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델라, 한국과도 특별하고 깊은 인연

<앵커 멘트>

만델라는 민주화를 이뤄낸 공통된 경험을 인연으로 우리나라를 두 차례 방문했습니다.

만델라는 한국을 찾을 때마다 민주주의와 인권의 소중함을 늘 강조했습니다.

임세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재에 맞서 민주화를 이뤄낸 두 나라의 역사는 꼭 닮았습니다.

지구 반대편, 민주주의라는 같은 꿈을 꿔온 남아공의 만델라는 집권 1년 만에 한국으로 날아왔습니다.

<녹취> 만델라(95년 국회 연설)

양국 국민들은 그 어떤 장애물도 민주화와 인권 운동의 힘을 저지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대학을 찾아 젊은이들에게 민주주의와 인권을 강조했고, 김영삼 당시 대통령에겐 그 민주주의와 자유를 지켜낼 수 있도록 남아공의 경제 재건에 한국이 참여할 것을 요청하고, 약속받았습니다.

<녹취> 만델라

자유는 인간의 기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본적인 생활 수준을 보장하는 것입니다.

고 김대중 대통령과는 오랜 투옥생활, 그리고 노벨평화상 수상이라는 닮은 꼴 인연으로, 만델라는 대통령 퇴임 뒤 다시 한국을 찾았습니다.

세계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공동 메시지도 서울에서 나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만델라의 위대한 뜻이 세계 평화의 기틀이 됐다고 애도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서울의 남아공대사관은 다음주 월요일부터 일반인들의 조문을 받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