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장애인 ‘바리스타’로 새 인생

입력 2013.12.06 (07:40) 수정 2013.12.0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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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적 장애인이 좋은 일자리를 구해 사회에 진출하는 일은 여전히 어려운데요.

이들이 멋진 바리스타가 되어 당당하게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딜 수 있도록 하는 맞춤형 자격시험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임종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20일 문을 연 경기도 광명의 한 카페.

능숙한 솜씨로 커피를 만드는 종업원 세 명은 모두 지적 장애인입니다.

<녹취> "아메리카노 한 잔이요~"

복지시설에서 3년 가까이 교육을 받은 베테랑들이지만 지난 9월, 자격증을 따면서 한층 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인터뷰> 김현우(지적장애2급 바리스타) : "(자격증을)땄으니까, 매장에 맞춰서 (일을 하다가)까페를 운영하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이들이 가진 건 이른바 '스페셜 바리스타 자격증'. 경기도장애인종합복지관이 2년의 준비끝에 올해 처음 실시한 시험을 거친 것입니다.

독해력이 약한 지적장애인을 위해 필기 시험 대신, 구술 시험을 치르는 것이 일반 바리스타 자격 시험과 가장 큰 차이입니다.

<녹취> "스팀한 우유를 담아두는 용기가 어디죠?"

하지만 실기시험은 비장애인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까다로운 기준이 적용됐습니다.

<인터뷰> 박열규(경기도장애인종합복지관) : "자격증을 취득함으로 인해서 나도 이제 취업할 수 있겠구나 하는 성취감, 동기부여가 많이 주어지는 그런 부분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복지관측은 보다 많은 장애인들이 도전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다른 지역 복지관들과 협의를 통해 스페설 시험을 전국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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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적 장애인 ‘바리스타’로 새 인생
    • 입력 2013-12-06 07:56:37
    • 수정2013-12-06 08: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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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적 장애인이 좋은 일자리를 구해 사회에 진출하는 일은 여전히 어려운데요.

이들이 멋진 바리스타가 되어 당당하게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딜 수 있도록 하는 맞춤형 자격시험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임종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20일 문을 연 경기도 광명의 한 카페.

능숙한 솜씨로 커피를 만드는 종업원 세 명은 모두 지적 장애인입니다.

<녹취> "아메리카노 한 잔이요~"

복지시설에서 3년 가까이 교육을 받은 베테랑들이지만 지난 9월, 자격증을 따면서 한층 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인터뷰> 김현우(지적장애2급 바리스타) : "(자격증을)땄으니까, 매장에 맞춰서 (일을 하다가)까페를 운영하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이들이 가진 건 이른바 '스페셜 바리스타 자격증'. 경기도장애인종합복지관이 2년의 준비끝에 올해 처음 실시한 시험을 거친 것입니다.

독해력이 약한 지적장애인을 위해 필기 시험 대신, 구술 시험을 치르는 것이 일반 바리스타 자격 시험과 가장 큰 차이입니다.

<녹취> "스팀한 우유를 담아두는 용기가 어디죠?"

하지만 실기시험은 비장애인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까다로운 기준이 적용됐습니다.

<인터뷰> 박열규(경기도장애인종합복지관) : "자격증을 취득함으로 인해서 나도 이제 취업할 수 있겠구나 하는 성취감, 동기부여가 많이 주어지는 그런 부분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복지관측은 보다 많은 장애인들이 도전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다른 지역 복지관들과 협의를 통해 스페설 시험을 전국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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