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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깊은 상실감·추모 열기”
입력 2013.12.06 (10:33) 수정 2013.12.06 (11:12) 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5일 밤(현지시간) 이 나라 역사와 국민을 '통합'의 키워드로 묶어낸 한 영웅의 운명에 울었다.

이날 '자유를 향한 먼 여정'을 마치고서 95세를 일기로 영면에 들어간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의 타계 소식은 남아공 전역을 일순 깊은 상실감과 추모의 열기로 빠져들게 했다.

당장 요하네스버그 하우튼 지역에 있는 고인의 자택 밖에는 자정을 넘긴 시간임에도 애도객과 취재진 등 수많은 사람이 모여 노래를 부르며 애도했다.

일부 추모객의 손에 들린 촛불이 검은 밤을 뚫고 영롱한 빛을 발하는 가운데 매튜 라마카차라는 이름의 시민은 "뉴스를 보고 달려왔다. 목놓아 울고 싶은 심정"이라고 서글퍼 했다.

옆에 있던 다니엘 시야야는 "타계 소식에 충격받았다"며 "고인은 백인과 흑인 모두를 이 자리에 오게 했고 함께 울도록 했다"고 말했다.

만델라가 한때 거주한 소웨토 지역에서도 주민들이 거리로 나와 노래와 춤으로 만델라의 죽음을 추도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요하네스버그 신흥 도심 샌톤에 있는 '넬슨 만델라 광장'에도 흑인, 백인, 인도계 등 여러 사람들이 만델라 동상 밑에 서서 고인의 넋을 기렸다.

생전에 만델라와 각별한 인연을 맺은 남아공의 주요 인사와 단체들은 언론을 통해 비통한 심정을 밝혔다.

아파르트헤이트(흑인차별정책) 기간 마지막 백인 대통령이자 1993년 만델라와 노벨 평화상을 공동 수상한 F.W. 데 클레르크 전 대통령은 CNN방송 인터뷰에서 "그는 위대한 통합자"라며 "그의 가장 큰 유산은 화해를 강조한 것"이라고 칭송했다.

1984년 노벨 평화상을 받은 데스먼드 투투 주교는 "마디바(만델라의 경칭)는 우리에게 함께 살고 서로 신뢰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며 그의 타계를 애도했다.

제이콥 주마 현 대통령은 "우리 국민은 아버지를 잃었다"며 "이런 날이 올 줄은 알았지만 깊은 상실감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했다.

주마 대통령은 또 만델라의 국장이 끝날 때까지 모든 국기가 조기로 게양될 것이라고 전했다.

만델라가 이끌었던 현 집권당 아프리카민족회의(ANC)는 "남아공과 세계가 '거인'을 잃었다"며 "그의 삶은 우리에게 가난과 배고픔을 끝내고 발전으로 나아갈 용기를 주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넬슨 만델라 재단, 넬슨 만델라 어린이 재단, 만델라 로즈 재단 등 만델라와 관련 있는 재단도 "어떤 말로도 (그의 타계로) 남아공과 세계가 받은 거대한 상실감을 적절하게 나타낼 수 없다"며 슬퍼했다.

인터넷 공간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도 "거인의 타계를 애도한다 "라는 등속의 추모 글과 애도의 반응이 넘쳤다. 다만 "주마 대통령이 만델라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라는 내용의 글도 일부 눈에 띄었다.

또 남아공 영문 일간지 '더스타'와 주간지 메일앤드가디언 등의 인터넷 부고기사에는 몇 시간 만에 수백건의 댓글이 달렸다.
  • 남아공 “깊은 상실감·추모 열기”
    • 입력 2013-12-06 10:33:34
    • 수정2013-12-06 11:12:34
    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5일 밤(현지시간) 이 나라 역사와 국민을 '통합'의 키워드로 묶어낸 한 영웅의 운명에 울었다.

이날 '자유를 향한 먼 여정'을 마치고서 95세를 일기로 영면에 들어간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의 타계 소식은 남아공 전역을 일순 깊은 상실감과 추모의 열기로 빠져들게 했다.

당장 요하네스버그 하우튼 지역에 있는 고인의 자택 밖에는 자정을 넘긴 시간임에도 애도객과 취재진 등 수많은 사람이 모여 노래를 부르며 애도했다.

일부 추모객의 손에 들린 촛불이 검은 밤을 뚫고 영롱한 빛을 발하는 가운데 매튜 라마카차라는 이름의 시민은 "뉴스를 보고 달려왔다. 목놓아 울고 싶은 심정"이라고 서글퍼 했다.

옆에 있던 다니엘 시야야는 "타계 소식에 충격받았다"며 "고인은 백인과 흑인 모두를 이 자리에 오게 했고 함께 울도록 했다"고 말했다.

만델라가 한때 거주한 소웨토 지역에서도 주민들이 거리로 나와 노래와 춤으로 만델라의 죽음을 추도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요하네스버그 신흥 도심 샌톤에 있는 '넬슨 만델라 광장'에도 흑인, 백인, 인도계 등 여러 사람들이 만델라 동상 밑에 서서 고인의 넋을 기렸다.

생전에 만델라와 각별한 인연을 맺은 남아공의 주요 인사와 단체들은 언론을 통해 비통한 심정을 밝혔다.

아파르트헤이트(흑인차별정책) 기간 마지막 백인 대통령이자 1993년 만델라와 노벨 평화상을 공동 수상한 F.W. 데 클레르크 전 대통령은 CNN방송 인터뷰에서 "그는 위대한 통합자"라며 "그의 가장 큰 유산은 화해를 강조한 것"이라고 칭송했다.

1984년 노벨 평화상을 받은 데스먼드 투투 주교는 "마디바(만델라의 경칭)는 우리에게 함께 살고 서로 신뢰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며 그의 타계를 애도했다.

제이콥 주마 현 대통령은 "우리 국민은 아버지를 잃었다"며 "이런 날이 올 줄은 알았지만 깊은 상실감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했다.

주마 대통령은 또 만델라의 국장이 끝날 때까지 모든 국기가 조기로 게양될 것이라고 전했다.

만델라가 이끌었던 현 집권당 아프리카민족회의(ANC)는 "남아공과 세계가 '거인'을 잃었다"며 "그의 삶은 우리에게 가난과 배고픔을 끝내고 발전으로 나아갈 용기를 주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넬슨 만델라 재단, 넬슨 만델라 어린이 재단, 만델라 로즈 재단 등 만델라와 관련 있는 재단도 "어떤 말로도 (그의 타계로) 남아공과 세계가 받은 거대한 상실감을 적절하게 나타낼 수 없다"며 슬퍼했다.

인터넷 공간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도 "거인의 타계를 애도한다 "라는 등속의 추모 글과 애도의 반응이 넘쳤다. 다만 "주마 대통령이 만델라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라는 내용의 글도 일부 눈에 띄었다.

또 남아공 영문 일간지 '더스타'와 주간지 메일앤드가디언 등의 인터넷 부고기사에는 몇 시간 만에 수백건의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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