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eye] ‘낙타’가 달리면 얼마나 빠를까?

입력 2013.12.07 (08:40) 수정 2013.12.0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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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달리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네! '사막의 배'라고도 불렸죠?

사막의 유일한 운송 수단 낙타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변신에 완전히 성공해 아랍 전통 스포츠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잘 생긴데다 근육도 잘 발달했는데요?

시속 60KM. 속도도 엄청납니다.

암컷이 빠를까요?

수컷이 더 빠를까요?

글쎄요! 그럼 낙타 한 마리는 얼마나 할까요?

점점 더 궁금해지는데 복창현 특파원이 바로 풀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열사의 땅 중동에서 '사막의 배'로 불렸던 낙타, 수천 년 전부터 근세까지 교역을 하던 아랍 인들에겐 유용한 운송, 교통수단이자 식량 공급원이었습니다.

그런 만큼 중동의 낙타는 우리나라의 소만큼 소중한 존재였고, 낙타와 함께하는 경주 놀이는 결혼식 같은 축제 때만 열리곤 했습니다.

<녹취> 오바이드(경주용 낙타 소유주) : "낙타는 우리에게 우유를 주고, 고기 등 많은 것들을 줍니다. 예로부터 결혼식 파티 장에서 사람들은 낙타 경주를 하곤 했습니다. 그러다 1960년대부터 낙타 경주는 하나의 경기 종목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그 뒤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지역에서 오늘날처럼 인기 스포츠로 조직화된 때는 1990년대부터 입니다."

카타르의 수도 도하, 시내에서 차로 한 시간쯤 달리면 사막 한가운데 낙타 경주 장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경주 장 한쪽 훈련장에서는 출전을 앞둔 낙타들의 맹연습이 이어집니다.

낙타가 사막의 모래 대신 경기장 바닥 흙에 익숙해지도록 적응시키는 훈련도 빠지지 않습니다.

<녹취> 무바라크 모하마드(전 카타르 낙타 경주 위원장) : "조련사는 낙타가 우승하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더 많이 훈련할수록 더 좋은 결과가 나옵니다. "

한두 살짜리 어린 낙타들을 훈련시킬 땐 심리적 안정이 중요합니다.

반드시 훈련에 낙타 어미들이 함께합니다.

평소 주인과의 살가운 교감도 좋은 성적을 얻는 데 필수입니다.

<녹취> 사이드 알 세나리(낙타 소유자) : "매일 아침 낙타를 정성껏 돌보며 먹이도 줘야합니다. 낙타는 주인의 정성을 결코 잊지 않습니다. "

경주용 낙타는 수송용 낙타와 달리 '헤진'이라 불립니다.

수명은 보통 12년, 한창때인 6살이 경주용 낙타의 전성기입니다.

대개 9살을 넘기면 은퇴해 종자 보존을 위해 사육됩니다.

지난 3년 동안 지역 낙타 경주에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던 '닥터' 이 낙타처럼 몸과 다리 근육이 골고루 발달해야 경주용 낙타로는 제격입니다.

발목은 강하면서도 가늘어야 좋습니다.

<녹취> 하마드(낙타 소유주) : "이 낙타의 장점은 탄탄한 다리와 머리, 그리고 강한 근육입니다. 이런 것들이 우승을 이끕니다. "

경주용 낙타는 혹 하나짜리 단봉낙타입니다.

경주에 참여하는 낙타는 대부분 암컷입니다.

수컷에 비해 달리는 속도가 빠르고 성격이 온순해 다루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중동 6개 나라의 낙타 경주가 열리는 날, 출발선에 들어선 낙타들이 출구가 열리자 쏜살같이 달려 나갑니다.

경주마다 20~30마리가 출전하며 2km에서 8km까지의 트랙을 달립니다.

경주로 옆으로는 낙타 소유주들이 차를 타고 함께 달리며 열띤 응원을 펼칩니다.

<녹취> 윌리엄(스페인 관광객) : "스페인에는 경마와 개 달리기 대회는 있지만 낙타 경주는 없어요. 낙타는 처음인데 경기를 즐기는 모습을 보니 매우 재미있어요. "

<녹취> 아투에르(프랑스 관광객) : "이렇게 재미있는 낙타 경주를 한번 보세요. 친구들과 함께 왔는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

최고 속도는 시속 60km, 우승한 낙타에겐 사프란이란 식물 가루를 물에 개 얼굴에 발라줍니다.

