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FIFA 그랜드슬램 달성’…높아진 위상

입력 2013.12.06 (06:21) 수정 2013.12.06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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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유치한 것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로 다져진 한국 축구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았다는 증거다.

한국은 2001년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이하 컨페드컵)을 시작으로 2002년 한·일 월드컵과 2007년 U-17 월드컵에 이어 2017 U-20 월드컵까지 개최하게 돼 FIFA가 주관하는 국가 대항 4개 메이저 대회를 모두 치르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됐다.

지금까지 FIFA의 4대 메이저 대회를 유치한 국가는 일본, 멕시코 2개국밖에 없다.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일본에 이어 두 번째다.

일본은 1979년 U-20 월드컵, 1993년 U-17 월드컵, 2001년 FIFA 컨페드컵(한·일 공동개최),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경험했다.

멕시코는 월드컵(1970년·1986년), 1983년 U-20 월드컵, 1999년 콘페드컵, 2011년 U-17 월드컵을 개최했다.

대한축구협회가 2017 U-20 월드컵 개최에 나선 것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한국 축구가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발전을 이뤘지만, 유소년 축구 활성화 측면에서 아직 부족하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이 때문에 축구협회는 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를 발굴하고 키워내기 위한 유소년 축구의 활성화와 저변 확대를 위해 U-20 월드컵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더불어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FIFA 부회장에서 물러난 이후 국제 축구 무대에서 축소된 한국의 스포츠 외교력을 다시 살린다는 취지에서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U-20 월드컵 유치에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2년마다 개최하는 U-20 월드컵은 축구 유망주들이 성인 무대로 진출하기에 앞서 자신의 기량을 뽐내는 무대로 전 세계 클럽 스카우트들의 관심이 뜨겁다.

FIFA가 주관하는 청소년 대회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회인 만큼 지구촌 축구팬들의 시선이 대회 기간에 한국으로 쏠리고, 관광객들도 한국을 찾을 것으로 기대돼 전 세계에 한국 축구 인프라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이번 대회의 또 다른 특징은 국가지원금 없이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지어진 축구 전용구장을 활용하고 FIFA와 축구협회 자체 재원만으로 치르는 '저비용-고효율' 시스템이라는 점이다.

250억원이 필요한 대회 개최 비용 가운데 국비는 단 한 푼도 들지 않는다.

이 비용은 FIFA 지원금(35억원), 축구협회 자체 재원(100억원), 입장권 수익(50억원), 지자체 유치금(18억원), 마케팅 수익(30억원), 기타수익(17억원)으로 충당한다.

문화체육관광부도 그동안 무분별한 지자체의 국제 대회 유치와 이에 따른 국비 요청으로 국가 재정에 큰 부담을 가져오는 상황에서 이번 대회가 가장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U-20 월드컵 유치를 승인했다.

더불어 체육과학연구원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작성한 개최 타당성 조사 보고서를 통해 605억7천만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89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를 전망했다. 또 3천937명의 고용유발 효과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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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FIFA 그랜드슬램 달성’…높아진 위상
    • 입력 2013-12-06 06:21:43
    • 수정2013-12-06 08:19:25
    연합뉴스
한국이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유치한 것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로 다져진 한국 축구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았다는 증거다.

한국은 2001년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이하 컨페드컵)을 시작으로 2002년 한·일 월드컵과 2007년 U-17 월드컵에 이어 2017 U-20 월드컵까지 개최하게 돼 FIFA가 주관하는 국가 대항 4개 메이저 대회를 모두 치르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됐다.

지금까지 FIFA의 4대 메이저 대회를 유치한 국가는 일본, 멕시코 2개국밖에 없다.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일본에 이어 두 번째다.

일본은 1979년 U-20 월드컵, 1993년 U-17 월드컵, 2001년 FIFA 컨페드컵(한·일 공동개최),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경험했다.

멕시코는 월드컵(1970년·1986년), 1983년 U-20 월드컵, 1999년 콘페드컵, 2011년 U-17 월드컵을 개최했다.

대한축구협회가 2017 U-20 월드컵 개최에 나선 것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한국 축구가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발전을 이뤘지만, 유소년 축구 활성화 측면에서 아직 부족하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이 때문에 축구협회는 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를 발굴하고 키워내기 위한 유소년 축구의 활성화와 저변 확대를 위해 U-20 월드컵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더불어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FIFA 부회장에서 물러난 이후 국제 축구 무대에서 축소된 한국의 스포츠 외교력을 다시 살린다는 취지에서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U-20 월드컵 유치에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2년마다 개최하는 U-20 월드컵은 축구 유망주들이 성인 무대로 진출하기에 앞서 자신의 기량을 뽐내는 무대로 전 세계 클럽 스카우트들의 관심이 뜨겁다.

FIFA가 주관하는 청소년 대회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회인 만큼 지구촌 축구팬들의 시선이 대회 기간에 한국으로 쏠리고, 관광객들도 한국을 찾을 것으로 기대돼 전 세계에 한국 축구 인프라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이번 대회의 또 다른 특징은 국가지원금 없이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지어진 축구 전용구장을 활용하고 FIFA와 축구협회 자체 재원만으로 치르는 '저비용-고효율' 시스템이라는 점이다.

250억원이 필요한 대회 개최 비용 가운데 국비는 단 한 푼도 들지 않는다.

이 비용은 FIFA 지원금(35억원), 축구협회 자체 재원(100억원), 입장권 수익(50억원), 지자체 유치금(18억원), 마케팅 수익(30억원), 기타수익(17억원)으로 충당한다.

문화체육관광부도 그동안 무분별한 지자체의 국제 대회 유치와 이에 따른 국비 요청으로 국가 재정에 큰 부담을 가져오는 상황에서 이번 대회가 가장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U-20 월드컵 유치를 승인했다.

더불어 체육과학연구원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작성한 개최 타당성 조사 보고서를 통해 605억7천만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89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를 전망했다. 또 3천937명의 고용유발 효과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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