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후] ‘우주 쓰레기’ 인공위성, 내 집에 떨어질 확률은?

입력 2013.11.29 (11:54) 수정 2013.11.29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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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정거장이 위성 파편과 충돌해 우주인이 조난당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영화 그래비티. 이 영화의 소재로 인해 일명 ‘우주 쓰레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주 쓰레기는 인간이 우주 개발을 하면서 우주공간에 남겨진 인공의 물체들입니다. 이미 수명을 다하거나 고장난 인공위성, 로켓을 발사한 후 우주공간에 남겨진 연료통, 인공위성에서 떨어져 나온 부품들, 인공위성 충돌에 의한 파편 등이 해당되는데요. 실제 명칭도 ‘우주 쓰레기’(Space Junk)라고 부릅니다.

우주 쓰레기는 궤도별로 숫자의 차이가 있지만 73% 정도가 저궤도에 분포돼 있다고 합니다. 이런 우주 쓰레기는 대략 1년에 100톤 가량이 지구에 떨어지는데요. 관측이 가능한 10cm 이상 크기의 쓰레기는 약 2만개 정도로 추정하고 있으며 10cm 이하의 것들은 수백만 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주 쓰레기로 인한 충돌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영화 그래비티의 경우처럼 우주 쓰레기로 인한 조난이 발생할 확률은 매우 낮다고 합니다. 실제로 발생한 사례도 없습니다. 다만 위성과의 충돌 사례는 있었습니다. 1996년에는 프랑스 위성이, 2009년에는 고장난 러시아 위성이 미국 위성과 충돌해 운영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우주 쓰레기는 궤도를 돌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지구로 떨어지기도 하는데요.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힘들지만 1년에 100톤 규모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부분은 대기권에서 불타게 되지만 지구 표면에 떨어지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때는 어디로 떨어질 지 예측하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고 합니다. 지구의 3/4이 바다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바다로 떨어집니다. 따라서 땅에 떨어질 확률을 따져보면 1/4 정도가 되며 우리나라에 떨어질 확률은 전체 지표면 대비 면적을 계산할 때 1/4000 정도가 됩니다.



우주 쓰레기는 1957년에 발사된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이후부터 쌓이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수천 개가 쏘아 올려 졌지만 현재 활동 중인 위성은 1천여 개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첩보 활동을 위한 스파이 위성의 경우는 공개되어 있지는 않지만 오히려 더 많은 3천여 개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위성의 수명이 짧으면 수개월에서 10년 이상이라는 점과 위성의 대부분이 저궤도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쓰레기 숫자가 결코 적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현재 있는 우주 쓰레기들이 서로 충돌해 그 숫자가 점점 증가하고 더 이상 인공위성을 쏘지 못할 것이라는 ‘케슬러 증후군’을 우려하기도 합니다.

현재 UN을 비롯한 각국 정부가 우주 쓰레기를 처리하는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인공위성이 임무를 다하면 바다로 추락시키는 방법인데요. 아직 권고안에 머무르고 있어 각 나라의 이해관계에 따라 다르게 행동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쓰레기를 처리하는 위성을 발사한다거나 우주감시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 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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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후] ‘우주 쓰레기’ 인공위성, 내 집에 떨어질 확률은?
    • 입력 2013-11-29 11:54:26
    • 수정2013-11-29 22:13:37
    취재후·사건후
우주 정거장이 위성 파편과 충돌해 우주인이 조난당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영화 그래비티. 이 영화의 소재로 인해 일명 ‘우주 쓰레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주 쓰레기는 인간이 우주 개발을 하면서 우주공간에 남겨진 인공의 물체들입니다. 이미 수명을 다하거나 고장난 인공위성, 로켓을 발사한 후 우주공간에 남겨진 연료통, 인공위성에서 떨어져 나온 부품들, 인공위성 충돌에 의한 파편 등이 해당되는데요. 실제 명칭도 ‘우주 쓰레기’(Space Junk)라고 부릅니다.

우주 쓰레기는 궤도별로 숫자의 차이가 있지만 73% 정도가 저궤도에 분포돼 있다고 합니다. 이런 우주 쓰레기는 대략 1년에 100톤 가량이 지구에 떨어지는데요. 관측이 가능한 10cm 이상 크기의 쓰레기는 약 2만개 정도로 추정하고 있으며 10cm 이하의 것들은 수백만 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주 쓰레기로 인한 충돌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영화 그래비티의 경우처럼 우주 쓰레기로 인한 조난이 발생할 확률은 매우 낮다고 합니다. 실제로 발생한 사례도 없습니다. 다만 위성과의 충돌 사례는 있었습니다. 1996년에는 프랑스 위성이, 2009년에는 고장난 러시아 위성이 미국 위성과 충돌해 운영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우주 쓰레기는 궤도를 돌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지구로 떨어지기도 하는데요.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힘들지만 1년에 100톤 규모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부분은 대기권에서 불타게 되지만 지구 표면에 떨어지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때는 어디로 떨어질 지 예측하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고 합니다. 지구의 3/4이 바다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바다로 떨어집니다. 따라서 땅에 떨어질 확률을 따져보면 1/4 정도가 되며 우리나라에 떨어질 확률은 전체 지표면 대비 면적을 계산할 때 1/4000 정도가 됩니다.



우주 쓰레기는 1957년에 발사된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이후부터 쌓이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수천 개가 쏘아 올려 졌지만 현재 활동 중인 위성은 1천여 개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첩보 활동을 위한 스파이 위성의 경우는 공개되어 있지는 않지만 오히려 더 많은 3천여 개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위성의 수명이 짧으면 수개월에서 10년 이상이라는 점과 위성의 대부분이 저궤도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쓰레기 숫자가 결코 적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현재 있는 우주 쓰레기들이 서로 충돌해 그 숫자가 점점 증가하고 더 이상 인공위성을 쏘지 못할 것이라는 ‘케슬러 증후군’을 우려하기도 합니다.

현재 UN을 비롯한 각국 정부가 우주 쓰레기를 처리하는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인공위성이 임무를 다하면 바다로 추락시키는 방법인데요. 아직 권고안에 머무르고 있어 각 나라의 이해관계에 따라 다르게 행동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쓰레기를 처리하는 위성을 발사한다거나 우주감시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 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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