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話] 27년 만의 새 앨범…신곡 5곡 등 모두 21곡 수록

입력 2013.12.06 (23:52) 수정 2013.12.0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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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한 주 문화계 소식 전해드리는 '문화화' 시간입니다.

심연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록밴드 들국화가 정말, 정말 오랜만에 정식 음반을 냈는데요.

거의 30년 정도 됐죠?

<답변> 네, 1986년 '내가 찾는 아이' 등이 담긴 2집을 냈었는데, 그 이후 27년 만에 처음 낸 새 음반입니다.

오늘 (6일) 정오부터 정식 발매가 시작돼 벌써 초도 물량이 매진됐을 정도로 반응이 좋습니다.

이번 앨범은 씨디 두 장으로 구성돼 있는데, 신곡이 다섯 곡이고, 예전에 발표해 인기를 얻었던 14곡 등 모두 21곡을 담았습니다.

이 앨범 하나면 들국화가 쌓아 온 음악 세계를 모두 정리할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가장 관심가는 신곡부터 들어볼까요?

'걷고, 걷고'입니다.

<녹취> "걷고 걷고 또 걷는다. 멀리 반짝이는 별 지나"

어떠세요?

터벅터벅 걸어가는 듯 가사엔 성찰이 목소리에선 묵직함이 느껴지지 않으세요?

이번 '걷고 걷고'는 지난 1985년에 발표된 행진을 계승한 노래라고 볼 수 있습니다.

'행진'을 하며 '그것만이 내 세상'이라 외쳤던 젊은 가슴에 다시 불을 댕기는 듯합니다.

그동안 적잖은 물의를 일으켰던 리더 전인권 씨 등 들국화 멤버들이 어렵게 낸 앨범인데요.

하지만, 먼저 세상을 떠난 드러머 주찬권 씨를 기리는 마음으로 방송 활동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네, 거의 30년 만에 새 앨범을 냈던 들국화에 이어, 이번엔 30여 년 만에 금의환향하는 발레리나를 만나 보죠.

강수진 씨가 국립발레단의 새 단장으로 결정됐잖아요.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무용계에서도 기대가 크다고요?

<답변> 네, 강수진 씨가 한국을 떠난 게 1982년이니까 32년 만에 돌아오는 겁니다.

강 씨는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갖춘, 한국 발레의 독보적인 존재인데요.

내년부터 3년 동안 국립발레단을 이끌게 됐습니다.

현재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수석무용수로 활동하고 있는 강 씨를 우선 전화로 만나봤습니다.

<녹취> 강수진(국립발레단장 내정자) : "미래에 이 발레계에 제가 좋은 작품들, 무용수들에 맞는 스타일, 수준에 맞는 스타일을 같이 합작을 해서 관객들이 더 즐길 수 있도록 이것이 하나의 제 작은 소망이죠."

강 씨는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에, 한국 발레를 위해 용기를 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 국립발레단은 현 단장인 최태지 단장이 맡은 이후 해설이 있는 발레와 스타마케팅 등으로 대중화의 기틀이 마련됐는데요.

그래서 무용계가 30년 동안 유럽에서 경험을 쌓은 신임 강수진 단장에게 거는 기대가 큽니다.

다만, 행정 경험이 없다는 점 등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 들어보시죠.

<녹취> 강수진(국립발레단장 내정자) : "제게 시간을 주세요. 너무 갑자기 벼락치기 공부하듯이 막판에 이런 기적을 바라지는 마시고...기적도 한 단계 한 단계 밟으면서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바깥에서 지켜봐 주세요."

현역 발레리나인 강 씨가 단장을 맡게돼 당장 은퇴하는 것 아니냐, 이런 걱정하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쉰살이 되는 오는 2016년까지는 발레리나와 단장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질문> 마지막으로 요즘 뮤지컬의 대세남이라죠.

김준수씨를 소개해 주신다고요?

<답변> 네, 제가 공연 담당 기자로서 아주 난감할 때가 김준수 씨의 공연 표를 '살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느냐는 부탁을 받을 때인데요.

정말 방법이 없습니다.

연말 콘서트 2만 석이 판매 5분 만에 매진됐고요.

그런데, 이렇게 막강 티켓 파워를 가진 김준수씨가 연말 해외 라이선스 대작 틈에서 고군분투하는 우리 창작 뮤지컬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세상을 떠난 가수 김광석의 노래를 토대로 한 뮤지컬 '디셈버'입니다.

지금 이 노래는 김광석의 미발표곡인 '12월'인데요.

87년생이, 살아본 적 없는 80년대의 감성을 노래하느라, 또 음색이 다른 김광석의 노래를 소화하느라 맹연습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준수(뮤지컬 '디셈버' 주역 ) : "너무 힘들고 사실 스트레스이기도 한데 그만큼 또 그 안에서 여러 가지를 해볼 수 있는 거. 정형화되어있지 않은 정말 제가 만들어내서 배역을, 제 마음대로 뽐낼 수 있으니까요."

김 씨가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 지 이제 4년 정도됐습니다.

아이돌에서 이제는 우리 뮤지컬계의 아이콘 다운 성숙한 면모를 보였습니다.

<인터뷰> 김준수 : "제가 할 수 있는 한 그 안에서 좀 그런 창작극들을 제가 선택을 하고 공연하게 되면 좀 여러 가지로 또 이 뮤지컬에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이 뮤지컬은 김 씨의 합류에 힘입어 흥행 전망이 밝아졌는데요.

