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억 무인 전술 비행선 추락…총체적 부실

입력 2013.12.06 (21:22) 수정 2013.12.0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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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우리 군이 도입한 전술 비행선입니다.

이 비행선이 어제 추락했습니다.

북한군 동향을 24시간 감시하겠다며 모두 240억 원을 들였지만, 도입 초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더니 시험 가동 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김종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인 비행체에 고성능 카메라를 장착해 하늘에 띄워, 상대편 진영을 정찰하는 전술비행선입니다.

원격조정이 가능하고,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곳까지 관측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혀왔습니다.

그러나 본격 도입에 앞서 백령도 현지에서 시험비행을 하던 2대의 비행선 가운데 1대는 지난 2일 조작 실수로 파손됐습니다.

나머지 1대도 시험비행 4일 만에 문제가 발생해 공중에서 끌어내리다 추락했습니다.

<녹취> 백령도 주민 : "공중에서 뭐가 떨졌다고 해서 그쪽에 갔는데 군인들이 모든 도로를 다 통제하고 있더라고요."

군은 비행선 내부 기체가 얼어붙으면서, 압력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보고 조사중입니다.

도입 초기부터 사업 타당성과 기술결함 의혹은 물론 업체선정 1달전에 만들어진 서류상 회사와의 계약 체결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백윤형(방사청 대변인) : "주계약 업체가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고요. 그래서 협력업체로 들어와 있던 국내 업체가 전체적으로 사업을 인수했습니다."

총체적 부실이 드러난 전술비행선 사업.

240억의 예산을 투입해 서북도서 정찰 능력을 강화한다는 군의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해 졌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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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0억 무인 전술 비행선 추락…총체적 부실
    • 입력 2013-12-06 21:23:12
    • 수정2013-12-06 22: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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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우리 군이 도입한 전술 비행선입니다.

이 비행선이 어제 추락했습니다.

북한군 동향을 24시간 감시하겠다며 모두 240억 원을 들였지만, 도입 초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더니 시험 가동 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김종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인 비행체에 고성능 카메라를 장착해 하늘에 띄워, 상대편 진영을 정찰하는 전술비행선입니다.

원격조정이 가능하고,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곳까지 관측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혀왔습니다.

그러나 본격 도입에 앞서 백령도 현지에서 시험비행을 하던 2대의 비행선 가운데 1대는 지난 2일 조작 실수로 파손됐습니다.

나머지 1대도 시험비행 4일 만에 문제가 발생해 공중에서 끌어내리다 추락했습니다.

<녹취> 백령도 주민 : "공중에서 뭐가 떨졌다고 해서 그쪽에 갔는데 군인들이 모든 도로를 다 통제하고 있더라고요."

군은 비행선 내부 기체가 얼어붙으면서, 압력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보고 조사중입니다.

도입 초기부터 사업 타당성과 기술결함 의혹은 물론 업체선정 1달전에 만들어진 서류상 회사와의 계약 체결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백윤형(방사청 대변인) : "주계약 업체가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고요. 그래서 협력업체로 들어와 있던 국내 업체가 전체적으로 사업을 인수했습니다."

총체적 부실이 드러난 전술비행선 사업.

240억의 예산을 투입해 서북도서 정찰 능력을 강화한다는 군의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해 졌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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