니다.

<녹취> 마을 주민 : "저희 집이 장 수로 세면 (유리가) 38장이예요. (포격 당시) 한 장도 안 남았어요."

길거리에 나서도 그 날의 충격은 생생하게 남아있습니다.

연평도 곳곳에 이같은 붉은 깃발이 여전히 꽂혀 있습니다.

3년 전 북한군 포격 당시 포탄이 떨어진 자리입니다."

깊은 상처를 안고 긴장 속에 살아가지만, 연평도 주민들은 오늘도 희망을 안고, 꽃게잡이에 나섭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