<녹취> 무바라크 술탄(낙타 경주 운영위원) : "우승한 낙타와 2.3등 낙타의 얼굴에 축하하는 뜻에서 사프란을 발라줍니다. 사프란은 향이 좋고 비싼 향신료입니다. "

물론 낙타 주인에게도 트로피와 고급 차량 등 푸짐한 상품이 돌아갑니다.

<녹취> 모하마드 빈 알사라키(오만 낙타 경주 참가자) : "낙타 경주 우승자들에게는 많은 상품이 주어져 좋습니다. 중동지역 서로 다른 나라에서 함께 참여하니 더욱 좋고요."

낙타 경주에 있어 낙타와 함께 가장 중요한 존재가 바로 기수입니다.

그러나 경마와 달리 기수가 사람이 아닌 조그만 로봇입니다.

원격으로 조종 받아 간간이 고삐를 당기고, 채찍질도 합니다.

물론 애초부터 로봇 기수가 있었던 건 아닙니다.

이전엔 몸집이 작고 몸무게가 적은 너댓 살짜리 20kg 이하의 어린이들이 주로 기수를 맡아왔습니다.

기수가 가벼울수록 낙타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입니다.

어린 기수들은 파키스탄과 인도 등 가난한 나라 출신들이 많았고 체중을 더 가볍게 하기 위해 굶기기까지 했습니다.

경주를 하다 떨어져 크게 다치거나 목숨까지 잃는 경우도 잦아 인권 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았었습니다.

이후 유니세프 등 어린이 인권단체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비난은 점차 거세졌고, 낙타 경주 애호 국들은 사람을 대신해 참여할 수 있는 로봇에 일찌감치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러다 2005년 7월 카타르 도하에서 벌어진 낙타 경주에서 로봇 기수가 처음으로 등장한 겁니다.

<녹취> 사이드 알미리(쿠웨이트 낙타 경주 참가자) : "로봇 기수는 철 몸통과 채찍으로 구성돼 있는 데 무선으로 조종할 수 있습니다. 성능이 아주 좋습니다. "

로봇 기수는 무게 20kg 정도로 가볍고 한 대 가격은 2-3백 만 원 정도.

낙타 경기 활성화는 물론 어린이 기수들의 인권 침해 논란도 잠재울 수 있게 됐습니다.

이후 아랍에미리트와 카타르 등은 인간 기수 고용을 법으로 금지해버렸습니다.

그동안 경기장 건설에서부터 로봇기수 도입까지 대회 운영 관련 경비 일체는 부유한 왕족들이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낙타 경주의 입장료도 없어 누구나 관람할 수 있습니다.

<녹취> 세이크 하마드(카타르 낙타 경주 위원장/왕족) : "점차 사라져가는 낙타경주를 보존하고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해 카타르 왕이 많은 대회를 주최하고 많은 상품을 내거는 겁니다. "

낙타 경기 시즌은 무더운 사막의 기후 탓에 20도 안팎의 기온이 유지되는 매년 9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매년 낙타 시즌에는 4-5천 마리의 낙타가 참가해 치열한 경합을 벌입니다.

<녹취> 하마드 알와히비(오만 낙타경주 참가자) : "낙타 경주는 아랍인의 정신을 상징하고 중동에서 가장 대중적인 스포츠입니다. 아주 열정적이고요. "

경주용 낙타들의 몸값은 웬만한 고급 승용차 값을 웃돕니다.

승률에 따라 몸값이 10억 원을 넘는 경주용 낙타도 있습니다.

도박을 금지하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경마와 달리 낙타 경주에서 관람객들이 돈을 거는 내기는 허용되지 않습니다.

중동 지역 낙타 경기 애호가들은 대부분 부유한 왕족, 두바이 왕가만 해도 천 마리 넘는 경주용 최상급 낙타를 갖고 있기도 합니다.

낙타 경주에 쏟아 붓는 돈 역시 상상을 초월할 정도, 전통적인 오락 기능에 스포츠 산업과 IT 기술이 접목되면서 낙타 경주 대회는 해마다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색다른 볼거리 수준을 훨씬 뛰어넘어 아랍인들을 하나로 묶어 주는 소중한 문화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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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eye] ‘낙타’가 달리면 얼마나 빠를까?
    • 입력 2013-12-07 08:43:12
    • 수정2013-12-07 11:20:33
    특파원 현장보고
<앵커 멘트>

달리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네! '사막의 배'라고도 불렸죠?