해외 유명작들의 공세 속에 설 자리를 찾기 어려운 우리 창작 뮤지컬의 성장에 부디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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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話] 27년 만의 새 앨범…신곡 5곡 등 모두 21곡 수록
    • 입력 2013-12-07 11:50:42
    • 수정2013-12-07 13:3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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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한 주 문화계 소식 전해드리는 '문화화' 시간입니다.

심연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록밴드 들국화가 정말, 정말 오랜만에 정식 음반을 냈는데요.

거의 30년 정도 됐죠?

<답변> 네, 1986년 '내가 찾는 아이' 등이 담긴 2집을 냈었는데, 그 이후 27년 만에 처음 낸 새 음반입니다.

오늘 (6일) 정오부터 정식 발매가 시작돼 벌써 초도 물량이 매진됐을 정도로 반응이 좋습니다.

이번 앨범은 씨디 두 장으로 구성돼 있는데, 신곡이 다섯 곡이고, 예전에 발표해 인기를 얻었던 14곡 등 모두 21곡을 담았습니다.

이 앨범 하나면 들국화가 쌓아 온 음악 세계를 모두 정리할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가장 관심가는 신곡부터 들어볼까요?

'걷고, 걷고'입니다.

<녹취> "걷고 걷고 또 걷는다. 멀리 반짝이는 별 지나"

어떠세요?

터벅터벅 걸어가는 듯 가사엔 성찰이 목소리에선 묵직함이 느껴지지 않으세요?

이번 '걷고 걷고'는 지난 1985년에 발표된 행진을 계승한 노래라고 볼 수 있습니다.

'행진'을 하며 '그것만이 내 세상'이라 외쳤던 젊은 가슴에 다시 불을 댕기는 듯합니다.

그동안 적잖은 물의를 일으켰던 리더 전인권 씨 등 들국화 멤버들이 어렵게 낸 앨범인데요.

하지만, 먼저 세상을 떠난 드러머 주찬권 씨를 기리는 마음으로 방송 활동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네, 거의 30년 만에 새 앨범을 냈던 들국화에 이어, 이번엔 30여 년 만에 금의환향하는 발레리나를 만나 보죠.

강수진 씨가 국립발레단의 새 단장으로 결정됐잖아요.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무용계에서도 기대가 크다고요?

<답변> 네, 강수진 씨가 한국을 떠난 게 1982년이니까 32년 만에 돌아오는 겁니다.

강 씨는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갖춘, 한국 발레의 독보적인 존재인데요.

내년부터 3년 동안 국립발레단을 이끌게 됐습니다.

현재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수석무용수로 활동하고 있는 강 씨를 우선 전화로 만나봤습니다.

<녹취> 강수진(국립발레단장 내정자) : "미래에 이 발레계에 제가 좋은 작품들, 무용수들에 맞는 스타일, 수준에 맞는 스타일을 같이 합작을 해서 관객들이 더 즐길 수 있도록 이것이 하나의 제 작은 소망이죠."

강 씨는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에, 한국 발레를 위해 용기를 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 국립발레단은 현 단장인 최태지 단장이 맡은 이후 해설이 있는 발레와 스타마케팅 등으로 대중화의 기틀이 마련됐는데요.

그래서 무용계가 30년 동안 유럽에서 경험을 쌓은 신임 강수진 단장에게 거는 기대가 큽니다.

다만, 행정 경험이 없다는 점 등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 들어보시죠.

<녹취> 강수진(국립발레단장 내정자) : "제게 시간을 주세요. 너무 갑자기 벼락치기 공부하듯이 막판에 이런 기적을 바라지는 마시고...기적도 한 단계 한 단계 밟으면서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바깥에서 지켜봐 주세요."

현역 발레리나인 강 씨가 단장을 맡게돼 당장 은퇴하는 것 아니냐, 이런 걱정하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쉰살이 되는 오는 2016년까지는 발레리나와 단장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질문> 마지막으로 요즘 뮤지컬의 대세남이라죠.

김준수씨를 소개해 주신다고요?

<답변> 네, 제가 공연 담당 기자로서 아주 난감할 때가 김준수 씨의 공연 표를 '살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느냐는 부탁을 받을 때인데요.

정말 방법이 없습니다.

연말 콘서트 2만 석이 판매 5분 만에 매진됐고요.

그런데, 이렇게 막강 티켓 파워를 가진 김준수씨가 연말 해외 라이선스 대작 틈에서 고군분투하는 우리 창작 뮤지컬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세상을 떠난 가수 김광석의 노래를 토대로 한 뮤지컬 '디셈버'입니다.

지금 이 노래는 김광석의 미발표곡인 '12월'인데요.

87년생이, 살아본 적 없는 80년대의 감성을 노래하느라, 또 음색이 다른 김광석의 노래를 소화하느라 맹연습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준수(뮤지컬 '디셈버' 주역 ) : "너무 힘들고 사실 스트레스이기도 한데 그만큼 또 그 안에서 여러 가지를 해볼 수 있는 거. 정형화되어있지 않은 정말 제가 만들어내서 배역을, 제 마음대로 뽐낼 수 있으니까요."

김 씨가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 지 이제 4년 정도됐습니다.

아이돌에서 이제는 우리 뮤지컬계의 아이콘 다운 성숙한 면모를 보였습니다.

<인터뷰> 김준수 : "제가 할 수 있는 한 그 안에서 좀 그런 창작극들을 제가 선택을 하고 공연하게 되면 좀 여러 가지로 또 이 뮤지컬에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이 뮤지컬은 김 씨의 합류에 힘입어 흥행 전망이 밝아졌는데요.

해외 유명작들의 공세 속에 설 자리를 찾기 어려운 우리 창작 뮤지컬의 성장에 부디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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