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미·일 회담’ 조금 전 시작…주요 논의 내용은?
입력 2013.12.03 (18:05)
수정 2013.12.03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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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북아 순방에 나선 미국의 조 바이든 부통령이 어젯밤 일본에 도착해 일본 정계인사들을 잇달아 만나고 있습니다.
이 시간 현재는 아베 총리와의 회담이 진행 중인데요.
중국의 방공식별구역에 대해 일본과 얼마나 보조를 맞출 수 있을지가이번 회담의 초점입니다.
도쿄 특파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홍수진 특파원!
<질문> 바이든 미국 부통령과 아베 총리의 회담이 조금 전 시작됐다면서요?
역시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 관련 논의가 초점이죠?
<답변>
그렇습니다.
약 30분 가량 전부터 바이든 미국 부통령과 아베 총리의 회담이 도쿄 총리관저에서 시작됐습니다.
6시 40분엔 공동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습니다.
일본으로서는 이번 바이든 미국 부통령 방문을 통해 미-일 동맹의 공고함을 강조하고, 중국에 대해 강한 견제의 메시지를 표현하고 싶은 것이죠.
<인터뷰> 스가(일 관방장관) : "미-일간 긴밀한 연계를 하고 있다는 점이 (회담을 통해) 확인될 것으로 봅니다."
오늘 회담에 앞서 아베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중국의 일방적인 방공식별구역 설정과 관련한 우려를 담은 친서도 전했는데요.
일본 언론들 보도에 따르면 친서에는 중국의 방위식별구역 설정은 위험한 행동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미-일동맹이 지금보다 더 견고해지지 않으면 안된다는 점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 잠시 후면 공동기자회견인데, 어떤 내용이 담길까요?
<답변>
잠시 후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에 대한 미-일 공동 대응 방침을 담은 공동발표문이 발표될 예정인데요.
중국의 일방적인 방공식별권 설정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예측할 수 없는 사태 발생에 대한 양국의 협력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카니(백악관 보도관) : "바이든 부통령은 긴장을 높이는 행동을 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걸 강조할 것입니다."
일본 입장에서,는 중국 방공식별구역 철회를 '미-일이 공동으로 촉구'하는 공동합의문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만, 여기까지 관철되기는 쉽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또 동중국해에서의 미-일간 공동 감시활동 강화 등의 내용도 어디까지 언급될지 주목됩니다.
<질문> 그런데 이렇게 일본의 강한 요구에 비해 미국의 태도가 어정쩡하다는 얘기도 있어요?
중국 방공식별구역 후에도 사실 미-일간 대응의 온도차가 보였죠?
<답변>
그렇습니다.
중국이 일방적으로 설정한 방공식별구역에 대해 일본은 민간항공사에 비행계획을 제출할 필요가 없다고 지침을 내렸었죠
이에 반해 미국 정부는 중국의 일방적인 설정을 용인 할 수 없다면서도 항공사 안전 문제라며 비행계획 제출을 권고했습니다.
때문에 일본 언론들은 미국의 태도가 어정쩡하다, 미-일간 대응이 엇박자를 보인다면서, 미국에 더욱 강한 대중국 압박을 연일 주문하고 있습니다.
이번 발표문을 통해 미-일 양국이 얼마나 명확히 대응 방침을 밝힐 수 있을 지 지켜볼 대목입니다.
<질문> 우리나라에도 중국의 방공구역 선포는 심각한 사안인데, 일본은 이를 한-일 관계 회복 계기로 보는 분석도 있다고요?
<답변>
그렇습니다.
일본 NHK는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이 한국에도 충격을 줬으며, 특히 중국과의 우호관계를 강조해왔던 박근혜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한국이 한-미-일 삼각동맹관계를 복원하기 위해 노력할 수 밖에 없다면서 윤병세 외교장관이 최근 한-일관계 개선에 대해 언급한 것도 이런 배경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바이든 부통령 역시 오늘, 아베 총리에게 한일 관계 개선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을 계기로 바이든 부통령이 동북아의 조정자로 나선 건데... 결국 중-일간 위기관리 체제 구축을 제안했죠?
<답변>
미국 바이든 부통령은 방일 전 아사히 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중-일 두나라의 위기관리를 위한 새로운 합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중일 영유권 갈등지역인 센카쿠 열도 주변에서의 충돌방지를 위한 메커니즘을 양국 정상과의 회담에서 제안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타이완 당국은 중국이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한 이후, 이 구역에서 중국의 군용기와 미국·일본 군용기 사이에 불과 1.8 킬로미터까지 거리가 좁혀지는 초 근접 비행이 세차례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바이든 미국 부통령의 순방외교의 주요화두인 센카쿠 위기관리 체제를 중.일 양국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그 대응도 관심거립니다.