사막의 유일한 운송 수단 낙타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변신에 완전히 성공해 아랍 전통 스포츠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잘 생긴데다 근육도 잘 발달했는데요?

시속 60KM. 속도도 엄청납니다.

암컷이 빠를까요?

수컷이 더 빠를까요?

글쎄요! 그럼 낙타 한 마리는 얼마나 할까요?

점점 더 궁금해지는데 복창현 특파원이 바로 풀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열사의 땅 중동에서 '사막의 배'로 불렸던 낙타, 수천 년 전부터 근세까지 교역을 하던 아랍 인들에겐 유용한 운송, 교통수단이자 식량 공급원이었습니다.

그런 만큼 중동의 낙타는 우리나라의 소만큼 소중한 존재였고, 낙타와 함께하는 경주 놀이는 결혼식 같은 축제 때만 열리곤 했습니다.

<녹취> 오바이드(경주용 낙타 소유주) : "낙타는 우리에게 우유를 주고, 고기 등 많은 것들을 줍니다. 예로부터 결혼식 파티 장에서 사람들은 낙타 경주를 하곤 했습니다. 그러다 1960년대부터 낙타 경주는 하나의 경기 종목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그 뒤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지역에서 오늘날처럼 인기 스포츠로 조직화된 때는 1990년대부터 입니다."

카타르의 수도 도하, 시내에서 차로 한 시간쯤 달리면 사막 한가운데 낙타 경주 장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경주 장 한쪽 훈련장에서는 출전을 앞둔 낙타들의 맹연습이 이어집니다.

낙타가 사막의 모래 대신 경기장 바닥 흙에 익숙해지도록 적응시키는 훈련도 빠지지 않습니다.

<녹취> 무바라크 모하마드(전 카타르 낙타 경주 위원장) : "조련사는 낙타가 우승하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더 많이 훈련할수록 더 좋은 결과가 나옵니다. "

한두 살짜리 어린 낙타들을 훈련시킬 땐 심리적 안정이 중요합니다.

반드시 훈련에 낙타 어미들이 함께합니다.

평소 주인과의 살가운 교감도 좋은 성적을 얻는 데 필수입니다.

<녹취> 사이드 알 세나리(낙타 소유자) : "매일 아침 낙타를 정성껏 돌보며 먹이도 줘야합니다. 낙타는 주인의 정성을 결코 잊지 않습니다. "

경주용 낙타는 수송용 낙타와 달리 '헤진'이라 불립니다.

수명은 보통 12년, 한창때인 6살이 경주용 낙타의 전성기입니다.

대개 9살을 넘기면 은퇴해 종자 보존을 위해 사육됩니다.

지난 3년 동안 지역 낙타 경주에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던 '닥터' 이 낙타처럼 몸과 다리 근육이 골고루 발달해야 경주용 낙타로는 제격입니다.

발목은 강하면서도 가늘어야 좋습니다.

<녹취> 하마드(낙타 소유주) : "이 낙타의 장점은 탄탄한 다리와 머리, 그리고 강한 근육입니다. 이런 것들이 우승을 이끕니다. "

경주용 낙타는 혹 하나짜리 단봉낙타입니다.

경주에 참여하는 낙타는 대부분 암컷입니다.

수컷에 비해 달리는 속도가 빠르고 성격이 온순해 다루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중동 6개 나라의 낙타 경주가 열리는 날, 출발선에 들어선 낙타들이 출구가 열리자 쏜살같이 달려 나갑니다.

경주마다 20~30마리가 출전하며 2km에서 8km까지의 트랙을 달립니다.

경주로 옆으로는 낙타 소유주들이 차를 타고 함께 달리며 열띤 응원을 펼칩니다.

<녹취> 윌리엄(스페인 관광객) : "스페인에는 경마와 개 달리기 대회는 있지만 낙타 경주는 없어요. 낙타는 처음인데 경기를 즐기는 모습을 보니 매우 재미있어요. "

<녹취> 아투에르(프랑스 관광객) : "이렇게 재미있는 낙타 경주를 한번 보세요. 친구들과 함께 왔는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

최고 속도는 시속 60km, 우승한 낙타에겐 사프란이란 식물 가루를 물에 개 얼굴에 발라줍니다.

