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확대경] 만델라 ‘용서·화해 정신’ 세계에 큰 울림

입력 2013.12.06 (21:12) 수정 2013.12.06 (22: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오늘 타계한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은 민주화와 인권의 전 세계적인 상징이었습니다.

그가 보여준 용기있는 저항, 그리고 용서와 화해의 리더십은 지구촌에 큰 울림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만델라의 삶과 그 의미를 유원중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멘트>

소수 백인들이 흑인을 지배하기위한 인종차별정책.

2차 세계 대전후 남아공은 암흑기에 놓였습니다.

한 부족장의 아들로 태어난 만델라는 이 탄압정책에 맞선 민주화 투쟁으로 세상을 바꿉니다.

그의 삶은 자서전의 제목,'자유를 향한 긴 여정', 그대롭니다.

1940년대 아프리카민족회의에 가담한 만델라는 60년대 무장투쟁을 벌이다 내란 혐의로 구속됩니다.

하지만 27년의 교도소 생활도 그의 투쟁의지를 막지 못했고, 특히 법정 최후진술은 저항운동의 상징이 됐습니다.

<녹취> 넬슨 만델라 : "나는 이상적인 민주주의와 자유로운 사회를 늘 꿈꿔 왔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71살에 교도소에서 풀려난 만델라,

그의 위대성은 민주적 선거로 남아공 첫 흑인 대통령에 취임한 뒤 더욱 빛납니다.

백인에 대한 복수 대신 흑인들에게 용서와 화해를 촉구하며 오늘의 남아공을 건설한 것입니다.

정창화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10%의 백인을 위한 나라, 1940년대 청년 만델라가 맞이한 남아공의 현실였습니다.

민주화 투쟁의 중심, 아프리카민족회의에 뛰어든 만델라, 전국적인 불복종 운동에 이어 무장투쟁을 주도해나갑니다.

<녹취> 넬슨 만델라

갑작스런 체포와 수감, 저항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녹취> 데스몬드(투투 대주교) : "우리는 넬슨 만델라를 원한다. 그는 우리의 리더이다."

긴 옥살이 기간에도 참정권을 외친 그의 호소는 국제사회로 번져 나갔고, 1994년 백인정권이 마침내 막을 내립니다.

<녹취> 넬슨 만델라(1994년 대통령 취임식) : "흑인과 백인, 모든 남아공 국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사회를 건설할 것입니다. 그것은 이 나라와 전 세계가 평화로운, '무지개 국가'입니다."

곧이어 발족한 진실화해위원회는 탄압의 역사를 기록으로 남기고 보복 대신 화해를 택합니다.

<녹취> 진지 만델라(故 만델라 대통령 딸) : "우리는 믿음과 겸손을 아버지에게서 배울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대통령에서 물러난 뒤에도 그가 보여준 리더십은 지구촌에 번져나갔고, 유엔은 만델라의 날을 지정해 기리고 있습니다.

<녹취> 넬슨 만델라(1990년 연설) : "역사는 왕이나 장군들이 만드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만드는 것입니다. 나는 항상 이것을 믿어왔습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기자 멘트>

남아공의 마지막 백인 대통령이자 노벨상을 공동 수상한 데 클레르크 전 대통령.

오랜 투쟁의 동지였던 투투주교는 평화 공존의 정신을 그의 최대 유산으로 꼽았습니다.

국제사회의 추모 물결을 이영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만델라의 위대한 삶을 그린 영화 시사회장.

주연 배우와 만델라 딸들, 윌리엄 왕세손 부부도 함께 했습니다.

영화가 끝날 무렵 만델라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객석은 울음바다로 변했습니다.

<인터뷰> 윌리엄(영국 왕세손)

인종차별을 딛고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이 된 오바마 대통령은 공공건물에 조기게양을 지시하고 최고의 애도를 표했습니다.

<인터뷰>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아프리카와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지도자들도 잇따라 추도 성명을 발표했고, 유엔은 안보리 회의에 앞서 묵념을 통해 고인을 기렸습니다.

시대의 위대한 빛, 정의로운 거인, 우리 시대의 영웅.