한편 바이든 부통령은 내일 중국을 방문한 후 모레부터 사흘 간 우리나라에 머물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동북아 순방에 나선 미국의 조 바이든 부통령이 어젯밤 일본에 도착해 일본 정계인사들을 잇달아 만나고 있습니다.
이 시간 현재는 아베 총리와의 회담이 진행 중인데요.
중국의 방공식별구역에 대해 일본과 얼마나 보조를 맞출 수 있을지가이번 회담의 초점입니다.
도쿄 특파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홍수진 특파원!
<질문> 바이든 미국 부통령과 아베 총리의 회담이 조금 전 시작됐다면서요?
역시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 관련 논의가 초점이죠?
<답변>
그렇습니다.
약 30분 가량 전부터 바이든 미국 부통령과 아베 총리의 회담이 도쿄 총리관저에서 시작됐습니다.
6시 40분엔 공동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습니다.
일본으로서는 이번 바이든 미국 부통령 방문을 통해 미-일 동맹의 공고함을 강조하고, 중국에 대해 강한 견제의 메시지를 표현하고 싶은 것이죠.
<인터뷰> 스가(일 관방장관) : "미-일간 긴밀한 연계를 하고 있다는 점이 (회담을 통해) 확인될 것으로 봅니다."
오늘 회담에 앞서 아베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중국의 일방적인 방공식별구역 설정과 관련한 우려를 담은 친서도 전했는데요.
일본 언론들 보도에 따르면 친서에는 중국의 방위식별구역 설정은 위험한 행동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미-일동맹이 지금보다 더 견고해지지 않으면 안된다는 점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 잠시 후면 공동기자회견인데, 어떤 내용이 담길까요?
<답변>
잠시 후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에 대한 미-일 공동 대응 방침을 담은 공동발표문이 발표될 예정인데요.
중국의 일방적인 방공식별권 설정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예측할 수 없는 사태 발생에 대한 양국의 협력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카니(백악관 보도관) : "바이든 부통령은 긴장을 높이는 행동을 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걸 강조할 것입니다."
일본 입장에서,는 중국 방공식별구역 철회를 '미-일이 공동으로 촉구'하는 공동합의문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만, 여기까지 관철되기는 쉽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또 동중국해에서의 미-일간 공동 감시활동 강화 등의 내용도 어디까지 언급될지 주목됩니다.
<질문> 그런데 이렇게 일본의 강한 요구에 비해 미국의 태도가 어정쩡하다는 얘기도 있어요?
중국 방공식별구역 후에도 사실 미-일간 대응의 온도차가 보였죠?
<답변>
그렇습니다.
중국이 일방적으로 설정한 방공식별구역에 대해 일본은 민간항공사에 비행계획을 제출할 필요가 없다고 지침을 내렸었죠
이에 반해 미국 정부는 중국의 일방적인 설정을 용인 할 수 없다면서도 항공사 안전 문제라며 비행계획 제출을 권고했습니다.
때문에 일본 언론들은 미국의 태도가 어정쩡하다, 미-일간 대응이 엇박자를 보인다면서, 미국에 더욱 강한 대중국 압박을 연일 주문하고 있습니다.
이번 발표문을 통해 미-일 양국이 얼마나 명확히 대응 방침을 밝힐 수 있을 지 지켜볼 대목입니다.
<질문> 우리나라에도 중국의 방공구역 선포는 심각한 사안인데, 일본은 이를 한-일 관계 회복 계기로 보는 분석도 있다고요?
<답변>
그렇습니다.
일본 NHK는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이 한국에도 충격을 줬으며, 특히 중국과의 우호관계를 강조해왔던 박근혜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한국이 한-미-일 삼각동맹관계를 복원하기 위해 노력할 수 밖에 없다면서 윤병세 외교장관이 최근 한-일관계 개선에 대해 언급한 것도 이런 배경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바이든 부통령 역시 오늘, 아베 총리에게 한일 관계 개선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을 계기로 바이든 부통령이 동북아의 조정자로 나선 건데... 결국 중-일간 위기관리 체제 구축을 제안했죠?
<답변>
미국 바이든 부통령은 방일 전 아사히 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중-일 두나라의 위기관리를 위한 새로운 합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중일 영유권 갈등지역인 센카쿠 열도 주변에서의 충돌방지를 위한 메커니즘을 양국 정상과의 회담에서 제안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타이완 당국은 중국이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한 이후, 이 구역에서 중국의 군용기와 미국·일본 군용기 사이에 불과 1.8 킬로미터까지 거리가 좁혀지는 초 근접 비행이 세차례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바이든 미국 부통령의 순방외교의 주요화두인 센카쿠 위기관리 체제를 중.일 양국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그 대응도 관심거립니다.
