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 1호기 또 가동 중단…겨울철 전력난 가중

입력 2013.11.28 (12:00) 수정 2013.11.2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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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원전인 고리 1호기가 오늘 새벽 고장으로 또다시 멈춰섰습니다.

갑자기 찾아온 추위로 난방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때여서 전력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력 당국은 오늘 새벽 1시 20분쯤 부산시 기장군에 있는 58만kW급 고리 1호 원전의 발전기가 갑자기 멈추면서 발전이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원전 발전기 부분의 케이블이 손상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원전인 고리 1호기는 1978년 상업운전을 시작했으며, 2008년 이후 가동 수명이 10년 연장된 상탭니다.

올 봄부터 여섯 달 동안 계획예방정비를 받은 뒤 지난달 5일 발전을 재개했지만, 50여 일 만에 다시 가동을 멈춘 겁니다.

고리 1호기의 가동 정지로 국내 원전 23기 가운데 가동이 중단된 원전은 6기로 늘었습니다.

이들 원전 6기의 설비 용량은 520여 만kW로, 최근 추위로 난방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전력 수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겨울 최대 전력 수요는 내년 1월 8천100만kW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공급 능력은 7천8백만kW 수준입니다.

이에 따라 부품 위조 파문으로 멈춰선 신고리 1.2호기 등 원전 3기가 재가동되면 다소 숨통이 트이겠지만, 올 겨울 전력 수급도 빠듯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최대 전력 수요는 7천3백만kW 정도로, 예비 전력이 한때 500만kW대 초반까지 떨어지면서, 전력 경보 1단계인 '준비' 단계에 근접했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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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리 1호기 또 가동 중단…겨울철 전력난 가중
    • 입력 2013-11-28 12:02:09
    • 수정2013-11-28 13: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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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원전인 고리 1호기가 오늘 새벽 고장으로 또다시 멈춰섰습니다.

갑자기 찾아온 추위로 난방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때여서 전력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력 당국은 오늘 새벽 1시 20분쯤 부산시 기장군에 있는 58만kW급 고리 1호 원전의 발전기가 갑자기 멈추면서 발전이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원전 발전기 부분의 케이블이 손상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원전인 고리 1호기는 1978년 상업운전을 시작했으며, 2008년 이후 가동 수명이 10년 연장된 상탭니다.

올 봄부터 여섯 달 동안 계획예방정비를 받은 뒤 지난달 5일 발전을 재개했지만, 50여 일 만에 다시 가동을 멈춘 겁니다.

고리 1호기의 가동 정지로 국내 원전 23기 가운데 가동이 중단된 원전은 6기로 늘었습니다.

이들 원전 6기의 설비 용량은 520여 만kW로, 최근 추위로 난방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전력 수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겨울 최대 전력 수요는 내년 1월 8천100만kW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공급 능력은 7천8백만kW 수준입니다.

이에 따라 부품 위조 파문으로 멈춰선 신고리 1.2호기 등 원전 3기가 재가동되면 다소 숨통이 트이겠지만, 올 겨울 전력 수급도 빠듯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최대 전력 수요는 7천3백만kW 정도로, 예비 전력이 한때 500만kW대 초반까지 떨어지면서, 전력 경보 1단계인 '준비' 단계에 근접했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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