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구조대와 경찰까지 속인 절도 행각?

입력 2013.11.29 (23:41) 수정 2013.11.3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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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19 구조대와 경찰까지 속인 절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구조대는 빈 집을 여는데 동원됐고 경찰은 문을 열어둔 채 철수하면서 결국 도둑이 든 것입니다.

어찌된 사연인지 김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경찰과 119 구조대가 긴급 출동합니다.

하지만 10분 뒤, 구조대가 빈 들것을 가지고 철수합니다.

경찰도 곧 현장을 떠납니다.

친구가 위독한 상황이라며 문을 열어달라는 구조 신고가 접수됐지만 확인 결과 빈 집이었던 것입니다.

허위 신고입니다.

<녹취> 119 구조대원(음성변조) : "울면서 그랬어요. 둘이 부둥켜안고, (친구가) 완전히 죽은 것 처럼 이렇게 하고. 빨리 위급한 상황이니 (문을)따 달라."

얼마 뒤 집안의 모습입니다.

가전제품과 가구가 파손돼 집안이 엉망이 됐습니다.

현금 2백여만 원도 사라졌습니다.

<녹취> 피해자(음성변조) : "믿기지 않고 어이가 없죠. 남은 게 없어요. 뭐가 망가졌다기보다는 남은 게 없어요."

119 구조대가 경찰에 현장을 인계하고 철수한 뒤 경찰마저 문을 열어놓고 떠난 것이 화근이있습니다.

신고를 확인하던 당시 현장에 있던 여성들이 친구 집이라며 알아서 문을 잠그겠다는 말만 믿은 것입니다.

<녹취> 경찰관(음성변조) : "탁 까놓고 저희가 지킬 순 없잖아요. 친구니까 '아가씨 이거 어떡할 거예요?' 하니깐 자기가 고쳐놓을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가시라고."

119 구조대는 빈집을 열어주고, 경찰은 결국 절도 행각을 방치한 셈이 된겁니다.

경찰은 당시 친구사이라고 말하며 현장에 있었던 여성들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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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구조대와 경찰까지 속인 절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구조대는 빈 집을 여는데 동원됐고 경찰은 문을 열어둔 채 철수하면서 결국 도둑이 든 것입니다.

어찌된 사연인지 김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경찰과 119 구조대가 긴급 출동합니다.

하지만 10분 뒤, 구조대가 빈 들것을 가지고 철수합니다.

경찰도 곧 현장을 떠납니다.

친구가 위독한 상황이라며 문을 열어달라는 구조 신고가 접수됐지만 확인 결과 빈 집이었던 것입니다.

허위 신고입니다.

<녹취> 119 구조대원(음성변조) : "울면서 그랬어요. 둘이 부둥켜안고, (친구가) 완전히 죽은 것 처럼 이렇게 하고. 빨리 위급한 상황이니 (문을)따 달라."

얼마 뒤 집안의 모습입니다.

가전제품과 가구가 파손돼 집안이 엉망이 됐습니다.

현금 2백여만 원도 사라졌습니다.

<녹취> 피해자(음성변조) : "믿기지 않고 어이가 없죠. 남은 게 없어요. 뭐가 망가졌다기보다는 남은 게 없어요."

119 구조대가 경찰에 현장을 인계하고 철수한 뒤 경찰마저 문을 열어놓고 떠난 것이 화근이있습니다.

신고를 확인하던 당시 현장에 있던 여성들이 친구 집이라며 알아서 문을 잠그겠다는 말만 믿은 것입니다.

<녹취> 경찰관(음성변조) : "탁 까놓고 저희가 지킬 순 없잖아요. 친구니까 '아가씨 이거 어떡할 거예요?' 하니깐 자기가 고쳐놓을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가시라고."

119 구조대는 빈집을 열어주고, 경찰은 결국 절도 행각을 방치한 셈이 된겁니다.

경찰은 당시 친구사이라고 말하며 현장에 있었던 여성들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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