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탑 경과지 마을 음독 주민 끝내 숨져

입력 2013.12.06 (07:51) 수정 2013.12.06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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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농약을 마신 경남 밀양지역 송전탑 경과지 마을의 주민이 나흘 만에 숨졌다.

6일 밀양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송전탑과 송전선로가 지나는 상동면 주민 A(71)씨는 이날 부산대병원에서 새벽 3시 50분께 숨졌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8시 50분께 자신의 집 부엌에서 농약을 마시고 신음하다가 가족에 발견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A씨는 지난 4일 대책위원회 관계자 등을 만난 자리에서 '철탑이 들어서면 아무것도 못한다. 살아서 그것을 볼 바에는 죽는 게 낫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송전탑 때문에 농약을 마셨다고 말했다고 대책위는 전했다.

대책위는 "A씨는 지난달에 한전 직원 2명이 찾아와 집 가까이에 철탑이 세워진다는 사실을 알았다는 말도 했다"고 덧붙였다.

빈소는 밀양 영남 종합병원에 차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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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양 송전탑 경과지 마을 음독 주민 끝내 숨져
    • 입력 2013-12-06 07:51:17
    • 수정2013-12-06 08:14:16
    연합뉴스
지난 2일 농약을 마신 경남 밀양지역 송전탑 경과지 마을의 주민이 나흘 만에 숨졌다.

6일 밀양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송전탑과 송전선로가 지나는 상동면 주민 A(71)씨는 이날 부산대병원에서 새벽 3시 50분께 숨졌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8시 50분께 자신의 집 부엌에서 농약을 마시고 신음하다가 가족에 발견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A씨는 지난 4일 대책위원회 관계자 등을 만난 자리에서 '철탑이 들어서면 아무것도 못한다. 살아서 그것을 볼 바에는 죽는 게 낫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송전탑 때문에 농약을 마셨다고 말했다고 대책위는 전했다.

대책위는 "A씨는 지난달에 한전 직원 2명이 찾아와 집 가까이에 철탑이 세워진다는 사실을 알았다는 말도 했다"고 덧붙였다.

빈소는 밀양 영남 종합병원에 차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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