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위대, 한국서 신분 위장해 스파이 활동”

입력 2013.11.28 (06:08) 수정 2013.11.28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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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자위대가 우리나라에서 스파이 활동을 하고 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일본 총리나 방위상의 허가 없이 독자적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가뜩이나 경색된 한일 관계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김가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자위대가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에서 신분을 위장한 정보 수집팀을 운용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 정보수집팀은 '육상막료감부운용지원. 정보부별반' 이라는 곳으로 육상자위대의 비밀정보부대입니다.

이들은 냉전시대부터 총리와 방위상에게 알리지 않고 독자적으로 한국과 중국, 러시아, 동유럽 등에 거점을 두고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이 같은 내용을 전직 육상막료장과 전직 방위성정보본부장 등의 발언을 토대로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비밀 요원은 과거 냉전시대에 옛 소련과 중국, 북한 정보를 주로 수집했고 최근에는 한국과 러시아, 폴란드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팀원은 해외 파견 전에 다른 관공서 직원으로 위장하거나 파견지에서는 일본 기업의 직원을 가장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출처 없이 육상막료장과 정보본부장에게 보고됩니다.

이에 대해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은 아는 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총리와 방위성도 모르는 정보팀 운용은, 자위대의 민간통제 원칙에 어긋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그제 중의원을 통과한 특정비밀보호법안이 참의원을 통과할 경우, 자위대에 관한 많은 정보가 특정비밀로 지정되기 때문에 감시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우리나라에 파견된 비밀 정보요원들은 양국간의 양해 절차가 없었던 것으로 보여 최근 굳어진 한일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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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자위대, 한국서 신분 위장해 스파이 활동”
    • 입력 2013-11-28 06:10:24
    • 수정2013-11-28 07:22:3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일본 자위대가 우리나라에서 스파이 활동을 하고 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일본 총리나 방위상의 허가 없이 독자적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가뜩이나 경색된 한일 관계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김가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자위대가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에서 신분을 위장한 정보 수집팀을 운용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 정보수집팀은 '육상막료감부운용지원. 정보부별반' 이라는 곳으로 육상자위대의 비밀정보부대입니다.

이들은 냉전시대부터 총리와 방위상에게 알리지 않고 독자적으로 한국과 중국, 러시아, 동유럽 등에 거점을 두고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이 같은 내용을 전직 육상막료장과 전직 방위성정보본부장 등의 발언을 토대로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비밀 요원은 과거 냉전시대에 옛 소련과 중국, 북한 정보를 주로 수집했고 최근에는 한국과 러시아, 폴란드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팀원은 해외 파견 전에 다른 관공서 직원으로 위장하거나 파견지에서는 일본 기업의 직원을 가장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출처 없이 육상막료장과 정보본부장에게 보고됩니다.

이에 대해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은 아는 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총리와 방위성도 모르는 정보팀 운용은, 자위대의 민간통제 원칙에 어긋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그제 중의원을 통과한 특정비밀보호법안이 참의원을 통과할 경우, 자위대에 관한 많은 정보가 특정비밀로 지정되기 때문에 감시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우리나라에 파견된 비밀 정보요원들은 양국간의 양해 절차가 없었던 것으로 보여 최근 굳어진 한일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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