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들고 돈 없고…대책 없는 노후

입력 2013.12.06 (00:07) 수정 2013.12.0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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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태어난 아기는 남아 78살, 여아 85살까지 살 것으로 기대된다고 통계청이 오늘 분석했습니다.

10년 만에 남녀 기대 수명이 4년 이상 는 거지만, 건강하게 사는 건 남자는 65년, 여자는 67년뿐입니다.

남자는 인생의 13년간, 여자는 18년간 병치레한다는 겁니다.

특히 올해 회갑인 경우 남자는 말년 9년간을, 여자는 13년간을 아프다 생을 마감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문제는 이같은 노후에 대책은 취약하다는 겁니다.

조빛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하나, 둘…"

60대 여성들이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는 이곳은 여느 헬스장과 다를 바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당뇨와 고혈압, 비만 등 위험 판정을 받은 이들만 대상입니다.

비용은 무료, 고령층 환자를 줄이려 정부가 돈을 대 건강관리에 나선 겁니다.

<인터뷰> 이경숙(64살) : "자식들한테 피해주지 않고 내 스스로 움직이다가 나중에 하늘나라 갈 때 정말 편안하게 가고 싶은 그런 마음이죠."

그러나 이런 혜택을 받을 기회는 적습니다.

결국 나이가 들수록 건강은 본인 책임인 셈입니다.

특히 연령이 70살 이상으로 올라가면 앞으로 건강할 날보다 병치레 할 날이 더 많을 걸로 분서됐습니다.

73살 김 모씨도 3년 전부터 거동이 불편해졌습니다.

결국 요양원으로 옮겼는데 비용이 부담입니다.

정부가 비용을 80%나 대주지만 매달 내야할 돈이 60만 원이고 신병 치료도 해야 합니다.

가입해 놓은 보험도 없어서 모두 출가한 딸이 부담합니다.

<녹취> 김 모씨(73살) : "먹고살기 바빴죠. 애들 가르치고… (딸이) 돈 부담을 어떻게 하나 신경을 많이 쓰니까"

김씨처럼 도움을 줄 이가 있으면 그나마 나은 편입니다.

60살 이상 고령자 10명 가운데 6명이 노후 준비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돈도 건강도 준비 안 된 노후로는 100세 시대가 축복일 수만은 없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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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들고 돈 없고…대책 없는 노후
    • 입력 2013-12-06 07:32:56
    • 수정2013-12-06 10: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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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태어난 아기는 남아 78살, 여아 85살까지 살 것으로 기대된다고 통계청이 오늘 분석했습니다.

10년 만에 남녀 기대 수명이 4년 이상 는 거지만, 건강하게 사는 건 남자는 65년, 여자는 67년뿐입니다.

남자는 인생의 13년간, 여자는 18년간 병치레한다는 겁니다.

특히 올해 회갑인 경우 남자는 말년 9년간을, 여자는 13년간을 아프다 생을 마감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문제는 이같은 노후에 대책은 취약하다는 겁니다.

조빛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하나, 둘…"

60대 여성들이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는 이곳은 여느 헬스장과 다를 바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당뇨와 고혈압, 비만 등 위험 판정을 받은 이들만 대상입니다.

비용은 무료, 고령층 환자를 줄이려 정부가 돈을 대 건강관리에 나선 겁니다.

<인터뷰> 이경숙(64살) : "자식들한테 피해주지 않고 내 스스로 움직이다가 나중에 하늘나라 갈 때 정말 편안하게 가고 싶은 그런 마음이죠."

그러나 이런 혜택을 받을 기회는 적습니다.

결국 나이가 들수록 건강은 본인 책임인 셈입니다.

특히 연령이 70살 이상으로 올라가면 앞으로 건강할 날보다 병치레 할 날이 더 많을 걸로 분서됐습니다.

73살 김 모씨도 3년 전부터 거동이 불편해졌습니다.

결국 요양원으로 옮겼는데 비용이 부담입니다.

정부가 비용을 80%나 대주지만 매달 내야할 돈이 60만 원이고 신병 치료도 해야 합니다.

가입해 놓은 보험도 없어서 모두 출가한 딸이 부담합니다.

<녹취> 김 모씨(73살) : "먹고살기 바빴죠. 애들 가르치고… (딸이) 돈 부담을 어떻게 하나 신경을 많이 쓰니까"

김씨처럼 도움을 줄 이가 있으면 그나마 나은 편입니다.

60살 이상 고령자 10명 가운데 6명이 노후 준비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돈도 건강도 준비 안 된 노후로는 100세 시대가 축복일 수만은 없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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