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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오승환에 조언 “상대 두렵게 하라’
입력 2013.12.06 (08:38) 수정 2013.12.06 (10:29) 연합뉴스
김성근(71) 고양 원더스 감독이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 입단한 오승환(31)에게 "상대가 '오승환이 나오면 힘들다'고 두려워할 정도의 마무리 투수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감독은 5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오승환의 일본 진출을 축하한다. 구위와 성실함은 검증된 투수"라면서도 "칭찬과 축하는 충분히 받았을테니 나는 조언을 하고 싶다"고 운을 뗐다.

그가 생각하는 마무리 투수의 최대 덕목은 '상대가 두려워할 정도의 존재감'이다.

김 감독은 "한국 프로야구에서 오승환은 대단한 존재였다. 타자들이 심리적으로 오승환에게 지고 들어갔다"고 떠올리며 "오승환은 일본에서 신인이다. 시즌 초반에 '저 투수는 강하다'는 인상을 심어줘야 일본 무대에 연착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승환은 삼성 라이온즈 신인이던 2005년부터 빠르고 강한 직구로 주목받았다.

이후 타자들은 오승환과의 승부에 부담을 느꼈다.

오승환의 자신감과 상대 타자의 부담감은 성적으로 드러났다.

오승환은 9년 동안 28승 13패 277세이브 방어율 1.69의 놀라운 성적을 거두고,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했다.

김 감독은 오승환의 경험과 구위에는 높은 점수를 줬다.

하지만 제구는 "신경 써야 할 부분"으로 꼽았다.

김 감독은 "오승환이 안 좋을 때는 공이 높게 제구된다. 한국 타자들은 스윙을 하지만 일본 타자들은 참아낼 수 있다"고 우려한 뒤 "슬라이더 제구에도 더 신경 써야 한다. 스트라이크와 볼을 자유롭게 던질 수 있는 수준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선동열(50) KIA 감독이 1990년대 후반(1996년∼1999년) 직구·슬라이더 두 구종으로 일본 타자를 상대했던 것을 회상하며 "선 감독의 슬라이더는 각이 컸다. 오승환의 슬라이더는 구속이 뛰어나지만 상대적으로 각이 작다"고 비교하기도 했다.

일부러 '보완할 점'만 꼽아 이야기했지만 김 감독은 오승환의 성공을 기원한다.

그는 "오승환이 일본을 먼저 택한 것은 긍정적이다. 일본에서 변화구 제구 등을 가다듬는 등 더 강한 투수가 되기 위한 방법을 깨닫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해도 늦지 않다"며 "오승환에게 메이저리그 진출은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덕담했다.

오승환도 같은 마음이다.

오승환은 "일본 프로야구가 종착역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새로운 시작이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일본 프로야구에 대한 정보가 많다.

가끔 일본을 찾아 경기나 훈련을 지켜보고, 한국에 있을 때도 일본 야구계 지인들이 전화를 걸어와 최근 소식을 알려주기도 한다.

그래서 김 감독은 오승환에게 해줄 말이 많다.

김 감독은 "오승환이 조언을 구한다면, 언제든 환영이다"고 말했다.
  • 김성근, 오승환에 조언 “상대 두렵게 하라’
    • 입력 2013-12-06 08:38:06
    • 수정2013-12-06 10:29:04
    연합뉴스
김성근(71) 고양 원더스 감독이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 입단한 오승환(31)에게 "상대가 '오승환이 나오면 힘들다'고 두려워할 정도의 마무리 투수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감독은 5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오승환의 일본 진출을 축하한다. 구위와 성실함은 검증된 투수"라면서도 "칭찬과 축하는 충분히 받았을테니 나는 조언을 하고 싶다"고 운을 뗐다.

그가 생각하는 마무리 투수의 최대 덕목은 '상대가 두려워할 정도의 존재감'이다.

김 감독은 "한국 프로야구에서 오승환은 대단한 존재였다. 타자들이 심리적으로 오승환에게 지고 들어갔다"고 떠올리며 "오승환은 일본에서 신인이다. 시즌 초반에 '저 투수는 강하다'는 인상을 심어줘야 일본 무대에 연착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승환은 삼성 라이온즈 신인이던 2005년부터 빠르고 강한 직구로 주목받았다.

이후 타자들은 오승환과의 승부에 부담을 느꼈다.

오승환의 자신감과 상대 타자의 부담감은 성적으로 드러났다.

오승환은 9년 동안 28승 13패 277세이브 방어율 1.69의 놀라운 성적을 거두고,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했다.

김 감독은 오승환의 경험과 구위에는 높은 점수를 줬다.

하지만 제구는 "신경 써야 할 부분"으로 꼽았다.

김 감독은 "오승환이 안 좋을 때는 공이 높게 제구된다. 한국 타자들은 스윙을 하지만 일본 타자들은 참아낼 수 있다"고 우려한 뒤 "슬라이더 제구에도 더 신경 써야 한다. 스트라이크와 볼을 자유롭게 던질 수 있는 수준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선동열(50) KIA 감독이 1990년대 후반(1996년∼1999년) 직구·슬라이더 두 구종으로 일본 타자를 상대했던 것을 회상하며 "선 감독의 슬라이더는 각이 컸다. 오승환의 슬라이더는 구속이 뛰어나지만 상대적으로 각이 작다"고 비교하기도 했다.

일부러 '보완할 점'만 꼽아 이야기했지만 김 감독은 오승환의 성공을 기원한다.

그는 "오승환이 일본을 먼저 택한 것은 긍정적이다. 일본에서 변화구 제구 등을 가다듬는 등 더 강한 투수가 되기 위한 방법을 깨닫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해도 늦지 않다"며 "오승환에게 메이저리그 진출은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덕담했다.

오승환도 같은 마음이다.

오승환은 "일본 프로야구가 종착역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새로운 시작이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일본 프로야구에 대한 정보가 많다.

가끔 일본을 찾아 경기나 훈련을 지켜보고, 한국에 있을 때도 일본 야구계 지인들이 전화를 걸어와 최근 소식을 알려주기도 한다.

그래서 김 감독은 오승환에게 해줄 말이 많다.

김 감독은 "오승환이 조언을 구한다면, 언제든 환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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