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수감 동료 구출하려 ‘가짜 군인 행세’

입력 2013.11.28 (07:26) 수정 2013.11.28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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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서 수감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군복을 차려입고 공안국을 찾아가 가짜 군인행세를 하던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김명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검정색 고급 차량 두 대가 중국 산둥성의 한 지방 공안국에 도착합니다.

곧바로 고급 영관 장교 차림의 건장한 남성 5명이 차에서 내려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 남성들은 특수감독기관에서 나왔으니 공안국장을 불러오라며, 갑자기 호통을 치기 시작합니다.

<녹취> 가짜 군인 : "너 중화인민공화국 비밀보호법도 몰라? 어? 너 뭐하는 거야?'

특정 사건을 협의하러 왔는데, 공안국장에게 기밀명령서를 전달해야 한다는 겁니다.

공안국측이 제대로 협조를 하지 않자, 이 남성들은 상관에게 전화를 걸어 현장 상황을 알리는 대담함까지 보였습니다.

<녹취> 가짜 군인 : "대장님! 공안국 사무실에 들어와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기자들까지 불렀습니다. 사람이 아주 많은 상황입니다."

공안국측은 시간을 끌다가 가짜 신분임을 최종 확인한 뒤 이들을 공무서 위조 혐의 등으로 현장에서 곧바로 체포했습니다.

<녹취> 차이둔량(산둥성 창산현 공안국장) : "상급 기관 관료가 하급 기관을 방문할 때 일반적으로 태도가 그렇게 고압적이고 딱딱하지 않습니다."

가짜 군인들은 평소 군복을 입고 단체 생활을 해왔으며, 군인 행세를 하다 사기 혐의로 수감된 동료를 구출하기 위해 이같은 사기극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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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서 수감 동료 구출하려 ‘가짜 군인 행세’
    • 입력 2013-11-28 07:29:51
    • 수정2013-11-28 08: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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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서 수감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군복을 차려입고 공안국을 찾아가 가짜 군인행세를 하던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김명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검정색 고급 차량 두 대가 중국 산둥성의 한 지방 공안국에 도착합니다.

곧바로 고급 영관 장교 차림의 건장한 남성 5명이 차에서 내려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 남성들은 특수감독기관에서 나왔으니 공안국장을 불러오라며, 갑자기 호통을 치기 시작합니다.

<녹취> 가짜 군인 : "너 중화인민공화국 비밀보호법도 몰라? 어? 너 뭐하는 거야?'

특정 사건을 협의하러 왔는데, 공안국장에게 기밀명령서를 전달해야 한다는 겁니다.

공안국측이 제대로 협조를 하지 않자, 이 남성들은 상관에게 전화를 걸어 현장 상황을 알리는 대담함까지 보였습니다.

<녹취> 가짜 군인 : "대장님! 공안국 사무실에 들어와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기자들까지 불렀습니다. 사람이 아주 많은 상황입니다."

공안국측은 시간을 끌다가 가짜 신분임을 최종 확인한 뒤 이들을 공무서 위조 혐의 등으로 현장에서 곧바로 체포했습니다.

<녹취> 차이둔량(산둥성 창산현 공안국장) : "상급 기관 관료가 하급 기관을 방문할 때 일반적으로 태도가 그렇게 고압적이고 딱딱하지 않습니다."

가짜 군인들은 평소 군복을 입고 단체 생활을 해왔으며, 군인 행세를 하다 사기 혐의로 수감된 동료를 구출하기 위해 이같은 사기극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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