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얻은 썰매 대표, 소치 향한 새 도전

입력 2013.11.29 (07:16) 수정 2013.11.2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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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한국판 쿨러닝' 드라마를 준비하는 한국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향해 한 단계 높은 관문에 도전한다.

27일(이하 한국시간)까지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2013-2014 아메리카컵 대회를 치른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은 세 팀으로 나뉘었다.

먼저 조인호 코치가 이끄는 스켈레톤 대표팀은 따로 유럽으로 이동해 내달 6일 오스트리아 이글스에서 개막하는 대륙간컵 1∼2차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파일럿 김동현(26)을 주축으로 한 남자 봅슬레이팀은 미국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로 이동, 내달 5일 시작하는 아메리카컵 6차 대회에 나선다.

반면 원윤종(28)에게 조종간을 맡긴 또 하나의 남자 봅슬레이팀은 파크시티에 머물며 같은 주말 벌어지는 월드컵 2차 대회에 출전한다.

김동현이 이끄는 봅슬레이팀은 아메리카컵 대회를 마치고 바로 파크시티에 돌아와 월드컵까지 치를 예정이다.

없는 살림에도 이렇게 대표팀을 세 갈래로 쪼개 강행군에 나서는 이유는 소치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는 기준인 포인트를 최대한 벌어들이기 위해서다.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FIBT)은 내년 1월 23일까지의 올 시즌 국가별 포인트 순위에 따라 상위 14개국에 26장의 올림픽 출전권을 준다.

이 가운데서도 상위권에 들면 올림픽에 두 팀까지도 출전시킬 수 있다.

대표팀은 캐나다 캘거리와 미국 파크시티에서 열린 아메리카컵 1∼5차 대회에서 봅슬레이 2인승 금메달, 남자 스켈레톤 은메달 등을 따내며 한껏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여세를 몰아 종목별로 2장씩의 출전권을 따내는 데까지 도전해보겠다는 것이 대표팀의 복안이다.

상위 무대인 월드컵 대회에서는 10위에만 올라도 144점의 포인트를 얻는다. 대표팀이 아메리카컵에서 금메달로 얻은 포인트(120점)보다 높다.

거듭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파일럿 원윤종은 곧장 월드컵 준비에 집중하도록 하고, 파일럿 김동현은 아메리카컵에서 한 차례 더 포인트를 획득하도록 하는 전략을 세운 셈이다.

반대로 아직은 월드컵에 바로 나서기보다 경험을 더 많이 쌓는 것이 중요한 스켈레톤 대표팀은 유로파컵과 대륙간컵이 연이어 벌어지는 유럽으로 보냈다.

두 대회 모두 포인트는 똑같지만, 아무래도 유럽 선수들이 주로 겨루는 유로파컵보다는 다소 난도가 낮다는 판단에 따라 대륙간컵을 선택했다.

남은 두 달간 새로운 무대에서 얼마나 많은 점수를 따내느냐에 따라 한국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의 소치올림픽 티켓 숫자도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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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신감 얻은 썰매 대표, 소치 향한 새 도전
    • 입력 2013-11-29 07:16:16
    • 수정2013-11-29 09:52:14
    연합뉴스
새로운 '한국판 쿨러닝' 드라마를 준비하는 한국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향해 한 단계 높은 관문에 도전한다.

27일(이하 한국시간)까지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2013-2014 아메리카컵 대회를 치른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은 세 팀으로 나뉘었다.

먼저 조인호 코치가 이끄는 스켈레톤 대표팀은 따로 유럽으로 이동해 내달 6일 오스트리아 이글스에서 개막하는 대륙간컵 1∼2차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파일럿 김동현(26)을 주축으로 한 남자 봅슬레이팀은 미국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로 이동, 내달 5일 시작하는 아메리카컵 6차 대회에 나선다.

반면 원윤종(28)에게 조종간을 맡긴 또 하나의 남자 봅슬레이팀은 파크시티에 머물며 같은 주말 벌어지는 월드컵 2차 대회에 출전한다.

김동현이 이끄는 봅슬레이팀은 아메리카컵 대회를 마치고 바로 파크시티에 돌아와 월드컵까지 치를 예정이다.

없는 살림에도 이렇게 대표팀을 세 갈래로 쪼개 강행군에 나서는 이유는 소치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는 기준인 포인트를 최대한 벌어들이기 위해서다.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FIBT)은 내년 1월 23일까지의 올 시즌 국가별 포인트 순위에 따라 상위 14개국에 26장의 올림픽 출전권을 준다.

이 가운데서도 상위권에 들면 올림픽에 두 팀까지도 출전시킬 수 있다.

대표팀은 캐나다 캘거리와 미국 파크시티에서 열린 아메리카컵 1∼5차 대회에서 봅슬레이 2인승 금메달, 남자 스켈레톤 은메달 등을 따내며 한껏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여세를 몰아 종목별로 2장씩의 출전권을 따내는 데까지 도전해보겠다는 것이 대표팀의 복안이다.

상위 무대인 월드컵 대회에서는 10위에만 올라도 144점의 포인트를 얻는다. 대표팀이 아메리카컵에서 금메달로 얻은 포인트(120점)보다 높다.

거듭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파일럿 원윤종은 곧장 월드컵 준비에 집중하도록 하고, 파일럿 김동현은 아메리카컵에서 한 차례 더 포인트를 획득하도록 하는 전략을 세운 셈이다.

반대로 아직은 월드컵에 바로 나서기보다 경험을 더 많이 쌓는 것이 중요한 스켈레톤 대표팀은 유로파컵과 대륙간컵이 연이어 벌어지는 유럽으로 보냈다.

두 대회 모두 포인트는 똑같지만, 아무래도 유럽 선수들이 주로 겨루는 유로파컵보다는 다소 난도가 낮다는 판단에 따라 대륙간컵을 선택했다.

남은 두 달간 새로운 무대에서 얼마나 많은 점수를 따내느냐에 따라 한국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의 소치올림픽 티켓 숫자도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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