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공장 불법 증설…주민 집단 반발

입력 2013.12.06 (07:38) 수정 2013.12.0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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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천SK석유화학이 증설중인 화학공장에 대한 주민 반발이 거셉니다.

뒤늦게 감사에 착수한 인천시는 여러 위법사항을 확인하고, 인허가 기관인 구청에 공사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민 수십 명이 거리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습니다.

SK 인천석유화학이 합성섬유 등의 원료인 '파라자일렌' 생산 공장을 증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윤연의(주민대책위원장) : "저게 언제 터질지 몰라요. 여기 있는 사람들은 불안해서 살 수가 없다는 얘기예요."

주민들의 반발이 계속되자 감사에 착수한 인천시는 제조시설로 승인받은 면적보다 5천여 제곱미터를 초과해 공사가 진행됐고, 불법 시설물도 37기나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인허가 기관인 서구청의 변경, 승인 과정의 잘못도 지적하며 공사 중단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인천시 대변인 : "인허가 과정에서 나타난 위법사항에 대하여 공사 중단 등 관련법령에 따라 조치해야 한다."

공장과 불과 100여 미터 거리에 주택가가 밀집해 있어 주민들은 불법증설에 따른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공장이 준공되면 벤젠 등 발암물질에 노출된다는 겁니다.

특히, 인근 초등학교 학부모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녹취> 변선옥(학부모) : "건강이 최고 우려가 되죠. 일단 냄새도 심하고 학교에 애들이 하루종일 있잖아요."

업체 측은 시 발표를 존중하고, 안전과 환경 문제 등에 대해 지역사회와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 : "통보받은 대로 조치할 것이 있으면 조치하고 대처할 것이 있으면 대처할 것입니다."

그러나, 해당 지자체의 인허가에 따라 공사가 이미 80%나 진행된 상태라 전체 공사에 대한 중지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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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학공장 불법 증설…주민 집단 반발
    • 입력 2013-12-06 07:56:37
    • 수정2013-12-06 08: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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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천SK석유화학이 증설중인 화학공장에 대한 주민 반발이 거셉니다.

뒤늦게 감사에 착수한 인천시는 여러 위법사항을 확인하고, 인허가 기관인 구청에 공사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민 수십 명이 거리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습니다.

SK 인천석유화학이 합성섬유 등의 원료인 '파라자일렌' 생산 공장을 증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윤연의(주민대책위원장) : "저게 언제 터질지 몰라요. 여기 있는 사람들은 불안해서 살 수가 없다는 얘기예요."

주민들의 반발이 계속되자 감사에 착수한 인천시는 제조시설로 승인받은 면적보다 5천여 제곱미터를 초과해 공사가 진행됐고, 불법 시설물도 37기나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인허가 기관인 서구청의 변경, 승인 과정의 잘못도 지적하며 공사 중단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인천시 대변인 : "인허가 과정에서 나타난 위법사항에 대하여 공사 중단 등 관련법령에 따라 조치해야 한다."

공장과 불과 100여 미터 거리에 주택가가 밀집해 있어 주민들은 불법증설에 따른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공장이 준공되면 벤젠 등 발암물질에 노출된다는 겁니다.

특히, 인근 초등학교 학부모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녹취> 변선옥(학부모) : "건강이 최고 우려가 되죠. 일단 냄새도 심하고 학교에 애들이 하루종일 있잖아요."

업체 측은 시 발표를 존중하고, 안전과 환경 문제 등에 대해 지역사회와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 : "통보받은 대로 조치할 것이 있으면 조치하고 대처할 것이 있으면 대처할 것입니다."

그러나, 해당 지자체의 인허가에 따라 공사가 이미 80%나 진행된 상태라 전체 공사에 대한 중지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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