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전소 화재 3만 7천여 가구 정전…원인 조사 착수

<앵커 멘트>

그젯밤 서울 지역 한 변전소 화재로 3만 7천여 가구가 한때 정전됐었는데요.

화재원인 조사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변전소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변압기 한대가 통째로 불에 타면서 일대 3만 7천여 가구가 정전됐습니다.

거리와 상가,주택이 30여 분 동안 암흑으로 변했습니다.

변전소 곳곳에 화마의 상처가 남았습니다.

변압기 주변을 꼼꼼히 살핍니다.

경찰은 변전소 내부 설계도를 확보하고 한국전력 관계자 등을 상대로 화재 원인조사에 나섰습니다.

한전측은 변압기 내부에 이상이 생기면서 불이 시작돼 변압기 내부에 전기가 통하지 않도록 채워넣는 기름인 절연유에 옮겨 붙어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태규(한전 성동전력처 변전팀장) : "변압기 내부 고장으로 화재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절연유가 수납된 용기 안쪽입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변압기를 해체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한편 이르면 오늘 한전측과 합동으로 합동 현장감식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