한편 바이든 부통령은 내일 중국을 방문한 후 모레부터 사흘 간 우리나라에 머물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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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12-03 17:55:05
- 수정2013-12-03 18:32:55

<앵커 멘트>
동북아 순방에 나선 미국의 조 바이든 부통령이 어젯밤 일본에 도착해 일본 정계인사들을 잇달아 만나고 있습니다.
이 시간 현재는 아베 총리와의 회담이 진행 중인데요.
중국의 방공식별구역에 대해 일본과 얼마나 보조를 맞출 수 있을지가이번 회담의 초점입니다.
도쿄 특파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홍수진 특파원!
<질문> 바이든 미국 부통령과 아베 총리의 회담이 조금 전 시작됐다면서요?
역시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 관련 논의가 초점이죠?
<답변>
그렇습니다.
약 30분 가량 전부터 바이든 미국 부통령과 아베 총리의 회담이 도쿄 총리관저에서 시작됐습니다.
6시 40분엔 공동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습니다.
일본으로서는 이번 바이든 미국 부통령 방문을 통해 미-일 동맹의 공고함을 강조하고, 중국에 대해 강한 견제의 메시지를 표현하고 싶은 것이죠.
<인터뷰> 스가(일 관방장관) : "미-일간 긴밀한 연계를 하고 있다는 점이 (회담을 통해) 확인될 것으로 봅니다."
오늘 회담에 앞서 아베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중국의 일방적인 방공식별구역 설정과 관련한 우려를 담은 친서도 전했는데요.
일본 언론들 보도에 따르면 친서에는 중국의 방위식별구역 설정은 위험한 행동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미-일동맹이 지금보다 더 견고해지지 않으면 안된다는 점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 잠시 후면 공동기자회견인데, 어떤 내용이 담길까요?
<답변>
잠시 후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에 대한 미-일 공동 대응 방침을 담은 공동발표문이 발표될 예정인데요.
중국의 일방적인 방공식별권 설정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예측할 수 없는 사태 발생에 대한 양국의 협력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카니(백악관 보도관) : "바이든 부통령은 긴장을 높이는 행동을 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걸 강조할 것입니다."
일본 입장에서,는 중국 방공식별구역 철회를 '미-일이 공동으로 촉구'하는 공동합의문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만, 여기까지 관철되기는 쉽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또 동중국해에서의 미-일간 공동 감시활동 강화 등의 내용도 어디까지 언급될지 주목됩니다.
<질문> 그런데 이렇게 일본의 강한 요구에 비해 미국의 태도가 어정쩡하다는 얘기도 있어요?
중국 방공식별구역 후에도 사실 미-일간 대응의 온도차가 보였죠?
<답변>
그렇습니다.
중국이 일방적으로 설정한 방공식별구역에 대해 일본은 민간항공사에 비행계획을 제출할 필요가 없다고 지침을 내렸었죠
이에 반해 미국 정부는 중국의 일방적인 설정을 용인 할 수 없다면서도 항공사 안전 문제라며 비행계획 제출을 권고했습니다.
때문에 일본 언론들은 미국의 태도가 어정쩡하다, 미-일간 대응이 엇박자를 보인다면서, 미국에 더욱 강한 대중국 압박을 연일 주문하고 있습니다.
이번 발표문을 통해 미-일 양국이 얼마나 명확히 대응 방침을 밝힐 수 있을 지 지켜볼 대목입니다.
<질문> 우리나라에도 중국의 방공구역 선포는 심각한 사안인데, 일본은 이를 한-일 관계 회복 계기로 보는 분석도 있다고요?
<답변>
그렇습니다.
일본 NHK는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이 한국에도 충격을 줬으며, 특히 중국과의 우호관계를 강조해왔던 박근혜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한국이 한-미-일 삼각동맹관계를 복원하기 위해 노력할 수 밖에 없다면서 윤병세 외교장관이 최근 한-일관계 개선에 대해 언급한 것도 이런 배경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바이든 부통령 역시 오늘, 아베 총리에게 한일 관계 개선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을 계기로 바이든 부통령이 동북아의 조정자로 나선 건데... 결국 중-일간 위기관리 체제 구축을 제안했죠?
<답변>
미국 바이든 부통령은 방일 전 아사히 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중-일 두나라의 위기관리를 위한 새로운 합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중일 영유권 갈등지역인 센카쿠 열도 주변에서의 충돌방지를 위한 메커니즘을 양국 정상과의 회담에서 제안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타이완 당국은 중국이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한 이후, 이 구역에서 중국의 군용기와 미국·일본 군용기 사이에 불과 1.8 킬로미터까지 거리가 좁혀지는 초 근접 비행이 세차례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바이든 미국 부통령의 순방외교의 주요화두인 센카쿠 위기관리 체제를 중.일 양국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그 대응도 관심거립니다.