<녹취> 무바라크 술탄(낙타 경주 운영위원) : "우승한 낙타와 2.3등 낙타의 얼굴에 축하하는 뜻에서 사프란을 발라줍니다. 사프란은 향이 좋고 비싼 향신료입니다. "

물론 낙타 주인에게도 트로피와 고급 차량 등 푸짐한 상품이 돌아갑니다.

<녹취> 모하마드 빈 알사라키(오만 낙타 경주 참가자) : "낙타 경주 우승자들에게는 많은 상품이 주어져 좋습니다. 중동지역 서로 다른 나라에서 함께 참여하니 더욱 좋고요."

낙타 경주에 있어 낙타와 함께 가장 중요한 존재가 바로 기수입니다.

그러나 경마와 달리 기수가 사람이 아닌 조그만 로봇입니다.

원격으로 조종 받아 간간이 고삐를 당기고, 채찍질도 합니다.

물론 애초부터 로봇 기수가 있었던 건 아닙니다.

이전엔 몸집이 작고 몸무게가 적은 너댓 살짜리 20kg 이하의 어린이들이 주로 기수를 맡아왔습니다.

기수가 가벼울수록 낙타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입니다.

어린 기수들은 파키스탄과 인도 등 가난한 나라 출신들이 많았고 체중을 더 가볍게 하기 위해 굶기기까지 했습니다.

경주를 하다 떨어져 크게 다치거나 목숨까지 잃는 경우도 잦아 인권 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았었습니다.

이후 유니세프 등 어린이 인권단체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비난은 점차 거세졌고, 낙타 경주 애호 국들은 사람을 대신해 참여할 수 있는 로봇에 일찌감치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러다 2005년 7월 카타르 도하에서 벌어진 낙타 경주에서 로봇 기수가 처음으로 등장한 겁니다.

<녹취> 사이드 알미리(쿠웨이트 낙타 경주 참가자) : "로봇 기수는 철 몸통과 채찍으로 구성돼 있는 데 무선으로 조종할 수 있습니다. 성능이 아주 좋습니다. "

로봇 기수는 무게 20kg 정도로 가볍고 한 대 가격은 2-3백 만 원 정도.

낙타 경기 활성화는 물론 어린이 기수들의 인권 침해 논란도 잠재울 수 있게 됐습니다.

이후 아랍에미리트와 카타르 등은 인간 기수 고용을 법으로 금지해버렸습니다.

그동안 경기장 건설에서부터 로봇기수 도입까지 대회 운영 관련 경비 일체는 부유한 왕족들이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낙타 경주의 입장료도 없어 누구나 관람할 수 있습니다.

<녹취> 세이크 하마드(카타르 낙타 경주 위원장/왕족) : "점차 사라져가는 낙타경주를 보존하고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해 카타르 왕이 많은 대회를 주최하고 많은 상품을 내거는 겁니다. "

낙타 경기 시즌은 무더운 사막의 기후 탓에 20도 안팎의 기온이 유지되는 매년 9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매년 낙타 시즌에는 4-5천 마리의 낙타가 참가해 치열한 경합을 벌입니다.

<녹취> 하마드 알와히비(오만 낙타경주 참가자) : "낙타 경주는 아랍인의 정신을 상징하고 중동에서 가장 대중적인 스포츠입니다. 아주 열정적이고요. "

경주용 낙타들의 몸값은 웬만한 고급 승용차 값을 웃돕니다.

승률에 따라 몸값이 10억 원을 넘는 경주용 낙타도 있습니다.

도박을 금지하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경마와 달리 낙타 경주에서 관람객들이 돈을 거는 내기는 허용되지 않습니다.

중동 지역 낙타 경기 애호가들은 대부분 부유한 왕족, 두바이 왕가만 해도 천 마리 넘는 경주용 최상급 낙타를 갖고 있기도 합니다.

낙타 경주에 쏟아 붓는 돈 역시 상상을 초월할 정도, 전통적인 오락 기능에 스포츠 산업과 IT 기술이 접목되면서 낙타 경주 대회는 해마다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색다른 볼거리 수준을 훨씬 뛰어넘어 아랍인들을 하나로 묶어 주는 소중한 문화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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