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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경제학부 수시 합격 충남 공주고 정대성군
입력 2013.12.06 (17:06) 수정 2013.12.06 (17:07) 연합뉴스
"소농민인 부모님. 열심히 일하면 잘살 수 있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믿음과 달리 경제적 어려움이란 일상이었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 하는 의문은 자연스럽게 저를 경제라는 학문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끌었습니다"

올해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경제학부 수시 지역균형 모집에 합격한 충남 공주고 정대성 학생은 6일 경제학부에 지원한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정군의 부모님은 몇 해 전 소 값 파동으로 큰 손해를 봤다.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집을 팔아 일부를 갚고 가족들은 축사를 개량해 생활하고, 정군은 인근 개척교회에서 숙식을 해결해야만 했다.

이런 의문을 가진 정군은 학교 경제 동아리 'C.S.I'에 가입해 경제 시사 토론, 사이버 경제 학습, 모의주식 투자 등의 활동을 했다. '아하경제' 기자단으로 활동하며 경제 신문 기사를 통해 경제학적 사고방식을 익히고 직접 기사를 작성해 보기도 했다.

또 KDI가 주관하는 고교생 경제 한마당에 응시했고, 한국은행 E-Test에 합격하기도 했다.

3학년 때는 관심이 있는 농촌 경제 문제에 집중해 논의해 보려고 뜻을 같이하는 친구들과 'T.H.E'를 결성, '농촌경제의 문제점과 그 대응방안'이라는 소논문을 작성하기도 했다.

정군은 경제학을 공부하려면 무엇보다 수학적인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수학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충남교육청 부설 영재교육원에서 수학영재 교육을 받고 교내 수학동아리 '시그마'에 가입해 활동하면서 문제에 대한 다양한 접근법과 풀이를 동아리 회원과 토론하고 공유하며 수학 실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교내 수학경시대회에서 은상, 충남 수학과학 경시대회 수학부문에서 은상을 받는 결과를 얻었다.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또래공부방(수학) 도우미로 적극 활동하며 동료 학생들의 수학성적 향상에도 큰 도움을 줬다.

또 경제학이 수학을 통해 객관화된다는 측면에서 매력을 느꼈지만, 동시에 경제적인 이슈들을 살피면서 경제의 문제와 정의의 문제가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고 아무리 뛰어난 경제학적 지식과 능력을 얻는다고 해도 정의의 문제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다면 균형감을 잃게 될 위험이 크다고 생각했다.

정의의 문제는 결국 윤리와 철학의 문제이기 때문에 철학적인 이해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했다. 철학사 개론적인 책부터 근대와 현대철학, 구조주의 철학 등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쓰인 책들을 읽으며 나름대로 생각과 논리 훈련을 했다.

정군은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그저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는 의지 하나밖에는 없었고 학습과정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며 "대학에 가서 더 깊은 공부를 해서 진로는 추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대 경제학부 수시 합격 충남 공주고 정대성군
    • 입력 2013-12-06 17:06:31
    • 수정2013-12-06 17:07:10
    연합뉴스
"소농민인 부모님. 열심히 일하면 잘살 수 있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믿음과 달리 경제적 어려움이란 일상이었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 하는 의문은 자연스럽게 저를 경제라는 학문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끌었습니다"

올해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경제학부 수시 지역균형 모집에 합격한 충남 공주고 정대성 학생은 6일 경제학부에 지원한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정군의 부모님은 몇 해 전 소 값 파동으로 큰 손해를 봤다.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집을 팔아 일부를 갚고 가족들은 축사를 개량해 생활하고, 정군은 인근 개척교회에서 숙식을 해결해야만 했다.

이런 의문을 가진 정군은 학교 경제 동아리 'C.S.I'에 가입해 경제 시사 토론, 사이버 경제 학습, 모의주식 투자 등의 활동을 했다. '아하경제' 기자단으로 활동하며 경제 신문 기사를 통해 경제학적 사고방식을 익히고 직접 기사를 작성해 보기도 했다.

또 KDI가 주관하는 고교생 경제 한마당에 응시했고, 한국은행 E-Test에 합격하기도 했다.

3학년 때는 관심이 있는 농촌 경제 문제에 집중해 논의해 보려고 뜻을 같이하는 친구들과 'T.H.E'를 결성, '농촌경제의 문제점과 그 대응방안'이라는 소논문을 작성하기도 했다.

정군은 경제학을 공부하려면 무엇보다 수학적인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수학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충남교육청 부설 영재교육원에서 수학영재 교육을 받고 교내 수학동아리 '시그마'에 가입해 활동하면서 문제에 대한 다양한 접근법과 풀이를 동아리 회원과 토론하고 공유하며 수학 실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교내 수학경시대회에서 은상, 충남 수학과학 경시대회 수학부문에서 은상을 받는 결과를 얻었다.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또래공부방(수학) 도우미로 적극 활동하며 동료 학생들의 수학성적 향상에도 큰 도움을 줬다.

또 경제학이 수학을 통해 객관화된다는 측면에서 매력을 느꼈지만, 동시에 경제적인 이슈들을 살피면서 경제의 문제와 정의의 문제가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고 아무리 뛰어난 경제학적 지식과 능력을 얻는다고 해도 정의의 문제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다면 균형감을 잃게 될 위험이 크다고 생각했다.

정의의 문제는 결국 윤리와 철학의 문제이기 때문에 철학적인 이해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했다. 철학사 개론적인 책부터 근대와 현대철학, 구조주의 철학 등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쓰인 책들을 읽으며 나름대로 생각과 논리 훈련을 했다.

정군은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그저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는 의지 하나밖에는 없었고 학습과정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며 "대학에 가서 더 깊은 공부를 해서 진로는 추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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