한편 바이든 부통령은 내일 중국을 방문한 후 모레부터 사흘 간 우리나라에 머물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동북아 순방에 나선 미국의 조 바이든 부통령이 어젯밤 일본에 도착해 일본 정계인사들을 잇달아 만나고 있습니다.
이 시간 현재는 아베 총리와의 회담이 진행 중인데요.
중국의 방공식별구역에 대해 일본과 얼마나 보조를 맞출 수 있을지가이번 회담의 초점입니다.
도쿄 특파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홍수진 특파원!
<질문> 바이든 미국 부통령과 아베 총리의 회담이 조금 전 시작됐다면서요?
역시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 관련 논의가 초점이죠?
<답변>
그렇습니다.
약 30분 가량 전부터 바이든 미국 부통령과 아베 총리의 회담이 도쿄 총리관저에서 시작됐습니다.
6시 40분엔 공동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습니다.
일본으로서는 이번 바이든 미국 부통령 방문을 통해 미-일 동맹의 공고함을 강조하고, 중국에 대해 강한 견제의 메시지를 표현하고 싶은 것이죠.
<인터뷰> 스가(일 관방장관) : "미-일간 긴밀한 연계를 하고 있다는 점이 (회담을 통해) 확인될 것으로 봅니다."
오늘 회담에 앞서 아베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중국의 일방적인 방공식별구역 설정과 관련한 우려를 담은 친서도 전했는데요.
일본 언론들 보도에 따르면 친서에는 중국의 방위식별구역 설정은 위험한 행동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미-일동맹이 지금보다 더 견고해지지 않으면 안된다는 점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 잠시 후면 공동기자회견인데, 어떤 내용이 담길까요?
<답변>
잠시 후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에 대한 미-일 공동 대응 방침을 담은 공동발표문이 발표될 예정인데요.
중국의 일방적인 방공식별권 설정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예측할 수 없는 사태 발생에 대한 양국의 협력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카니(백악관 보도관) : "바이든 부통령은 긴장을 높이는 행동을 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걸 강조할 것입니다."
일본 입장에서,는 중국 방공식별구역 철회를 '미-일이 공동으로 촉구'하는 공동합의문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만, 여기까지 관철되기는 쉽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또 동중국해에서의 미-일간 공동 감시활동 강화 등의 내용도 어디까지 언급될지 주목됩니다.
<질문> 그런데 이렇게 일본의 강한 요구에 비해 미국의 태도가 어정쩡하다는 얘기도 있어요?
중국 방공식별구역 후에도 사실 미-일간 대응의 온도차가 보였죠?
<답변>
그렇습니다.
중국이 일방적으로 설정한 방공식별구역에 대해 일본은 민간항공사에 비행계획을 제출할 필요가 없다고 지침을 내렸었죠
이에 반해 미국 정부는 중국의 일방적인 설정을 용인 할 수 없다면서도 항공사 안전 문제라며 비행계획 제출을 권고했습니다.
때문에 일본 언론들은 미국의 태도가 어정쩡하다, 미-일간 대응이 엇박자를 보인다면서, 미국에 더욱 강한 대중국 압박을 연일 주문하고 있습니다.
이번 발표문을 통해 미-일 양국이 얼마나 명확히 대응 방침을 밝힐 수 있을 지 지켜볼 대목입니다.
<질문> 우리나라에도 중국의 방공구역 선포는 심각한 사안인데, 일본은 이를 한-일 관계 회복 계기로 보는 분석도 있다고요?
<답변>
그렇습니다.
일본 NHK는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이 한국에도 충격을 줬으며, 특히 중국과의 우호관계를 강조해왔던 박근혜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한국이 한-미-일 삼각동맹관계를 복원하기 위해 노력할 수 밖에 없다면서 윤병세 외교장관이 최근 한-일관계 개선에 대해 언급한 것도 이런 배경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바이든 부통령 역시 오늘, 아베 총리에게 한일 관계 개선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을 계기로 바이든 부통령이 동북아의 조정자로 나선 건데... 결국 중-일간 위기관리 체제 구축을 제안했죠?
<답변>
미국 바이든 부통령은 방일 전 아사히 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중-일 두나라의 위기관리를 위한 새로운 합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중일 영유권 갈등지역인 센카쿠 열도 주변에서의 충돌방지를 위한 메커니즘을 양국 정상과의 회담에서 제안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타이완 당국은 중국이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한 이후, 이 구역에서 중국의 군용기와 미국·일본 군용기 사이에 불과 1.8 킬로미터까지 거리가 좁혀지는 초 근접 비행이 세차례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바이든 미국 부통령의 순방외교의 주요화두인 센카쿠 위기관리 체제를 중.일 양국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그 대응도 관심거립니다.
한편 바이든 부통령은 내일 중국을 방문한 후 모레부터 사흘 간 우리나라에 머물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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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진 기자 nod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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