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장성택 조카·매형 소환…권력 재조정 작업

<앵커 멘트>

장성택 측근들의 공개처형에 이어 조카인 말레이시아주재 북한 대사 일가가 지난 3일 모두 소환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장성택 측근에 대한 숙청작업이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소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장성택의 조카, 장용철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의 아파트입니다.

KBS 취재결과 장 대사는 지난 1일부터 귀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3일에는 가재도구 일체가 트럭에 실려나가자마자 부인과 대학생 아들 2명도 자취를 감췄습니다.

북한 당국이 서둘러 북한으로 압송한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류길재(통일부 장관) : "장성택과 관련됐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에 대한 숙청작업이 진행중에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장성택의 매형인 전영진 쿠바 주재 북한 대사도 전격 소환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부는 숙청 대상자가 적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 이번 장성택 측근의 처형은 군부를 대변하는 최룡해 총정치국장과의 갈등 구도와는 무관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장성택의 실각 여부가 단순히 설에 그치는 상황은 아니라며 장성택의 퇴진을 기정사실화 했습니다.

김관진 국방장관도 북한에서 권력 재조정을 위한 일부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사태로 북한 체제의 불안정성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북한 내부 정세 변화에 대응하는 대비태세를 더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