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뉴스콕콕7] ‘까막눈’에서 시인으로 변신한 할머니들의 시화전
입력 2013.12.02 (15:18) 수정 2013.12.02 (17:13) 사회
'까막눈' 할머니들이 황혼의 나이에 한글을 배운 뒤 인생 여정을 시(詩)로 풀어낸 시화전을 열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충북 음성군이 2011년부터 평생학습 프로그램의 하나로 운영해온 문예학교 한글 배우기 동아리 회원들은 오늘 음성군청 1층 오립에서 창작 시화전을 열었습니다.

이 동아리이 참여한 할머니 17명의 평균 나이는 75세이며 이가운데 9명이 2년여 동안 열심히 공부해 한글을 깨친 뒤 시를 써 전시회까지 연 것입니다.

이 동아리의 최고령인 한금례(83) 할머니는 14줄의 짧은 시에 인생을 담아냈습니다.

'정월 스무날에 혼인했지/ 처마골 시댁에서/ 죽산 오뱅이로 첫 살림났어/ 신랑이 착했어/ 일년에 쌀 네가마 받고/ 머슴 살어서/ 논 열다섯 마지기나 장만했다우/ 아들딸 오남매 낳구/ 재미졌는데/ 뭐가 그리 급한지 먼저 갔어/ 애들 시집 장가 다 가고/ 손주들이 수북 혀/ 아푸지 말구 살다가는 거이/ 그게 원이지 뭐'

손숙이(71) 할머니는 '내 신랑 최고'라는 시를 통해 한글을 배우도록 도와준 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습니다.

'엊그제 시집온 것 같은데/ 칠십이 넘었네/ 한글공부 챙피한데/ 남편이 밀어줬어/ 이제는 편지도 쓰고/ 주소도 알지/ 일주일에 몇 번/ 함께 모여 웃으니/ 치매 예방도 되네'

동아리측은 앞으로 희로애락이 녹아있는 할머니들의 시를 책으로 발간할 계획입니다.
  • [뉴스콕콕7] ‘까막눈’에서 시인으로 변신한 할머니들의 시화전
    • 입력 2013-12-02 15:18:53
    • 수정2013-12-02 17:13:11
    사회
'까막눈' 할머니들이 황혼의 나이에 한글을 배운 뒤 인생 여정을 시(詩)로 풀어낸 시화전을 열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충북 음성군이 2011년부터 평생학습 프로그램의 하나로 운영해온 문예학교 한글 배우기 동아리 회원들은 오늘 음성군청 1층 오립에서 창작 시화전을 열었습니다.

이 동아리이 참여한 할머니 17명의 평균 나이는 75세이며 이가운데 9명이 2년여 동안 열심히 공부해 한글을 깨친 뒤 시를 써 전시회까지 연 것입니다.

이 동아리의 최고령인 한금례(83) 할머니는 14줄의 짧은 시에 인생을 담아냈습니다.

'정월 스무날에 혼인했지/ 처마골 시댁에서/ 죽산 오뱅이로 첫 살림났어/ 신랑이 착했어/ 일년에 쌀 네가마 받고/ 머슴 살어서/ 논 열다섯 마지기나 장만했다우/ 아들딸 오남매 낳구/ 재미졌는데/ 뭐가 그리 급한지 먼저 갔어/ 애들 시집 장가 다 가고/ 손주들이 수북 혀/ 아푸지 말구 살다가는 거이/ 그게 원이지 뭐'

손숙이(71) 할머니는 '내 신랑 최고'라는 시를 통해 한글을 배우도록 도와준 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습니다.

'엊그제 시집온 것 같은데/ 칠십이 넘었네/ 한글공부 챙피한데/ 남편이 밀어줬어/ 이제는 편지도 쓰고/ 주소도 알지/ 일주일에 몇 번/ 함께 모여 웃으니/ 치매 예방도 되네'

동아리측은 앞으로 희로애락이 녹아있는 할머니들의 시를 책으로 발간할 계획입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