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반정부 시위 격화…경찰 본격 진압

입력 2013.12.02 (10:55) 수정 2013.12.0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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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국의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면서 경찰이 시위대 진압에 나섰습니다.

반정부 시위대는 오늘을 휴일로 선포하고 공무원들로 시위에 참여해줄 것으로 촉구했습니다.

고영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태국 경찰이 청사 점거에 나선 시위대에 대한 본격적인 진압을 시작했습니다.

총리 청사로 향하는 수천명의 시위대들에게 최루탄과 물대포를 발사했고, 방콕 시경으로 향하던 또다른 시위대도 최루탄을 쏘며 저지했습니다.

<인터뷰> 짜크라퐁(시위대) : "우리는 무기도 없는데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했습니다. 우리는 계속 투쟁할 것입니다."

반정부 시위대 3만명은 어제 잉락 정부를 마비시키기 위한 최후의 돌격을 벌이겠다며 총리 청사 등 10개 기관에 대한 점거 시위에 나섰습니다.

반정부 시위 양상이 격화되면서 지난 2010년처럼 군경과 시위대 사이의 유혈 충돌 사태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반정부 시위대와 친정부 시위대 사이에는 크고 작은 충돌 끝에 총격이 발생해 4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치는 등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급기야 태국 정부는 안전을 위해 밤 10시부터 새벽 5시 사이에는 외출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인터뷰> 피야 우타요(태국 경찰 대변인) : "밤 10시부터 새벽 5시 사이에는 폭력 사태의 희생자가 되지 않도록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이런 가운데 반정부 시위 지도자인 수텝 전 의원은 오늘을 휴일로 선포하고 공무원들에게 반정부 시위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특히 오는 5일 국왕의 생일에는 경건한 축하 행사가 열리는 만큼 태국의 반정부 시위는 앞으로 2-3일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방콕에서 KBS 고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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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반정부 시위 격화…경찰 본격 진압
    • 입력 2013-12-02 10:58:20
    • 수정2013-12-02 11:4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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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국의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면서 경찰이 시위대 진압에 나섰습니다.

반정부 시위대는 오늘을 휴일로 선포하고 공무원들로 시위에 참여해줄 것으로 촉구했습니다.

고영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태국 경찰이 청사 점거에 나선 시위대에 대한 본격적인 진압을 시작했습니다.

총리 청사로 향하는 수천명의 시위대들에게 최루탄과 물대포를 발사했고, 방콕 시경으로 향하던 또다른 시위대도 최루탄을 쏘며 저지했습니다.

<인터뷰> 짜크라퐁(시위대) : "우리는 무기도 없는데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했습니다. 우리는 계속 투쟁할 것입니다."

반정부 시위대 3만명은 어제 잉락 정부를 마비시키기 위한 최후의 돌격을 벌이겠다며 총리 청사 등 10개 기관에 대한 점거 시위에 나섰습니다.

반정부 시위 양상이 격화되면서 지난 2010년처럼 군경과 시위대 사이의 유혈 충돌 사태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반정부 시위대와 친정부 시위대 사이에는 크고 작은 충돌 끝에 총격이 발생해 4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치는 등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급기야 태국 정부는 안전을 위해 밤 10시부터 새벽 5시 사이에는 외출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인터뷰> 피야 우타요(태국 경찰 대변인) : "밤 10시부터 새벽 5시 사이에는 폭력 사태의 희생자가 되지 않도록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이런 가운데 반정부 시위 지도자인 수텝 전 의원은 오늘을 휴일로 선포하고 공무원들에게 반정부 시위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특히 오는 5일 국왕의 생일에는 경건한 축하 행사가 열리는 만큼 태국의 반정부 시위는 앞으로 2-3일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방콕에서 KBS 고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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