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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주전 부상 걱정, 냉정하게 승부”
입력 2013.11.29 (15:48) 수정 2013.11.29 (22:40) 연합뉴스
울산 현대와의 '결승' 최종전을 앞둔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의 황선홍(45) 감독은 일부 주전의 부상을 걱정하면서도 여느 때처럼 '냉정함'을 강조하며 차분하게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황 감독은 29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우승과 준우승의 차이는 엄청나다"면서 "힘들겠지만 남은 울산전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라고 각오를 밝혔다.

승점 71로 울산에 승점 2 뒤진 포항은 다음 달 1일 울산과의 40라운드에서 K리그 클래식 패권을 놓고 다툰다.

K리그 역사상 단일리그에서 시즌 마지막 경기에 1∼2위 팀이 맞붙어 우승자를 가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9라운드가 열리기 전까지만 해도 포항은 울산에 우승 트로피를 내줄 공산이 컸으나 지난 27일 FC서울을 3-1로 꺾고 울산이 부산 아이파크에 1-2로 지는 행운이 겹치면서 극적으로 역전 우승의 기회를 맞았다.

당시 "울산의 경기를 보지 않고 결과만 확인하겠다"고 말한 황선홍 감독은 "사실 우리 경기를 마치고 울산-부산 경기를 보며 1-1이 되고부터는 경우의 수를 계산하기 시작했다"며 웃었다.

최종전에는 울산이 자랑하는 '철퇴 축구'의 핵심인 김신욱과 하피냐가 경고누적으로 나설 수 없어 포항이 유리해졌다는 목소리가 높다.

포항은 김신욱의 높이에 고전하며 울산을 상대로 올 시즌 1무2패로 부진했다.

그러나 황선홍 감독은 "어차피 운동장엔 11명의 선수가 나온다"면서 "두 선수가 없는 것이 오히려 울산 선수들에게 더 큰 동기유발이 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게다가 포항은 주전 골키퍼 신화용이 훈련 중 발목을 다쳐 서울과의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최종전에도 출전이 불투명하다.

서울을 상대로 김다솔이 페널티킥 한 골만 내주며 버텼지만, 신화용이 나서지 못한다면 안정감이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중원을 지키는 주장 황지수도 종아리 타박상에 시달리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골키퍼는 부상에 더 예민할 수밖에 없어 신화용을 출전시킬지 아직 모르겠다"면서 "황지수는 이틀째 훈련을 못 했다"고 우려했다.

이런 상황에서 황 감독이 믿는 건 최근 '단판 승부'를 여러 번 경험한 선수들의 감각과 '냉정함'이다.

그는 "우리 팀엔 어린 선수가 많지만 2년 연속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전도 치르고 우승도 해봤다"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심리적으로 쫓길 수 있는데 이겨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리고 냉정하고 차분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과의 일전을 앞두고 포항에서는 최근 매서운 득점력을 과시하는 베테랑 공격수 노병준이 주목받고 있다.

노병준은 서울과의 경기에서 결승골과 쐐기골을 터뜨려 39라운드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이런 노병준에게 황선홍 감독은 끝까지 잘해달라는 의미의 '각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노병준이 중요할 때 자주 활약하지만 '결승전'에서는 기대만큼 못해줬다"면서 "집중하면 잘하는 선수인 만큼 이번에는 마무리도 잘해주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 황선홍 “주전 부상 걱정, 냉정하게 승부”
    • 입력 2013-11-29 15:48:35
    • 수정2013-11-29 22:40:14
    연합뉴스
울산 현대와의 '결승' 최종전을 앞둔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의 황선홍(45) 감독은 일부 주전의 부상을 걱정하면서도 여느 때처럼 '냉정함'을 강조하며 차분하게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황 감독은 29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우승과 준우승의 차이는 엄청나다"면서 "힘들겠지만 남은 울산전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라고 각오를 밝혔다.

승점 71로 울산에 승점 2 뒤진 포항은 다음 달 1일 울산과의 40라운드에서 K리그 클래식 패권을 놓고 다툰다.

K리그 역사상 단일리그에서 시즌 마지막 경기에 1∼2위 팀이 맞붙어 우승자를 가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9라운드가 열리기 전까지만 해도 포항은 울산에 우승 트로피를 내줄 공산이 컸으나 지난 27일 FC서울을 3-1로 꺾고 울산이 부산 아이파크에 1-2로 지는 행운이 겹치면서 극적으로 역전 우승의 기회를 맞았다.

당시 "울산의 경기를 보지 않고 결과만 확인하겠다"고 말한 황선홍 감독은 "사실 우리 경기를 마치고 울산-부산 경기를 보며 1-1이 되고부터는 경우의 수를 계산하기 시작했다"며 웃었다.

최종전에는 울산이 자랑하는 '철퇴 축구'의 핵심인 김신욱과 하피냐가 경고누적으로 나설 수 없어 포항이 유리해졌다는 목소리가 높다.

포항은 김신욱의 높이에 고전하며 울산을 상대로 올 시즌 1무2패로 부진했다.

그러나 황선홍 감독은 "어차피 운동장엔 11명의 선수가 나온다"면서 "두 선수가 없는 것이 오히려 울산 선수들에게 더 큰 동기유발이 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게다가 포항은 주전 골키퍼 신화용이 훈련 중 발목을 다쳐 서울과의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최종전에도 출전이 불투명하다.

서울을 상대로 김다솔이 페널티킥 한 골만 내주며 버텼지만, 신화용이 나서지 못한다면 안정감이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중원을 지키는 주장 황지수도 종아리 타박상에 시달리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골키퍼는 부상에 더 예민할 수밖에 없어 신화용을 출전시킬지 아직 모르겠다"면서 "황지수는 이틀째 훈련을 못 했다"고 우려했다.

이런 상황에서 황 감독이 믿는 건 최근 '단판 승부'를 여러 번 경험한 선수들의 감각과 '냉정함'이다.

그는 "우리 팀엔 어린 선수가 많지만 2년 연속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전도 치르고 우승도 해봤다"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심리적으로 쫓길 수 있는데 이겨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리고 냉정하고 차분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과의 일전을 앞두고 포항에서는 최근 매서운 득점력을 과시하는 베테랑 공격수 노병준이 주목받고 있다.

노병준은 서울과의 경기에서 결승골과 쐐기골을 터뜨려 39라운드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이런 노병준에게 황선홍 감독은 끝까지 잘해달라는 의미의 '각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노병준이 중요할 때 자주 활약하지만 '결승전'에서는 기대만큼 못해줬다"면서 "집중하면 잘하는 선수인 만큼 이번에는 마무리도 잘해주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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