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 튀는’ 시민들 아이디어, 삶을 바꾼다!

<앵커 트>

정책을 만들고, 집행하는 건 공무원들이죠.

하지만, 때론 현실을 잘 모르는 정책으로 탁상행정이라는 비판을 받을 때도 있는데요.

서울시는 시민들이 직접 제안한 아이디어를 정책으로 채택해 큰 공감을 사고 있습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 만 7천여 곳의 편의점에선 오늘부터 술을 살 때, 음성안내가 나옵니다.

<녹취>"주류 구입하세요? 신분증 제시해 주세요."

청소년 술 판매를 막기 위해, 시작된 정책으로, 고등학생 두명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습니다.

<녹취> "신분증 검사를 하지 않으면 그 이유가?"

청소년 음주예방을 위한, 정책 공모에서 당선된 겁니다.

<인터뷰> 김시현.박진우(울 양재고) : "청소년들이 직접 원하는 것을 만들 수 있었다는 데서 뿌듯함을 느꼈어요."

한 시립병원이 발급중인 처방전엔 최근 시민을 위한 배려가 담겼습니다.

시민 제안으로 도입된, 이 처방전은 의약품의 사진과, 주의사항이 첨부돼 있어, 내가 제대로 약을 처방 받았는지 직접 비교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외관상 표가 나지 않는 초기 임신부 보호에 좋은 임신부 표식...

보건소만 나눠주던 것이지만 시민제안으로 내년부터는 일반 산부인과에서도 받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류재한(정책제안 시민) : "공무원분들이 생각하시는 게 행정위주잖아요. 시민들이 조금씩 의견을 첨부하면 많이 바뀔수 있는 계기가.."

지난해 서울시정 전 분야에 걸쳐 접수된 시민제안은 7만여 건.

이 가운데 164건이 정책으로 이어져 우리 삶을 바꾸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