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이부리말에 전해진 훈훈한 ‘기부’

입력 2013.12.02 (21:37) 수정 2013.12.02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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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괭이부리말로 잘 알려진 인천 만석동 쪽방촌 주민들 일부가 보증금 백여만 원이 없어 임대주택 입주를 못한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보도 이후 한 지역 중소기업의 도움으로 두 세대가 쪽방촌 생활을 접고 임대주택에 입주했습니다.

가슴 훈훈한 소식, 김경수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다닥다닥 붙어 있는 쪽방촌.

연탄 난로로 겨울 추위를 겨우 버텨내고 있습니다.

이들 쪽방촌 200여 가구 중 50여 가구는 그나마 보증금 135만 원, 월세 2만 6천 원하는 새 임대주택에 입주합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보증금 백여만 원이 없어 여전히 쪽방을 나올 수 없는 처지입니다.

<녹취> 만석동 쪽방촌 주민(지난달 19일) : "화장실이 없어요. 우리 공동 화장실...그런 것 때문에 (불편해요)."

임대주택 준공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던 주민들에게 뜻밖의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인천시에 기부금 300만 원이 전해져 두 집이 추가로 임대주택에 입주하게 됐습니다.

작지만 따뜻한 집입니다.

<인터뷰> 김윤례(인천시 만석동) : "(쪽방은) 추워요. 웃풍이 겁나게 세요. 집도 아닌 데서 살았죠 뭐."

기부금은 인천 지역의 한 중소기업 임직원들이 이웃돕기를 위해 모은 돈이었습니다.

<인터뷰> 은영일(중소기업 대표) : "우연히 뉴스를 보게 됐어요. 올 겨울은 많이 춥고 길다고 했는데 연세드신 어머님 아버님들이 좀 편안하고 쉴 수 있는 공간에 갔으면 해서..."

추운 겨울 전해진 한 중소기업의 기부 소식에 주민들 가슴이 훈훈해졌지만, 여전히 100여 가구는 보증금이 없어 올 겨울도 쪽방에서 추위에 맞서야 합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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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괭이부리말에 전해진 훈훈한 ‘기부’
    • 입력 2013-12-02 20:29:10
    • 수정2013-12-02 21:52:22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지난달 괭이부리말로 잘 알려진 인천 만석동 쪽방촌 주민들 일부가 보증금 백여만 원이 없어 임대주택 입주를 못한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보도 이후 한 지역 중소기업의 도움으로 두 세대가 쪽방촌 생활을 접고 임대주택에 입주했습니다.

가슴 훈훈한 소식, 김경수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다닥다닥 붙어 있는 쪽방촌.

연탄 난로로 겨울 추위를 겨우 버텨내고 있습니다.

이들 쪽방촌 200여 가구 중 50여 가구는 그나마 보증금 135만 원, 월세 2만 6천 원하는 새 임대주택에 입주합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보증금 백여만 원이 없어 여전히 쪽방을 나올 수 없는 처지입니다.

<녹취> 만석동 쪽방촌 주민(지난달 19일) : "화장실이 없어요. 우리 공동 화장실...그런 것 때문에 (불편해요)."

임대주택 준공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던 주민들에게 뜻밖의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인천시에 기부금 300만 원이 전해져 두 집이 추가로 임대주택에 입주하게 됐습니다.

작지만 따뜻한 집입니다.

<인터뷰> 김윤례(인천시 만석동) : "(쪽방은) 추워요. 웃풍이 겁나게 세요. 집도 아닌 데서 살았죠 뭐."

기부금은 인천 지역의 한 중소기업 임직원들이 이웃돕기를 위해 모은 돈이었습니다.

<인터뷰> 은영일(중소기업 대표) : "우연히 뉴스를 보게 됐어요. 올 겨울은 많이 춥고 길다고 했는데 연세드신 어머님 아버님들이 좀 편안하고 쉴 수 있는 공간에 갔으면 해서..."

추운 겨울 전해진 한 중소기업의 기부 소식에 주민들 가슴이 훈훈해졌지만, 여전히 100여 가구는 보증금이 없어 올 겨울도 쪽방에서 추위에 맞서야 합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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