95년 그의 삶을 지구촌은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인터뷰> 아로니(케냐 주민)

세계 언론들도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워온 고인의 삶을 전하며 그의 발자취를 되짚었고, 온라인 공간에서도 추모 글과 동영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9확대경] 만델라 ‘용서·화해 정신’ 세계에 큰 울림
    • 입력 2013-12-06 21:14:54
    • 수정2013-12-06 22:01:48
    뉴스 9
<앵커 멘트>

오늘 타계한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은 민주화와 인권의 전 세계적인 상징이었습니다.

그가 보여준 용기있는 저항, 그리고 용서와 화해의 리더십은 지구촌에 큰 울림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만델라의 삶과 그 의미를 유원중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멘트>

소수 백인들이 흑인을 지배하기위한 인종차별정책.

2차 세계 대전후 남아공은 암흑기에 놓였습니다.

한 부족장의 아들로 태어난 만델라는 이 탄압정책에 맞선 민주화 투쟁으로 세상을 바꿉니다.

그의 삶은 자서전의 제목,'자유를 향한 긴 여정', 그대롭니다.

1940년대 아프리카민족회의에 가담한 만델라는 60년대 무장투쟁을 벌이다 내란 혐의로 구속됩니다.

하지만 27년의 교도소 생활도 그의 투쟁의지를 막지 못했고, 특히 법정 최후진술은 저항운동의 상징이 됐습니다.

<녹취> 넬슨 만델라 : "나는 이상적인 민주주의와 자유로운 사회를 늘 꿈꿔 왔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71살에 교도소에서 풀려난 만델라,

그의 위대성은 민주적 선거로 남아공 첫 흑인 대통령에 취임한 뒤 더욱 빛납니다.

백인에 대한 복수 대신 흑인들에게 용서와 화해를 촉구하며 오늘의 남아공을 건설한 것입니다.

정창화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10%의 백인을 위한 나라, 1940년대 청년 만델라가 맞이한 남아공의 현실였습니다.

민주화 투쟁의 중심, 아프리카민족회의에 뛰어든 만델라, 전국적인 불복종 운동에 이어 무장투쟁을 주도해나갑니다.

<녹취> 넬슨 만델라

갑작스런 체포와 수감, 저항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녹취> 데스몬드(투투 대주교) : "우리는 넬슨 만델라를 원한다. 그는 우리의 리더이다."

긴 옥살이 기간에도 참정권을 외친 그의 호소는 국제사회로 번져 나갔고, 1994년 백인정권이 마침내 막을 내립니다.

<녹취> 넬슨 만델라(1994년 대통령 취임식) : "흑인과 백인, 모든 남아공 국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사회를 건설할 것입니다. 그것은 이 나라와 전 세계가 평화로운, '무지개 국가'입니다."

곧이어 발족한 진실화해위원회는 탄압의 역사를 기록으로 남기고 보복 대신 화해를 택합니다.

<녹취> 진지 만델라(故 만델라 대통령 딸) : "우리는 믿음과 겸손을 아버지에게서 배울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대통령에서 물러난 뒤에도 그가 보여준 리더십은 지구촌에 번져나갔고, 유엔은 만델라의 날을 지정해 기리고 있습니다.

<녹취> 넬슨 만델라(1990년 연설) : "역사는 왕이나 장군들이 만드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만드는 것입니다. 나는 항상 이것을 믿어왔습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기자 멘트>

남아공의 마지막 백인 대통령이자 노벨상을 공동 수상한 데 클레르크 전 대통령.

오랜 투쟁의 동지였던 투투주교는 평화 공존의 정신을 그의 최대 유산으로 꼽았습니다.

국제사회의 추모 물결을 이영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만델라의 위대한 삶을 그린 영화 시사회장.

주연 배우와 만델라 딸들, 윌리엄 왕세손 부부도 함께 했습니다.

영화가 끝날 무렵 만델라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객석은 울음바다로 변했습니다.

<인터뷰> 윌리엄(영국 왕세손)

인종차별을 딛고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이 된 오바마 대통령은 공공건물에 조기게양을 지시하고 최고의 애도를 표했습니다.

<인터뷰>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아프리카와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지도자들도 잇따라 추도 성명을 발표했고, 유엔은 안보리 회의에 앞서 묵념을 통해 고인을 기렸습니다.

시대의 위대한 빛, 정의로운 거인, 우리 시대의 영웅.

95년 그의 삶을 지구촌은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인터뷰> 아로니(케냐 주민)

세계 언론들도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워온 고인의 삶을 전하며 그의 발자취를 되짚었고, 온라인 공간에서도 추모 글과 동영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