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에어백 없는 택시…승객 안전 무방비

입력 2013.12.06 (21:37) 수정 2013.12.0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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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차량 에어백은 사고가 났을 때 탑승자의 안전을 가장 먼저 지켜주는 장친데요.

지난해 판매된 일반 승용차의 운전석에는 에어백이 100% 장착됐지만 택시의 경우 에어백 장착률이 운전석이 60%, 조수석은 15%를 넘지 못했습니다.

택시 승객이 타게 되는 조수석에는 85%가 에어백이 없다는 얘깁니다.

택시 승객의 안전이 거의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실태를 조정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교차로를 지나던 택시가 시내버스와 부딪칩니다.

두 차량 모두 속도가 그리 빠르지 않았지만 택시 기사는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사고 택시는 조수석은 물론 운전석에도 에어백이 없었습니다.

에어백이 없는 것은 대부분의 택시가 마찬가지입니다.

택시정류장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를 직접 확인해 봤습니다.

30여 대를 점검해본 결과 운전석에는 드물에 에어백이 있었지만 손님이 타는 조수석에는 단 한 대도 없었습니다.

<인터뷰> 박희경(택시이용 시민) : "좀 당황스럽네요. 보통 자동차는 에어백이 다 장착돼 있잖아요. 돼 있을 줄 알았는데 안 돼 있다 하니까 고객입장에서는 좀..."

이런 이유로 모든 택시에 에어백을 설치하도록 지난 6월 법이 개정됐습니다.

하지만 내년 2월 이후 출고되는 신차부터 법이 적용되다 보니 기존 택시들은 30~50만 원에 달하는 추가 비용을 이유로 에어백을 설치하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대전 택시공제조합 : "에어백을 설치하면 가격이 또 높아지니까. 차량 가격이 높아지잖아요. 그런 문제가 있을 수 있고..."

지난해 전국에서 2만 6천여 건의 택시 교통사고로 기사와 승객 2백 60여 명이 숨지고 4만여 명이 다쳤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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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에어백 없는 택시…승객 안전 무방비
    • 입력 2013-12-06 21:38:24
    • 수정2013-12-08 11:3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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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차량 에어백은 사고가 났을 때 탑승자의 안전을 가장 먼저 지켜주는 장친데요.

지난해 판매된 일반 승용차의 운전석에는 에어백이 100% 장착됐지만 택시의 경우 에어백 장착률이 운전석이 60%, 조수석은 15%를 넘지 못했습니다.

택시 승객이 타게 되는 조수석에는 85%가 에어백이 없다는 얘깁니다.

택시 승객의 안전이 거의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실태를 조정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교차로를 지나던 택시가 시내버스와 부딪칩니다.

두 차량 모두 속도가 그리 빠르지 않았지만 택시 기사는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사고 택시는 조수석은 물론 운전석에도 에어백이 없었습니다.

에어백이 없는 것은 대부분의 택시가 마찬가지입니다.

택시정류장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를 직접 확인해 봤습니다.

30여 대를 점검해본 결과 운전석에는 드물에 에어백이 있었지만 손님이 타는 조수석에는 단 한 대도 없었습니다.

<인터뷰> 박희경(택시이용 시민) : "좀 당황스럽네요. 보통 자동차는 에어백이 다 장착돼 있잖아요. 돼 있을 줄 알았는데 안 돼 있다 하니까 고객입장에서는 좀..."

이런 이유로 모든 택시에 에어백을 설치하도록 지난 6월 법이 개정됐습니다.

하지만 내년 2월 이후 출고되는 신차부터 법이 적용되다 보니 기존 택시들은 30~50만 원에 달하는 추가 비용을 이유로 에어백을 설치하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대전 택시공제조합 : "에어백을 설치하면 가격이 또 높아지니까. 차량 가격이 높아지잖아요. 그런 문제가 있을 수 있고..."

지난해 전국에서 2만 6천여 건의 택시 교통사고로 기사와 승객 2백 60여 명이 숨지고 4만여 명이 다쳤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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