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선 “진짜 남자라 도망갔다고 할까 봐…”
입력 2013.11.29 (22:09)
수정 2013.11.3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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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논란의 중심에 섰던 여자 실업축구 서울시청 골잡이 박은선(27)이 방송을 통해 직접 심경을 밝혔다.
박은선은 29일 전파를 탄 SBS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이번에는 이를 악물었다"며 "또 나가면 날 모르는 분들은 내가 진짜 남자여서 도망갔다고 할 것 같았다"고 심경을 전했다.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서울시청을 제외한 6개 구단 감독은 지난달 감독 간담회에서 박은선의 성별에 의문을 제기, 내년 박은선이 정규리그에서 뛰면 리그를 보이콧하겠다고 결의했다.
감독들이 결의한 내용을 한국여자축구연맹에 통보한 사실이 이달 초 드러나면서 인권 침해 논란이 일어났다.
논란 직후 박은선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다른 구단 감독들에게 서운해하며 마음을 다잡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성별 파문 이후 TV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박은선은 "(다른 감독들에게)서운했다"며 "다른 사람들도 아니고 같은 일 하는 분이 그렇게 할 때는 정말 할 말이 없었다"고 서운함을 숨기지 않았다.
그간 방황이 잦았지만 올해엔 태극마크를 달고 싶어서 열심히 뛰었다고도 덧붙였다.
'탕아'라고 불릴 정도로 팀 이탈을 밥 먹듯 하며 방황이 잦은 박은선은 올 시즌엔 한 번도 숙소를 이탈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시즌을 소화했다.
박은선은 "한두 번 팀을 이탈하다 보니 계속해서 팀을 이탈하게 됐다"며 "1년 반∼2년 동안 팀을 떠나 있을 때는 정말 이제 끝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2011년 11월 돌아왔는데 태극마크를 달지 못해 올해 열심히 뛰었다"면서도 "5년 공백은 컸다"고 말했다.
박은선이 마음을 다잡은 것은 올 시즌 성적으로도 그대로 드러난다. 박은선은 올 시즌 정규리그 22경기에서 19골을 올려 득점왕을 차지했다.
2위 비야(10골·현대제철)와는 거의 2배 차이가 날 정도다.
그러나 빼어난 성적에도 불구, 올해 대표팀에 소집되지는 못했다.
박은선이 마지막으로 국제 대회에 출전한 것은 2006년 4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19세 이하(U-19) 챔피언십이었다.
박은선은 29일 전파를 탄 SBS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이번에는 이를 악물었다"며 "또 나가면 날 모르는 분들은 내가 진짜 남자여서 도망갔다고 할 것 같았다"고 심경을 전했다.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서울시청을 제외한 6개 구단 감독은 지난달 감독 간담회에서 박은선의 성별에 의문을 제기, 내년 박은선이 정규리그에서 뛰면 리그를 보이콧하겠다고 결의했다.
감독들이 결의한 내용을 한국여자축구연맹에 통보한 사실이 이달 초 드러나면서 인권 침해 논란이 일어났다.
논란 직후 박은선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다른 구단 감독들에게 서운해하며 마음을 다잡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성별 파문 이후 TV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박은선은 "(다른 감독들에게)서운했다"며 "다른 사람들도 아니고 같은 일 하는 분이 그렇게 할 때는 정말 할 말이 없었다"고 서운함을 숨기지 않았다.
그간 방황이 잦았지만 올해엔 태극마크를 달고 싶어서 열심히 뛰었다고도 덧붙였다.
'탕아'라고 불릴 정도로 팀 이탈을 밥 먹듯 하며 방황이 잦은 박은선은 올 시즌엔 한 번도 숙소를 이탈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시즌을 소화했다.
박은선은 "한두 번 팀을 이탈하다 보니 계속해서 팀을 이탈하게 됐다"며 "1년 반∼2년 동안 팀을 떠나 있을 때는 정말 이제 끝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2011년 11월 돌아왔는데 태극마크를 달지 못해 올해 열심히 뛰었다"면서도 "5년 공백은 컸다"고 말했다.
박은선이 마음을 다잡은 것은 올 시즌 성적으로도 그대로 드러난다. 박은선은 올 시즌 정규리그 22경기에서 19골을 올려 득점왕을 차지했다.
2위 비야(10골·현대제철)와는 거의 2배 차이가 날 정도다.
그러나 빼어난 성적에도 불구, 올해 대표팀에 소집되지는 못했다.
박은선이 마지막으로 국제 대회에 출전한 것은 2006년 4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19세 이하(U-19) 챔피언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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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은선 “진짜 남자라 도망갔다고 할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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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11-29 22:09:46
- 수정2013-11-30 17:41:24
성별 논란의 중심에 섰던 여자 실업축구 서울시청 골잡이 박은선(27)이 방송을 통해 직접 심경을 밝혔다.
박은선은 29일 전파를 탄 SBS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이번에는 이를 악물었다"며 "또 나가면 날 모르는 분들은 내가 진짜 남자여서 도망갔다고 할 것 같았다"고 심경을 전했다.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서울시청을 제외한 6개 구단 감독은 지난달 감독 간담회에서 박은선의 성별에 의문을 제기, 내년 박은선이 정규리그에서 뛰면 리그를 보이콧하겠다고 결의했다.
감독들이 결의한 내용을 한국여자축구연맹에 통보한 사실이 이달 초 드러나면서 인권 침해 논란이 일어났다.
논란 직후 박은선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다른 구단 감독들에게 서운해하며 마음을 다잡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성별 파문 이후 TV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박은선은 "(다른 감독들에게)서운했다"며 "다른 사람들도 아니고 같은 일 하는 분이 그렇게 할 때는 정말 할 말이 없었다"고 서운함을 숨기지 않았다.
그간 방황이 잦았지만 올해엔 태극마크를 달고 싶어서 열심히 뛰었다고도 덧붙였다.
'탕아'라고 불릴 정도로 팀 이탈을 밥 먹듯 하며 방황이 잦은 박은선은 올 시즌엔 한 번도 숙소를 이탈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시즌을 소화했다.
박은선은 "한두 번 팀을 이탈하다 보니 계속해서 팀을 이탈하게 됐다"며 "1년 반∼2년 동안 팀을 떠나 있을 때는 정말 이제 끝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2011년 11월 돌아왔는데 태극마크를 달지 못해 올해 열심히 뛰었다"면서도 "5년 공백은 컸다"고 말했다.
박은선이 마음을 다잡은 것은 올 시즌 성적으로도 그대로 드러난다. 박은선은 올 시즌 정규리그 22경기에서 19골을 올려 득점왕을 차지했다.
2위 비야(10골·현대제철)와는 거의 2배 차이가 날 정도다.
그러나 빼어난 성적에도 불구, 올해 대표팀에 소집되지는 못했다.
박은선이 마지막으로 국제 대회에 출전한 것은 2006년 4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19세 이하(U-19) 챔피언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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