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 마을, 토하잡이로 활기 넘쳐

입력 2013.12.02 (07:42) 수정 2013.12.0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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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법 많은 눈과 함께 찾아온 강추위에 갑자기 겨울 한복판으로 들어선 느낌인데요, 이런 날씨에도 남도의 한 작은 산골마을에서는 토하 잡이로 활기가 넘치고 있습니다.

보도에 임병수기자입니다.

<리포트>

눈 쌓인 산자락 웅덩이.

대나무 발을 들추고 뜰채질을 하자 살이 통통하게 오른 민물새우 토하가 튀어오릅니다.

산 좋고 물 좋은 청정지역에서만 자라는 토하는 색깔과 같은 특유의 흙내음을 지니고 있습니다.

토하잡이는 지금부터 내년 3월까지 계속되는데 그때까지 무엇보다 불청객 새들이 걱정입니다.

<인터뷰> 황정숙(마을주민) : "오리 등 새들이 오면 바닥까지 다 뒤져 토하 잡아먹는다,,얼음이 얼면 괜찮은데.."

추수가 끝난 농한기에 토하잡이는 농민들에게 짭짤한 소득입니다.

<인터뷰> 김향심(마을주민) : "돈 모아서 용돈도 쓰고 학비도 대고 생활비도 한다"

3개월 동안 저온 숙성과정을 거쳐 양념을 하면 조선시대 궁중진상품이었던 밥도둑 토하젓이 탄생합니다.

가격은 5백그램에 4만원.

강진 옴천면 21 농가가 10헥타르 저수지에서 이렇게 토하로 벌어들이는 소득은 1년에 6억 원.

벼농사보다 5배 정도 많습니다.

예전에는 차도 들어오지 않았던 외딴 산골, 이제는 잘 보전된 자연환경 덕에 한겨울에도 높은 소득을 올리는 지역으로 탈바꿈했습니다.

KBS 뉴스 임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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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골 마을, 토하잡이로 활기 넘쳐
    • 입력 2013-12-02 07:44:14
    • 수정2013-12-02 08:5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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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많은 눈과 함께 찾아온 강추위에 갑자기 겨울 한복판으로 들어선 느낌인데요, 이런 날씨에도 남도의 한 작은 산골마을에서는 토하 잡이로 활기가 넘치고 있습니다.

보도에 임병수기자입니다.

<리포트>

눈 쌓인 산자락 웅덩이.

대나무 발을 들추고 뜰채질을 하자 살이 통통하게 오른 민물새우 토하가 튀어오릅니다.

산 좋고 물 좋은 청정지역에서만 자라는 토하는 색깔과 같은 특유의 흙내음을 지니고 있습니다.

토하잡이는 지금부터 내년 3월까지 계속되는데 그때까지 무엇보다 불청객 새들이 걱정입니다.

<인터뷰> 황정숙(마을주민) : "오리 등 새들이 오면 바닥까지 다 뒤져 토하 잡아먹는다,,얼음이 얼면 괜찮은데.."

추수가 끝난 농한기에 토하잡이는 농민들에게 짭짤한 소득입니다.

<인터뷰> 김향심(마을주민) : "돈 모아서 용돈도 쓰고 학비도 대고 생활비도 한다"

3개월 동안 저온 숙성과정을 거쳐 양념을 하면 조선시대 궁중진상품이었던 밥도둑 토하젓이 탄생합니다.

가격은 5백그램에 4만원.

강진 옴천면 21 농가가 10헥타르 저수지에서 이렇게 토하로 벌어들이는 소득은 1년에 6억 원.

벼농사보다 5배 정도 많습니다.

예전에는 차도 들어오지 않았던 외딴 산골, 이제는 잘 보전된 자연환경 덕에 한겨울에도 높은 소득을 올리는 지역으로 탈바꿈했습니다.

KBS 뉴스 임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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