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월 유아 사망…알고 보니 엄마가 폭행

입력 2013.11.29 (19:09) 수정 2013.11.29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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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신의 22개월 된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비정한 엄마가 검거됐습니다.

아이 엄마는 아이의 죽음을 사고로 위장하려 했지만 부검을 통해 장기 파손 등 폭행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서병립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이를 품에 안은 엄마가 다급하게 병원에 들어옵니다.

흔들어봐도 아이는 전혀 움직이지 않습니다.

22개월 된 강 모 양은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이미 숨져 있었습니다.

얼굴에는 잔뜩 멍이 들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녹취> 병원관계자 : "얼굴 전체적으로 멍이 열 군데, 좀 많이 군데 군데 들어 있는 게 좀 이상하다고 생각됐습니다."

어머니 21살 김 모 씨는 아이를 목욕시키다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아이가 넘어져 숨졌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시신 부검 결과 장간막 파열과 복부손상 등 학대 사실이 드러나자 김 씨는 아이를 때려숨지게 한 사실을 자백했습니다.

어린 나이에 동거를 해온 김 씨는 둘째 딸 출산 후인 지난 5월부터 산후우울증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박정배(부산사상경찰서 형사1팀장) : "산후우울증으로 인해서, 큰 아이가 칭얼거리거나 울거나 하면 주먹으로 가슴이나 이마, 머리 등을 폭행했다고 범죄행위를 자백했습니다."092409

김 씨의 둘째 딸의 얼굴에서도 멍자국을 자주 봤다는 진술이 나온데다, 둘째딸이 영양실조 등으로 병원에 입원해 또다른 학대 의혹도 일고 있습니다.

경찰은 강양의 어머니 김씨를 학대 치사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추가적인 학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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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개월 유아 사망…알고 보니 엄마가 폭행
    • 입력 2013-11-29 19:12:15
    • 수정2013-11-29 19:3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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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신의 22개월 된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비정한 엄마가 검거됐습니다.

아이 엄마는 아이의 죽음을 사고로 위장하려 했지만 부검을 통해 장기 파손 등 폭행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서병립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이를 품에 안은 엄마가 다급하게 병원에 들어옵니다.

흔들어봐도 아이는 전혀 움직이지 않습니다.

22개월 된 강 모 양은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이미 숨져 있었습니다.

얼굴에는 잔뜩 멍이 들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녹취> 병원관계자 : "얼굴 전체적으로 멍이 열 군데, 좀 많이 군데 군데 들어 있는 게 좀 이상하다고 생각됐습니다."

어머니 21살 김 모 씨는 아이를 목욕시키다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아이가 넘어져 숨졌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시신 부검 결과 장간막 파열과 복부손상 등 학대 사실이 드러나자 김 씨는 아이를 때려숨지게 한 사실을 자백했습니다.

어린 나이에 동거를 해온 김 씨는 둘째 딸 출산 후인 지난 5월부터 산후우울증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박정배(부산사상경찰서 형사1팀장) : "산후우울증으로 인해서, 큰 아이가 칭얼거리거나 울거나 하면 주먹으로 가슴이나 이마, 머리 등을 폭행했다고 범죄행위를 자백했습니다."092409

김 씨의 둘째 딸의 얼굴에서도 멍자국을 자주 봤다는 진술이 나온데다, 둘째딸이 영양실조 등으로 병원에 입원해 또다른 학대 의혹도 일고 있습니다.

경찰은 강양의 어머니 김씨를 학대 치사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추가적인 학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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