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돌풍’ 인삼공사 잡고 재건 돌입

입력 2013.11.30 (20:03) 수정 2013.11.30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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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는 KGC인삼공사를 물리친 힘을 바탕으로 팀 재건에 들어갔다.

현대건설은 30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도로공사를 3-0으로 꺾고 순위를 꼴찌에서 4위로 끌어올렸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을 꼴찌로 마치고는 올 시즌 선두권을 유지하는 인삼공사(4승 2패)를 물리친 유일한 팀이다.

현대건설은 1라운드 5경기에서 4패를 거둬 '명가'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지만 인삼공사를 만나서는 1승을 뽑았다.

2라운드 첫 경기이던 27일 대전 인삼공사전에서도 다 져가던 경기를 극적으로 뒤집어 승리를 따냈다.

당시 2세트를 모두 내준 현대건설은 3세트에서 25-12로 대승을 거두더니 4∼5세트를 듀스 끝에 따냈다.

이날 경기가 끝나고 공식 인터뷰에 참석한 황연주는 "다 져가던 경기에서 이긴 덕에 선수들이 하나가 될 수 있었다"며 "집중력을 더욱 키운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센터 양효진도 "두 번째 인삼공사전에서는 지는 분위기여서 선수들이 모두 의기소침했었다"며 "'아무래도 우리는 안 되나 보다'라고 생각했는데 이기고 나서 선수들끼리 믿음과 끈끈함이 생겼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양효진은 27일 인삼공사전에서 얻은 또 하나의 소득으로 터키 출신 용병 옐리츠 바샤를 꼽았다.

바샤는 외국인 공격수로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인삼공사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 40점을 올리며 입단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양효진은 "바샤가 원래 성격이 과묵해 자신만의 무언가가 있었다"며 "세터와도 소통이 부족한 듯했지만 인삼공사와의 경기 이후로는 코트 위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까지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음에도 올 시즌 초반 바닥을 친 현대건설은 이날까지 인삼공사와 도로공사를 연달아 잡으며 뒤늦게 제 자리를 찾는 모습이다.

황현주 현대건설 감독은 "그동안 경기 내용이 나쁘지 않았음에도 결과가 안 좋아 선수들이 대담하게 시합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꼴찌에서 더 떨어질 곳이 어디 있겠느냐며 자신감을 가지고 편하게 경기하라고 주문 했던 게 효과를 발휘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아울러 "다들 역전이 어려우리라 예상한 인삼공사전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선수들이 리듬을 되찾은 것 같다"며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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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건설, ‘돌풍’ 인삼공사 잡고 재건 돌입
    • 입력 2013-11-30 20:03:51
    • 수정2013-11-30 22:23:42
    연합뉴스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는 KGC인삼공사를 물리친 힘을 바탕으로 팀 재건에 들어갔다.

현대건설은 30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도로공사를 3-0으로 꺾고 순위를 꼴찌에서 4위로 끌어올렸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을 꼴찌로 마치고는 올 시즌 선두권을 유지하는 인삼공사(4승 2패)를 물리친 유일한 팀이다.

현대건설은 1라운드 5경기에서 4패를 거둬 '명가'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지만 인삼공사를 만나서는 1승을 뽑았다.

2라운드 첫 경기이던 27일 대전 인삼공사전에서도 다 져가던 경기를 극적으로 뒤집어 승리를 따냈다.

당시 2세트를 모두 내준 현대건설은 3세트에서 25-12로 대승을 거두더니 4∼5세트를 듀스 끝에 따냈다.

이날 경기가 끝나고 공식 인터뷰에 참석한 황연주는 "다 져가던 경기에서 이긴 덕에 선수들이 하나가 될 수 있었다"며 "집중력을 더욱 키운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센터 양효진도 "두 번째 인삼공사전에서는 지는 분위기여서 선수들이 모두 의기소침했었다"며 "'아무래도 우리는 안 되나 보다'라고 생각했는데 이기고 나서 선수들끼리 믿음과 끈끈함이 생겼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양효진은 27일 인삼공사전에서 얻은 또 하나의 소득으로 터키 출신 용병 옐리츠 바샤를 꼽았다.

바샤는 외국인 공격수로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인삼공사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 40점을 올리며 입단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양효진은 "바샤가 원래 성격이 과묵해 자신만의 무언가가 있었다"며 "세터와도 소통이 부족한 듯했지만 인삼공사와의 경기 이후로는 코트 위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까지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음에도 올 시즌 초반 바닥을 친 현대건설은 이날까지 인삼공사와 도로공사를 연달아 잡으며 뒤늦게 제 자리를 찾는 모습이다.

황현주 현대건설 감독은 "그동안 경기 내용이 나쁘지 않았음에도 결과가 안 좋아 선수들이 대담하게 시합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꼴찌에서 더 떨어질 곳이 어디 있겠느냐며 자신감을 가지고 편하게 경기하라고 주문 했던 게 효과를 발휘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아울러 "다들 역전이 어려우리라 예상한 인삼공사전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선수들이 리듬을 되찾은 것 같다"며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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