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시장 개인고객 비중 첫 60% 돌파

입력 2013.12.0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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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들어 처음으로 개인 구매자의 비중이 6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70% 가까이 차지했던 법인고객의 수입차 구매 비중이 40% 이하로 떨어지고 개인고객들이 적극 구매에 나서면서 수입차가 대중화되고 있는 것이다.

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1∼10월 판매된 수입차 13만239대 중 개인들이 구매한 차는 7만8천571대로 60.33%에 달했다.

법인 구매분은 5만1천558대로 39.67%에 그쳤다.

아직 연말까지 두 달 더 남아 있긴 하지만 법인의 구매 비중이 4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만 해도 개인 구매가 58.28%, 법인 구매가 41.72%였다.

법인들은 수입차 시장의 주요 고객이었다. 기업체 회장이나 사장, 임원 등의 업무용 차량으로 수입차가 주로 팔렸던 것이다. 2006년의 경우 66.0%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개인 구매자의 비중 증가는 수입차의 대중화를 뜻한다. 업무용 차량이 아닌 개인용 차량으로 수입차를 사는 사람이 늘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 결과 상대적으로 대중적인 수입차인 폴크스바겐은 올해 처음으로 개인 판매에서 부동의 1위 브랜드인 BMW를 제쳤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개인 판매에서 BMW가 1만4천301대, 폴크스바겐이 1만4천276대로 1, 2위였으나 올해는 10월까지 폴크스바겐이 1만7천264대, BMW가 1만5천200대로 순위가 뒤집혔다.

다만 법인 판매분까지 포함하면 BMW 2만8천27대, 폴크스바겐 2만1천401대로 여전히 BMW가 1위다.

개인 고객 중 연령대별로는 여전히 30∼40대가 수입차 시장을 이끌고 있다. 비중이 가장 큰 데다 증가세도 가장 높았다.

올해 10월까지 개인 고객 중 30대는 2만9천811명으로 가장 많은 22.9%를 차지했다. 작년 같은 시기보다 31.0% 늘어 10대(113.0%·23→49명)를 제외하곤 증가폭도 가장 컸다.

이어 40대가 2만1천914명(이하 증가율 30.4%), 50대가 1만3천549명(26.6%), 20대가 6천350명(12.0%), 60대가 5천440명(22.1%), 70대 이상이 1천458명(-4.7%) 순이었다.

시장의 이런 판도 변화는 수입차 업체들의 마케팅 전략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법인 위주에서 개인 중심으로 영업의 무게추를 옮겨야 하기 때문이다.

수입차들이 서울 강남을 벗어난 강북과 수도권, 지방 등으로 판매망을 점차 넓혀가는 것도 이런 시장 흐름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시승이나 드라이빙 스쿨 따위의 대면 접촉형·체험형 마케팅 활동이 점차 빈번해지는 것도 비슷한 맥락에 놓인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시장이 확장되며 대중화가 진전될수록 개인 고객의 비중도 커지고 이들을 잘 공략하는 브랜드의 판매 신장세가 두드러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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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차시장 개인고객 비중 첫 60% 돌파
    • 입력 2013-12-02 07:01:49
    연합뉴스
수입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들어 처음으로 개인 구매자의 비중이 6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70% 가까이 차지했던 법인고객의 수입차 구매 비중이 40% 이하로 떨어지고 개인고객들이 적극 구매에 나서면서 수입차가 대중화되고 있는 것이다. 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1∼10월 판매된 수입차 13만239대 중 개인들이 구매한 차는 7만8천571대로 60.33%에 달했다. 법인 구매분은 5만1천558대로 39.67%에 그쳤다. 아직 연말까지 두 달 더 남아 있긴 하지만 법인의 구매 비중이 4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만 해도 개인 구매가 58.28%, 법인 구매가 41.72%였다. 법인들은 수입차 시장의 주요 고객이었다. 기업체 회장이나 사장, 임원 등의 업무용 차량으로 수입차가 주로 팔렸던 것이다. 2006년의 경우 66.0%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개인 구매자의 비중 증가는 수입차의 대중화를 뜻한다. 업무용 차량이 아닌 개인용 차량으로 수입차를 사는 사람이 늘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 결과 상대적으로 대중적인 수입차인 폴크스바겐은 올해 처음으로 개인 판매에서 부동의 1위 브랜드인 BMW를 제쳤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개인 판매에서 BMW가 1만4천301대, 폴크스바겐이 1만4천276대로 1, 2위였으나 올해는 10월까지 폴크스바겐이 1만7천264대, BMW가 1만5천200대로 순위가 뒤집혔다. 다만 법인 판매분까지 포함하면 BMW 2만8천27대, 폴크스바겐 2만1천401대로 여전히 BMW가 1위다. 개인 고객 중 연령대별로는 여전히 30∼40대가 수입차 시장을 이끌고 있다. 비중이 가장 큰 데다 증가세도 가장 높았다. 올해 10월까지 개인 고객 중 30대는 2만9천811명으로 가장 많은 22.9%를 차지했다. 작년 같은 시기보다 31.0% 늘어 10대(113.0%·23→49명)를 제외하곤 증가폭도 가장 컸다. 이어 40대가 2만1천914명(이하 증가율 30.4%), 50대가 1만3천549명(26.6%), 20대가 6천350명(12.0%), 60대가 5천440명(22.1%), 70대 이상이 1천458명(-4.7%) 순이었다. 시장의 이런 판도 변화는 수입차 업체들의 마케팅 전략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법인 위주에서 개인 중심으로 영업의 무게추를 옮겨야 하기 때문이다. 수입차들이 서울 강남을 벗어난 강북과 수도권, 지방 등으로 판매망을 점차 넓혀가는 것도 이런 시장 흐름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시승이나 드라이빙 스쿨 따위의 대면 접촉형·체험형 마케팅 활동이 점차 빈번해지는 것도 비슷한 맥락에 놓인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시장이 확장되며 대중화가 진전될수록 개인 고객의 비중도 커지고 이들을 잘 공략하는 브랜드의 판매 신장세가 두드러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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